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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희망으로―‘생명의 전화’] 하상훈 원장 “상담만으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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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9-10
[어둠에서 희망으로―‘생명의 전화’] 하상훈 원장 “상담만으론 한계…” [국민일보 기사 인용]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자살 시도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 주최 제3회 생명사랑 대상에서 봉사 대상을 수상한 생명의 전화 하상훈(43·사진) 원장은 “상담을 통해 자살 시도자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원장은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으로 24시간 365일 쉼 없이 자살 예방에 기여해온 생명의 전화에서 1991년부터 일해 왔다. “자살예방상담기관과 경찰,119,KT 등이 공조해서 자살 예방 지지망이 촘촘하게 잘 구성됐으면 합니다.” 10년 이상 현장에서 상담을 해온 한 원장은 실제로 119의 도움으로 자살하려는 이를 살려낸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몇 해 전 식칼을 앞에 두고 전화 통화가 끝나면 죽을 것이라고 말했던 30대 남자의 경우,통화 시간을 길게 이어가면서 회사 위치를 알아낸 뒤 다른 상담원에게 메모지를 전해 119에 연락,그의 목숨을 살려냈다고 한다. 한 원장은 그때 그 남자가 전화를 끊었다면 자살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즉각 발신지 추적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발신지추적을 하기 위해선 KT에 공문을 보내도록 돼 있다. “민간 상담 기관에서 자살을 예방했다 해도 자신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 자살을 시도할 겁니다. 그런데 이를 막을 기구가 없어요. 위기 제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자살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 극빈층인데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지정해주고,신경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진료비를 지원해주고,학교 생활이 힘들다면 상담사를 연결해줘야 하지만 사회적 시스템이 준비돼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살 예방은 보건복지부와 경찰만의 몫이 아닙니다. 법무부 국방부 교육부 등이 협력해 태스크포스팀이나 종합대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총리실 산하 기구화하면 그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어둠에서 희망으로―‘생명의 전화’] 외국사례… 법제화·예산지원 등 [국민일보 기사 인용]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전 세계의 자살이 100여만건에 이를 만큼 일반화됐다고 보고 자살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자살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한편 2003년 9월에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국제자살방지협회(IASP)와 함께 매년 9월10일을 ‘세계 자살 예방의 날’로 선포하고 자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자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일본은 1년 동안 자살자가 3만 명을 넘어 사회문제화되자 1998년 후생 노동성이 1억엔을 마련,자살자의 원인 조사,연구,상담체계,집중적인 자살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무료긴급전화(FREE DIAL)를 개설해 홍보 강화에 나섰다. 내각 차원에서는 지난해 자살대책기본법을 통과시켜 자살방지를 법제화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1994년 고위 공공건강위원회를 구성,자살을 국민건강의 최우선 해결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지방 및 국가 건강위원회를 통해 자살과 우울증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98년 건강부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주 대상으로 삼는 국가 차원의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제정 선포했다. 영국은 2002년 보건부에서 국가 자살예방전략을 세우고 이를 영국 국립정신건강 연구소의 핵심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운용하고 있다. 영국은 2010년까지 자살률을 20%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부목표는 고위험 집단의 위험을 줄이고 국민의 정신적인 안녕의 증진,자살방법의 접근성 감소,미디어의 자살행동과 관련된 보도 개선, 자살 및 자살예방에 대한 연구의 증진,자살감소를 위한 국가 전략에 대한 감시의 개선 등이다. 미국은 1958년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정부 산하 자살예방센터에 매년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자살예방센터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와 정신보건간호사가 1년 365일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이 센터는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자살예방과 공중건강 프로그램을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자살을 중요한 공공의 정신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차원의 자살예방 전략을 실천해가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심리위기 관여센터’에서 국가 차원의 자살 방지 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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