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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대체의학과 보조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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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9-16
<건강컬럼>암환자의 대체의학과 보조의학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우리가 매일 대하는 환자 중에서 적지 않은 환자가 의사가 지시한 방법 외에 다른 치료요법을 자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암환자의 과반수이상이 한방요법, 식이요법, 민간요법, 약물요법을 사용하고, 그 외에 명상, 최면, 동종요법, 기도원 등의 대체의료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 서양이나 우리나라에서 대체의료가 널리 보급되는 이유는 가능한 모든 치료를 시도하려는 환자의 희망과, 현대의 정통의료가 모든 질병에 해답을 줄 수 없고 특히 모든 암 환자를 완치시킬 수는 없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대체의학은 의학처럼 복잡하지 않아 이해하기 쉽고, 직관과 감정에 호소하여 체계적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대중에게 설득력을 발휘한다.
암 환자들이 흔히 찾은 민간요법중 자주 찾는 음식으로는 현미, 율무 등의 자연식품, 상황버섯 동충하초, 아카리쿠스 등의 버섯류, 머위, 돌나물, 취나물 등의 산나물, 케일, 포도, 우엉 등의 녹즙요법, 겨우살이 오가피, 부처손 등의 약초를 이용한 요법, 스쿠알렌이나 한방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과 약초에도 화학 요법제와 유사한 나름대로의 독성이 있고 이를 오용한 경우에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천연자연식품은 전혀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는 암환자 중에는 복어알을 먹는 환자도 있다.
서양에서는 20세기에 들어와서 이미 과학성이 결핍된 약초요법은 제도적으로 폐기되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 요법이라는 이름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을 찾고 있다.
대체의학의 종류로는 병의 증세는 인체의 그 질병에 대한 특이한 치유 반응이고 이러한 치유과정을 돕는데 무한히 희석된 극미량의 물질이 약효가 있다는 동종요법, 손으로 환자의 에너지장을 감지하여 이를 교정함으로써 병을 치료한다는 치료안수요법이 있다.
또한 식사요법이나 물요법 등의 자연적 방법으로 독소를 제거하고 인체 스스로의 치유력에 의한 근원적인 치료를 주장하는 자연요법, 모든 질병이 척추의 부전 탈구에 의해서 병의 치유과정을 지배하는 인체의 생명력의 방해에 의한다는 척추지압요법, 식물의 에너지 파동인 정유를 여러 경로로 적용하여 육체와 정신을 지배하는 기를 회복시켜 병을 치료한다는 향기요법, 한의학의 방법인 침술과 약초학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허리병, 알러지, 관절염, 불면증, 염좌, 두통, 고혈압, 소화기 장애, 불안 및 우울증 등의 만성질환에서 대체의학을 사용한다고 한다. 주로 대체의학을 이용하는 계층은 교육과 수입이 비교적 높은 20대에서 40대의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미국에서는 1992년 국립대체의학 및 보완의학 연구소법을 제정해 연구소를 미국국립보건연구소 밑에 두고 29개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러나 그 연구결과는 실망적으로 대체의학의 효과를 규명하는데 실패했다.
우리나라에서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이 대체의학에 가치를 두고 있는 부분은 현대 의학적 입장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방법이 정립돼 있지 않는 기능성 질환과 병전상태 또는 만성 퇴행성 질환 내지 말기암 상태의 환자를 관리하는데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대체의학이 인간 중심적인 진료와 폭 넓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두고 있으며, 인공화학약물이나 극단적 수술의 폐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의료비용이 절감된다는 점, 그리고 질병의 예방과 건강증진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점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난치병에서도 프라시보(placebo) 이상의 확실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단정하기가 어렵고 신빙성을 의심하게 하는 문제점이 있으며, 비의료인이 대체의학이라는 틀 안에서 무책임하게 비과학적이고 비의학적인 시술을 행하고 이들이 병원치료, 정통의학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수술이나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는 받지 않았던 환자에서 더 효과가 있었다든지 하는 선전으로 자신들의 잘못이나 효과 없음을 환자나 그 전에 행해진 정통의학의 잘못으로 책임을 전가시켜 의료를 오도한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태도와 방향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첫째,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체의학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기초의학적 연구를 하여야 한다.
둘째, 역학적 조사 연구, 임상 실험적 데이터 등에 대한 신빙성이 있는 정부기관이나 연구기관이 의해서 그 효과에 대한 검증 작업이 있어야 하고 또한 그 부작용에 대해서도 철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입증이 있는 경우에 환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셋째. 생명과 관계가 있는 중요한 질환에서는 이러한 치료 방법을 기존의 치료방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인 문제 등 정통의학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보완의료로서의 역할을 맡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의사가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환자들은 대체 혹은 보완 의학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 의사들도 좀더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환자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환자, 즉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위장관 외과 김영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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