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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쾌락중추 불균형이 원인 뇌 이상에 따른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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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8-29
[Family건강] 도·박·중·독 쾌락중추 불균형이 원인 뇌 이상에 따른 병입니다 [중앙일보 박태균] `바다이야기`가 불과 2년 만에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낸 데는 `도박 중독`이란 정신질환의 기여(?)가 컸다. 최근 병.의원 정신과엔 "`바다이야기`에 빠져 가정.직장.돈.건강 등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뿐 아니다. 경마.경정.경륜.정선 카지노.인터넷 고스톱 등 각종 도박에 중독된 사람이 우리 사회에 널려 있다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진단이다. 도박 중독의 실체와 대처법을 알아보자. ?도박 중독은 질병=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노름을 좋아한다고 다 도박 중독은 아니다"라며 "도박 중독은 술.마약처럼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정신질환"이라고 정의했다. 단순히 가끔 즐기는 도박과 도박 중독을 나누는 두 가지 잣대는 내성과 금단 증상. 도박 중독인 사람은 도박하는 시간을 계속 늘리고, 거는 돈의 액수를 점점 키운다. 그래야 처음 도박에 맛들였을 때와 비슷한 쾌감을 느낀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의 음주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내성이다. 도박 중독자는 도박을 하지 않으면 초조.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것이 금단증상이다. 도박장을 다시 찾는 이유다. 우리나라 도박 중독자 비율은 라스베이거스.애틀랜틱시티가 있는 미국을 앞지른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1~2%가 도박 중독자인데 비해 한국은 4.1~9.8%에 달한다(이시형박사 성인 700명 대상 조사). ?왜 도박에 중독되나=부천성가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뇌의 쾌락 중추는 도박의 대박.성행위.골프의 홀인원 등 특정한 자극이 오면 다량의 쾌락물질을 분비하고, 다시 더 강력한 자극을 찾게 된다"며 "이 회로에 작용하는 도파민 등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을 이루면 도박 중독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도박 중독은 마음이나 의지의 병이 아닌 뇌의 병, 즉 일종의 뇌기능 장애라는 것이다. 도박 중독에 잘 빠지는 성격도 있다. 늘 새롭고 더 강렬한 자극을 바라는 탐닉형 성격의 소유자다. 내성적이고 조용하며, 현실도피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도 도박 중독에 빠지기 쉬운 유형이다. 이런 사람에겐 도박이 일시적인 도피처이자 우울증 치료제 역할을 한다.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는 등 가족의 잘못된 태도도 도박 중독에 일조한다. 이런 행동은 마약 중독자에게 마약을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도박 중독 탈출법=불치의 병은 아니다. 그러나 완치는 극히 어렵다. 마약과는 달리 법적으로 허용돼 있어서다. 게다가 `바다이야기``인터넷 고스톱` 등은 정선(카지노).과천(경마장)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성인오락실이나 도박장을 100번 피해 다녔다가 한번 마음이 약해지면 도박 중독은 재발한다. 이것으로 치료는 실패다. 경희대병원 정신과 반건호 교수는 "도박 중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나 "자신의 의지력만으로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전문의에게 도움을 적극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병.의원에선 도박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바로 잡아주는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우울증 치료제.갈망해소제 등)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도박중독 클리닉(www.dobakclinic.com)에선 8주간(주 1회) 집단치료를 실시 중이다. 1984년 출범한 한국 단도박 친목모임(www.dandobak.co.kr, 02-521-2141)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선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회복된 사람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박태균 기자 tkpark@joongang.co.kr 도박 중독의 10가지 진단 기준 .도박에 집착(과거의 도박 경험을 계속 떠올리고 다음에 돈을 걸었을 때 승산을 예상) .같은 흥분을 느끼기 위해 돈의 액수를 점차 늘림 .스스로 도박행동을 조절하거나 줄이거나 중지하려는 노력이 거듭 실패 .도박행동을 줄이거나 그만두려고 시도할 때 안절부절못하거나 신경과민 유발 .무기력감.죄책감.불안.우울감.불쾌한 기분이 들었을 때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김 .돈을 잃고 나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음날 다시 도박판으로 감 .자신이 도박에 빠져 있는 정도를 숨기기 위해 가족.치료자 등에게 거짓말을 함 .도박 자금을 위해 지폐를 위조하거나 사기.도둑질.공금 횡령 등 불법행위 .도박으로 인해 중요한 대인관계가 위태로워지거나 직업.교육.출세의 기회를 잃음 .도박으로 인한 절망적인 경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림 ※ 이 중 5가지 이상 항목에 지속적으로 해당할 경우 도박 중독(병적 도박)으로 판정 자료:미국 정신의학회 도박 중독은 ‘뇌질환’ [KBS TV 2006-08-25 22:13] <앵커 멘트> 패가 망신할것을 알면서도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강한 중독성 때문입니다. 의지만으로 끊기 힘든 일종의 뇌질환이기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낫지 않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박 때문에 직장을 잃고 최근 이혼까지 하게 된 남성입니다. 지금까지 잃은 돈만 수억 원이 넘지만, 도박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도박 중독 환자 : "기계에서 소리가 나거든요. 그 희열이랄까? 기계에서 터지는 소리가 나니까... " 30대 초반의 이 남성도 현재 남아 있는 도박 빚만 수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도박 중독 환자 : "여기저기서 계속 빌리고 빚은 쌓여만 가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니까..." 도박에 빠지면 중독의 특성인 내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도박을 하면서 느끼는 흥분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흥분을 유지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시간과 거는 돈의 액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한 금단증상 때문에 다시 도박장을 찾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도박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여기에 도박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일종의 마약성분이 나와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중독현상이 생깁니다. 뇌가 도박중독을 부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독을 일으키는 뇌의 신경회로를 차단시키는 치료를 해야합니다. <인터뷰>신영철(강북삼성병원 도박클리닉 교수) : "본인이 치료의지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갈망을 줄여주는 약물과 생각과 행동을 바꿔주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70% 이상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도박중독은 의지로 끊기 힘든 일종의 뇌 질환인 만큼 도박을 막연히 나쁜습관으로만 생각하는 인식은 바뀌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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