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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방시대, 병원은 ‘수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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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9-13
<병원, 전문화로 승부한다-1>의료개방시대, 병원은 ‘수술중’ [문화일보 기사 인용] (::암·재활 등 특화… 경쟁력 제고에 잰걸음::) 의료개방시대를 앞두고 병원들이 전문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대학병원 중심의 대형병원들은 암, 임상연구 등 전략적으로 특화된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 을 확보하고 중소병원들과 차별화를 선언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중소병원들은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시범사업 정책에 힘입어 전문화 영역을 특화하며 생존의 길을 찾고 있다. 병원들이 이처럼 변신하고 있는 것은 의료소비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고도로 전문화되고 숙달된 치료기술 과 연구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료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병원의 전문 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전문병원 수익률이 일반종합병원의 수 익률(3.1%)의 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교원병전문클 리닉’ 등이 생겨날 정도로 세계에서 진료과목의 세분화 및 전문 화가 가장 많이 진행됐다. 영국은 국가보건서비스(NHS) 산하 병원 590개 중 전문병원이 173 개(34%)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의료를 ‘산업’으로 인식해 아시 아 의료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래플스병원은 고도의 수술기법 및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환자의 50% 정도를 외국인이 차지한 다. 병원의 전문화를 통한 의료기관 간의 역할 및 기능의 분담은 ▲ 의료자원의 낭비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 ▲교육 및 의료기술 발 전의 저해 ▲병원의 대외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돌파구로서 궁극적으로 국민건강 향상과 의료계 발전을 가져오 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미 병원들의 변신은 시작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치과병원, 어린이병원 개설에 이어 병원 전체의 진료체계를 50여개의 특수 클리닉으로 세분화했다. 초진환자를 제외한 모든 재진환자는 특 수클리닉으로 보내 전문화된 진료를 받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 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재활병원, 심장혈관병원, 안이비 인후 과병원, 어린이병원, 척추전문병원 등 7개 전문병원을 설립, 병 원마다 병원장을 따로 두고 있다. 또 오는 2010년에는 경기 용인 시에 전문요양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1월 완공예정으로 8층 규모의 대규모 암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암센터 건립과 함께 신관 병동을 신축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은 천주교측의 성체줄기세포지원금 100억원 지원에 힘입어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강동구 고덕동에 동서신의학병원 을 설립하고 한방·양방의 협진과 공동진료 등을 시도하고 있다. 가천의과대학 길병원의 경우 지난 4월 640억원을 투자해 뇌과학 전문연구소를 설립했하고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조장희 박 사를 영구 영입, 뇌영상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실적 배 출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전문병원 시범사업을 실시하 고 있다. 복지부는 총 53개의 신청병원 가운데 심장질환전문인 세종병원, 화상질환전문인 베스티안병원, 관절전문 이춘택병원 등 21개 병원을 시범전문병원으로 선정하고 현재 결과를 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전문병원’을 제도화한 다는 일정을 갖고 있다. 전문병원은 특정질환(심장병, 화상치료 등)에 대해 종합전문병원 수준의 표준화 또는 고난도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 적·물적 자원을 갖춘 해당분야의 진료, 연구 및 교육적 측면에 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병원, 전문화로 승부한다>亞 최고 ‘임상 허브’로 도약 (::서울대 임상의학硏 연구비 수주 ‘전체 10%’::)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아시아 최고의 임상의학 허브를 지향한 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연면적 6730 평의 규모에 2개층의 임상시험센터, 5개층의 중앙실험실, 2개층 의 동물실험실, 3개층의 연구지원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서울의대 교수를 포함해 500여명의 연구진이 임상연구의 불을 밝히고 있다. 2004년에 국내 최초로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되는 등 연구활동이 활발하다.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가 세워지기 전에는 임상시험 능력이 없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놓고도 사장되거나 외국계 회사에 헐값을 받고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권 등을 팔아야 했던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가 세워진 뒤 국내의 거의 모든 신약 후보물질(20여개)에 대한 제1상 임상시험을 이 곳에서 담당했다. 이중 SK의 ‘선플라’, 대웅제약의 ‘EFG’ 등 은 제2상 임상시험을 이곳에서 주도해 신약 허가를 받았다. LG화 학의 퀴놀론계 항생제와 유한양행의 위궤양치료제(YH-1885) 등은 제1상 임상시험을 끝낸 뒤 외국계 제약사에 고가의 로열티를 받 고 팔았다.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의 임상연구비 수주 규모는 2005년 98 억원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2010년 500억, 2015년 1500억원 을 달성해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의 목표는 ‘아시아의 허브’이다.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연구지원실장은 “일본과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아시아 임상연구센터를 지향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 보유, 앞선 인프라 투자 등 이점이 많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원, 전문화로 승부한다>“첨단 임상연구 발전 주도”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임상연구는 첨단 의학입니다. 서울대병원이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를 위해 첨단에 서서 임상시험에 앞장서는 것이 당연한 의 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형병원들간의 규모 키우기 경쟁, 국제적인 병원들의 국내 진출 움직임 속에서 성상철(58)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첨단 의학 을 앞장서서 발전시키는 것이 서울대 병원의 존재 이유라고 역설 했다. 성 원장은 “과거에는 새로운 선진의학의 도입이 과제였다면, 이 제는 국제적으로 다른 세계 유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 도록 첨단의학 발전을 앞장서 이끄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 한다”며 “달라진 환경 속에서 서울대병원에 주어진 임무는 ‘ 국제화’이고 그 초석으로 임상의학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병원마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서 울대병원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새로이 개발되는 약제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이 서울대 병원이 담당해야 할 분야 중의 하나라고 판단돼 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송도경제자유지역내 서울대병원 설립계획에 임상의학연구 소 건립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새로운 병원이 설립된다면, 일상적인 진료 보다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개발 기능이 강조된 병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서울대 병원이 임상연구 특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서울대 병원의 임상연구 특화가 어떤 점에서 중요합니까. “임상연구 특화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의학적인 측면에서 첨단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의 질적인 향상으로 국민 건 강을 증진시킨다는 점입니다. 둘째, 경제사회적인 측면으로 수준 높은 임상시험으로 국내 제약 기업의 신약 개발 지원과 국제적 인 위상 강화, 임상시험의 산업화로 병원경영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셋째, 학문적인 측면으로 의료진의 연구욕구를 충족 하고 임상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 니다.” ―서울대병원이 어떤 점에서 임상연구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항암제, 신경질환, 내분비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수의 치료영 역에서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및 임상연구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임상시험센터 설립 등 임상시험 기술 및 인력 양성 등 인프라 투자에서 앞서 있습니다. 연간 1000편 이상 의 SCI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세계수준의 전임상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병원들의 현재 임상연구수준은 세계와 비교할 때 어 느 정도 수준입니까.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조사에서는 15~30% 수 준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40~50%의 수준으로 향상됐고 일부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에 가까이 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가가 최근 임상시험기술(Critical Path Research)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이에 대한 대처 가 필요합니다.”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나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주었 으면 합니까. “임상시험에 대한 제도 및 인프라 지원이 절실합니다. 아직도 다국가제약사 임상시험 참여에 많은 기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행 정적인 절차가 있어 원활한 연구의 진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 다. 또 임상 연구자의 참여 및 의료기관의 임상시험 관련 투자 유도를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임상시험 전용 PET, MRI, 유전체 검사 장비 등 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시설 및 기기 등 의료기관이 투자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시설에 대한 과감한 정부 투자가 필요합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임상 시험이나 연구시설 투자 등을 유도하는 정책 운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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