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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인 3명중 1명 고위험 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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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9-13
[국가적 병리현상 중독] 알코올…성인 3명중 1명 고위험 음주자
[쿠키 건강] 일생동안 알코올 중독될 확률 10% 달해,유전적 요인도 많아…방치땐 수명 단축
약물·재활치료를…최근`항갈망제`개발,본인·주변 모두 `딱 1잔`유혹 벗어나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이례적으로 술 중독 치료와 재활, 예방을 위한 국가차원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른바 `파랑새 플랜-국가 알코올 종합계획`이다. 무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도 아니고, 알코올에 국가계획을 덧붙였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챌 만하다.
알코올로 인한 폐해는 이제 개인과 가정을 넘어 사회적·국가적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술 권하는 사회`란 음주세태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유독 술에 관한 한 관대한 문화를 가진 대한민국이다. 그 관대함이 중독으로 치달아 국가차원의 통제와 대책이 불가피한 지경이 됐다.
■알코올중독자의 특징
1. 술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병적으로 집착한다. 내성이 생긴다.
2. 술을 끊거나 줄이면 떨림, 식은 땀, 불안, 초조, 구토 등을 보이는 금단증상이 있다.
3. 신체적·정서적 장애가 나타나 정상적인 가정·사회생활이 어렵다.
4. 자신이 중독됐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정한다.
5. 술을 마시면 의처증과 아내 구타 , 자녀학대 등 폭력적 행동의 빈도가 높다.
6. 대인관계에서 공연한 시비와 질투가 는다. 참는 능력도 부족하다.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술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음주에 대해 걱정하거나 충고한 적이 있는가.
-충고받으면 은근히 화가 나는가.
-술을 마신 데 대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해장술을 먹은 경우가 있는가.
※5문항 가운데 1∼2개에 해당되면 술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3∼4개면 중독으로 본다.
■중독을 피하는 음주법
-폭음을 피한다: 많은 양을 빠른 시간에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쉽게 취한다.
-술 마시기 전 꼭 식사를 한다: 위장 내 음식물로 알코올을 희석시켜 흡수 속도를 떨어뜨린다.
-술은 안주와 함께: 좋은 안주는 간을 보호한다. 고단백질의 고기와 과일이 최적이다. 중간 중간에 생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
-대화하며 마신다: 술이 술을 마시는 자리는 곤란하다.
(대구시의사회 건강대구 프로젝트팀)
■수면제와 알코올은 상극
잠이 안 온다고 음주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 천만이다.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수면제는 술과 마찬가지로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호흡수를 감소시킨다. 또 술과 수면제는 한꺼번에 간에 몰려든다. 이 때문에 분해가 늦고, 수면제의 수면 효과가 더욱 강해져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위험수위
우리나라 성인 (18∼64세·2001년 기준·보건복지부) 가운데 중독 등으로 알코올 사용에 문제가 있는 이들은 6.8%, 221만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3명 중 1명은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위험 음주자로 분류된다.
조세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위스키와 소주 등 `독한 술` 소비량은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15세 이상 1인당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2001년 8.5ℓ에서 2003년 9.3ℓ로 증가추세다. 질병발생과 생산성 감소, 사고 등을 따지면 알코올은 연간 약 15조원에 달하는 경제적손실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의학적으로 보면 한국인이 일생동안 알코올 남용에 걸릴 확률(유병률)은 약 12%로 조사되고 있고, 알코올에 의존하는 중독 상태로 빠질 확률은 10%로 나타나고 있다.
알코올 남용은 술로 인해 개인의 여러 기능이 차단돼손상을 입은 상태다. 알코올 중독은 술이 약물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2차적 질환뿐 아니라 내성의 증가와 금단현상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분명한 것은 알코올 중독 자체가 질환이라는 점이다.
#중독의 원인
술에 관대하고, 술을 무지막지하게 권하고, 술을 구하기 쉬운 사회적 환경이 첫번째 요인이다.
직장에서도 술 잘 하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해 있고, 선후배 사이에서 술을 강권하는 습성이 강하다. 선진국과 달리 슈퍼나 동네가게에서도 소주와 양주까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중독을 부채질한다.
개인적 스트레스, 우울, 불면, 불안 등의 심리적 갈등도 원인이 된다. 가족중에 중독자가 있으면 통상 알코올 중독에 걸리기 쉽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 부모를 가진 아이가 정상부모에게 입양돼 양육됐을 때도 알코올 중독 위험도가 3∼4배가량 높다는 조사가 있다.
☞중독의 진행 단계 1. 초기단계= 해방감을 위해 때때로 혹은 매일 마시고 주량이 늘어난다.
2. 진행단계= 기억상실(필름 끊김)의 횟수가 증가하고, 주위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많은 양을 들이킨다. 몰래 혼자 마시기도 한다.
3. 위기단계= 점차 음주조절 능력이 상실된다. 술이 술을 먹게 되고, 종종 해장술로 하루를 시작한다. 술 이외의 다른 문제에는 흥미를 잃는다. 음주가 일상생활의 중심이 된다.
4. 종속단계= 만성적으로 매일 마셔야 하고, 변태적 사고 방식이 생기는 인격변화가 일어난다. 막연한 공포심에 사로 잡혀 일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직업적 유지가 불가능해 정신이 황폐화된다.
#치료 알코올 중독은 방치하면 몸이 완전 망가지고, 수명을 단축한다.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물론 저절로 낫는 것이 아니다. 술에 대한 갈망이 너무 강해 혼자 치료하면 재발이 많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맹장염처럼 한번 수술로 끝나는 병이 아니다. 일단 중독됐다면 `혼자 끊을 수 있다` `조절해서 마시면 된다` `한잔만 마시겠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먼저 약물로 해독치료를 받는다. 금단증상을 줄이면서 술기운이 몸에서 무리없이 빠지도록 돕는다. 보통 1∼2주 걸린다. 중독자가 난폭하거나, 자살위험성 혹은 다른 정신질환이 있다면 입원해야 한다.
해독 치료후 본격적인 재활치료가 시작된다.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불면증, 우울증을 치료하며 술에 대한 갈망을 줄이기 위해 최근 개발된 `항갈망제`를 사용한다. 인지행동치료, 재발예방교육, 동기강화 치료 등을 통해 자신의 음주문제를 인식케하고, 단주의 동기를 강화한다.
#보호자와 가족들
알코올 중독자와 함께 하는 가족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들은 종종 중독자의 비정상적 행동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보호자는 알코올 중독이 병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가족, 친척, 친구, 의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중독자에게 무슨 문제를 충고할 때도 당사자가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흥분하거나 상처를 주는 비난은 피한다. 중독자들은 천천히 바뀌어나감으로 도중에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격려한다.
중요한 점은 중독 환자에게 딱 한잔이라도 절대 권하지 않아야 한다. 주변 가족들도 단주하는 게 좋다.
환자가 가장이라면 향후 경제능력의 상실에 대비해 미래의 가계생활 계획을 미리 준비해 둘 필요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도움말=대구시의사회 건강대구프로젝트팀정일경(서대구대동병원장·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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