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참여
손발저림 `뇌졸중 초기증상` 지레짐작은 금물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338
- 등록일 :2006-10-06
<건강컬럼>손발저림 `뇌졸중 초기증상` 지레짐작은 금물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48세 중년 여성인 A씨는 두달 전부터 양손에 손저림증이 생겼다. 통증은 주로 밤에 발생했으며, 낮에 손일을 많이 한 경우에 더 심했다.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 밤에 통증으로 잠을 깨게 되었고, 엄지손가락의 힘이 약해져서 글씨쓰기나 수저질도 어려워졌다. 주위에서 혈액순환장애라는 얘기를 듣고 약도 복용해 보았으나 호전이 없었다.
A씨와 같은 손저림증은 특히 중년 여성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없이 지내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손이나 발저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발이 저리면 “뇌졸중(중풍)의 초기 증상이다”라고 지레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실제로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은 매우 드물다.
손발저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저릿저릿하다, 따끔거린다,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다, 화끈거린다, 시린다"라고 다양하게 호소한다. 이와 더불어 손발이 마취된 것 같이 느껴지는 감각감소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손발저림증의 원인은 크게 말초신경장애와 말초혈관장애로 나눌 수 있다.
◇ 손발저림의 다양한 원인들
▲ 말초신경장애 - 수근관 증후군이 원인
먼저 말초신경장애에 의한 손발저림증은 그 분포에 따라 원인 질환을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팔의 저림증은 팔이나 손바닥, 손가락의 일부에 국한되어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특정 말초신경 혹은 목뼈 부위의 신경뿌리가 압박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말초신경 장애로 생기는 손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수근관(손목굴) 증후군`이다. 이 병은 중년의 여성에 흔한데, 손저림과 감각이 둔한 증상이 엄지, 검지, 장지의 손가락들과 손바닥에 나타나고 심하면 엄지손가락의 힘이 약해진다. 통증은 밤에 심하고 손으로 일을 많이 한 경우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병은 손목의 인대가 두터워져서 그 아래를 지나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생긴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으로 하는 일을 줄이고 약물복용을 하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손목 인대를 잘라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 신경뿌리의 압박 - 허리디스크가 가장 흔한 원인
다음으로 흔한 팔과 손저림의 원인은 신경뿌리의 압박이다. 이것은 대부분 목뼈의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때문에 생긴다. 이 경우에는 손저림이 띠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눌리는 신경뿌리에 따라 손저림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며, 목을 움직이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심하면 팔의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발이나 다리저림증도 말초신경장애와 신경뿌리장애가 주된 원인이지만, 팔에 비하면 말초신경장애보다는 신경뿌리장애가 더 많다. 신경뿌리장애의 원인은 팔에서와 마찬가기로 허리뼈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가장 흔하다.
주로 저리거나 땡기는 증상이 다리의 바깥쪽이나 뒷쪽, 발등, 발바닥, 발가락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허리통증을 동반하는 수가 있다. 심하면 다리의 힘이 약해질 수도 있다. 추간판탈출증의 치료는 증상이 경미하면 약물복용과 물리치료로 충분하지만, 심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다발성 말초신경병 - 당뇨병의 합병증이 가장 흔한 원인
손과 발에 좌우 비슷한 정도로 저림증이 있는 경우는 `다발성 말초신경병`을 의심할 수 있다. 다발성 말초신경병은 면역기능의 이상에 의한 염증으로 생기기도 하고, 당뇨병, 만성신장질환(신부전) 등 내과적 질환의 합병증으로 생기기도 하며, 과음, 영양결핍 혹은 약물 부작용 등에 의해 발생되기도 한다. 이중에서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는 정확한 혈당조절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데, 최근에는 호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약물들이 여러 가지 개발되고 있다.
말초신경장애에 의한 손발저림증은 심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상당히 방해가 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통증을 감소시키는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손발저림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고 증상이 생긴 후에도 간단히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증상이 생긴 초기에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박경석 교수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
- 이전글
- 다음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