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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당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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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9-16
도박중독 당신도 가능하다 모험·성공 욕구 강할수록 쉽게 유혹돼 최근엔 전국이 도박장돼 누구도 장담 못해 도박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극소수의 특별한 사람들만이 도박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별한 사람만이 도박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욕망은 무한하고 자제력은 허약하다. 여기에 돈과 쾌락이 있다. 도박중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사회적 원인은 도박성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나 기회가 얼마나 많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요인(접근성과 가용성)을 들 수 있다. 도박장이 많고 사람들이 도박판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처음에는 호기심에 도박을 접하게 되고, 이 중에 상당한 비율이 습관성 도박으로 발전한다. 호주에서는 한때 습관성 도박이 7% 이상 증가하여 큰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이는 술집에서도 쉽게 도박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호주와 비슷하게 오늘날 우리 사회의 도박은 전방위적이라는 데 특징이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성인PC방에서 아무 때나 어디서나 쉽게 도박을 접할 수 있다. 전방위적인 도박은 욕망을 양산하고, 개인과 사회를 피폐하게 한다. 그래서 도박의 만연으로 골치를 앓던 로마는 농신(農神)의 날을 제외하고는 모든 내기를 불법으로 규정, 처벌하기도 하였다. 특정 사회에서 도박을 얼마나 합법적이고 적절한 행동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는 사회 전반의 태도 또한 도박중독의 사회적 원인이 될 수 있다. 도박에 대한 허용적 태도는 사회적 가치관과 높게 관련되는데 우리 사회의 시민들에게 그 동안 도박은 암묵적으로 금기의 대상이었다. 도박은 근면과 성실 같은 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비도덕적이고 비생산적인 행위였다. 때문에 도박은 수치스럽고 창피한 행위였으며, 도덕적 교화와 법적 처벌의 영역에 속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늘날의 전방위적 도박은 도박을 쉽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도박에 대한 윤리규범을 약화시킨다. 어디를 가나 성인오락으로 위장된 도박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합법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만 용인되던 도박이 술집이나 주점, PC방처럼 거리낌 없이 유통되고 소비된다. 도박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잃어버렸고, 일상적인 놀이와 소비의 대상이 되었다. 전방위적인 도박은 도박의 ‘일상화’를 유발하며 도박이 비윤리적·비도덕적 행위라는 가치체계를 마비시킨다. 오랫동안 도박은 시민의 정치의식을 마비시키거나 재정 적자를 보완하는 편리하고 손쉬운 수단이었다. 지금도 합법적 도박 산업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내는 세금의 가장 많은 비율이 정부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도박판을 용인하고 허가하는 주체는 국가이다. 도박에서 정부는 ‘보이지 않는 큰손’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정부는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한 채, 보이지 않는 그늘에 숨어 있다. 해결의 열쇠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에 있다. 도박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도박에 심취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도덕성과 자제력으로 무장하고 법의 경계선을 지킨다. 그러나 도박에 취약한 기질적 특성과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먼저 타고난 기질로 인해 도박에 쉽게 조건화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안전한 것을 선호하고 불확실한 것을 회피하며 불안과 걱정이 앞서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스릴과 쾌감에 쉽게 조건화된다. 이런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고 모험을 추구하며, 위험에 몸을 던진다. 불확실성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며 익숙함과 권태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새롭거나 위험하고 불확실한 것에 도전해야 매력과 생동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학자 야콥스에 따르면 상당수의 도박자들이 도박을 할 때 “살아있는 것 같고, 기분이 고조되며, 낙관적이 되고, 흥분되는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이런 기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에게 도박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성공 조급증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성공 조급증이 강한 사람들은 경쟁적이고 성공과 부에 대한 강박적 야망에 시달린다. 남들보다 우월하고 앞서거나 인정 받아야 하며, 밀리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압력을 지나치게 많이 받고 성장하였거나 아니면 가난과 무력한 환경에 시달린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때로 도박을 합리적인 경제 행위로 착각하기도 한다. 투자와 도박을 구분하지 않는다. 도박판에서 돈을 딸 수 있다고 믿으며, 실제로 딴 적이 있다!(물론 행운이 따른다면.) 이들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도박자들이 도박에서 돈을 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범하며, 도박 전략을 짜고 기술을 개발하며 예측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울하거나 낮은 자존감, 권태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도박에 취약하다. 술이 세상의 근심을 잊게 해주듯이 도박 역시 일시적으로는 근심을 잊게 해준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자신이 부적절하고 열등하며, 거절 당한 존재라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중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경우를 회피성 도박자라고 부른다. 이혼을 하거나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여성도 도박에 빠지는 비율이 높다. 예를 들어 도박중독자인 한 환자의 경우 도박병 이전부터 말더듬병과 대인불안이 있었다. 그는 아버지를 남자답고 키가 크고 말을 잘 하는 호남형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반면에 자신은 말주변도 없고 덩치도 작았다. 그런데 도박장에 가면 후련하였고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도박중독자의 내면에는 사랑받지 못하고 불행했던 기억, 성공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열등감과 거절 당한 기억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욕구, 결핍을 보상받고 싶은 심리들이 잠재해 있다. 분명히 도박에 취약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런 개인적 취약성을 잘 찾아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는 이러한 개인적 취약성을 감소시키고 방어능력을 강화한다. 그렇지만 개인적 취약성이 모든 원인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쾌락과 욕심에 대한 본능을 통제하거나 출구를 조정하고 관리한다.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전방위적 도박은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탐욕을 관리하고 억제하는 통제력을 흩뜨려 놓는다. 평범한 사람들도 도박에 빠진다. 우리 사회에서 도박과 투기의 경계선은 때로 모호하다.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열광한다. 도박과 투기에 과연 경계선이 있는 것일까? 2000년대의 부자 아빠들이 부동산에 투기할 동안 가난한 아빠들은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국가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용인해 준 도박판에서 땀을 빼고 있다. ( 지역정신보건사업 지원단 자료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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