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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볕 많이 쬐야 겨울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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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0-06
[황세희의건강예보] 가을햇볕 많이 쬐야 겨울이 즐겁다
[중앙일보 황세희] 추분(23일)이 지나 이제부터는 밤이 낮보다 점점 길어진다. 햇빛은 생명체의 에너지원이다. 밤이 길어져 햇빛 조사량이 줄어들면 생명체의 활동량이 줄어든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빛을 적게 받을수록 심신이 움츠러들어 활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가라앉는다. 상태가 심하면 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계절성 우울증으로 봄.여름엔 생기가 돌고 매사에 의욕적이지만 가을이 되면 말수가 적어지다가 한겨울을 맞게 되면 아예 꼼짝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게 특징이다. 이 병은 일조량(日照量) 부족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광선치료가 해법이다. 실제로 환자가 반복해 2500~1만 럭스의 광선을 쪼이면 놀라울 정도로 생기가 돌아온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늘부터라도 틈나는 대로 햇빛을 자주 쪼여 주자. 우울증까지 가지 않는 일반인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집안에선 가급적 빛 드는 창가에서 지내고 사무실도 커튼을 걷고 전등을 밝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점심식사 후엔 바깥 산책으로 잠깐 동안이라도 햇살을 즐길 여유를 갖자. 단 얼굴 피부에 생기는 기미.주근깨.잔주름 등이 유난히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면 외출 때 자외선 차단지수(SPF) 15~20인 제품을 얼굴에 발라주면 된다.
햇빛의 다른 역할 중 하나는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일이다.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췌장암 등의 위험도 줄인다. 따라서 특히 골다공증.암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중년 이후부턴 햇빛 쪼이기를 즐기도록 하자.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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