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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고독감 넘어 우울증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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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0-21
가을 남자, 고독감 넘어 우울증 온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가을, 그 누가 뭐라 해도 남자의 계절이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지만 지는 낙엽에 쓸쓸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우수에 젖은 듯한 표정으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남자는 가을을 대표하는 장면이 된지 오래.
그래서인지 가을에는 흔히 ‘가을을 탄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특히 직장에서 가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3,40대 남성들에게는 이런 우울함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증세에 대해 병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세가 2주간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우울증은 정신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우울증을 빨리 치료하기 보다는 가능한 치료를 뒤로 미루고 병을 키우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편견으로 선뜻 치료에 나선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생각. 더욱이 남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한국 사회에 있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에 의해서 생기는 의학적 질환이며 단순히 의지만으로 병을 고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사회적인 부담감과 의무감이 큰 남성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가장 큰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우울증은 우울감 뿐만 아니라 불안, 불면증, 의욕상실, 부정적 사고로 이어지며 여기에 멈추지 않고 극단적인 자살로 까지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병인 것이다.
대인관계에서의 좌절과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가정의 불화 등 모든 원인이 복합적으로 지속되면서 신체의 균형이 깨져 그 병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게 우울증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어떻게 알아보아야 할까.
우선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통해 자신의 증세가 일시적인 우울감인지 아니면 문제시 할만한 정도의 우울증 초기 증세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가 진단을 통해 자신이 우울증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 증세를 방치할 경우는 병을 악화시키는 것이며 이는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인 것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치료 역시 그 원인에 따른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시행하며 대부분 증상의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약물치료와 일상적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정신치료와 병행되어 이루어진다.
이 때 정신과 의사와의 면담이 매우 중요한데, 이 면담 치료를 통해 문제의 해결 방법이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 대인 관계 등에 대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서 왜곡된 의식보다는 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남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병을 바로 알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한 감정이 들었을 때는 참지 말고 주위의 사람들을 통해 도움을 구해야 한다. 또 기분 전환을 위해 간단한 산책이나 여행을 하는 것이 좋고 오랜 시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
가을엔 슬퍼져, 혹시 환절기 우울증은 아닐까?
회사원 오수진(31, 가명)씨는 가을만 되면 기분이 우울해진다. 오씨는 매년 우울해지는 증세가 그저 ‘가을을 탄다’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지만 올 해에는 유난히 우울한 기분이 심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잠이 심하게 많아지고 유난히 식욕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하는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오씨처럼 일조량이 부족한 가을, 겨울이나 이른 봄에 생기는 우울증을 보통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일조량이 부족으로 일어난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몸의 활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가라앉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런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의 조절이 실패되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이 우리 몸의 수면주기 조절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맡고 있는 만큼, 균형이 깨어지면 수면이나 진정작용을 유발해 우울한 기분이 될 수 있는 것.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서호석 교수는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과 겨울에 주로 생기고, 전 세계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주 증상은 수면과다와 체중증가, 무기력 등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불면, 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서호석 교수는 “감기는 누구나 걸리지만 폐렴은 누구나 걸리지 않는 것처럼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들 수 있지만 우울증이라고 해서 모두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보통 10~20% 정도이며,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는 5가지 이상의 여러 가지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들이 최소 2주 이상 지속될 때라고 덧붙인다.
특히 서 교수는 “계절성 우울증은 기존의 우울증을 앓은 적 있는 사람, 우울증 가족력 있는 경우, 알코올 중독자 등은 더욱 주의해야하며 젊은 사람일수록 더욱 잘 걸릴 수 있으며 여자가 대략 60% 정도 차지한다”고 전했다.
환자의 치료는 주로 수명 정상화를 위한 수면박탈치료와 광선치료가 있고, 일반인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보통 저절로 나아지게 된다.
무엇보다 계절성 우울증의 특효약과 예방법은 바로 햇빛.
계절성 우울증이 일조량의 갑작스런 변화로 일어나기 때문에 햇빛을 많이 쬐어 인체 리듬을 다시 정상화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햇빛은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나 겨울에는 되도록 햇빛 쬐는 시간을 늘려주고 산책 등으로 건강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또한 햇빛은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위험을 줄이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D를 피부에서 합성시키는 일을 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너무 많은 햇빛의 노출은 피부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노출이 중요하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햇빛에 대한 어느 정도의 노출이 안전한가하는 질문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져오는 짧은 파장대의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오전 열시부터 오후 네 시 사이의 일광노출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피부가 선천적으로 남보다 하얀 사람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하며 흐린 날에도 구름을 뚫고 자외선은 변함없이 지표면에 도달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함을 강조하고 피부가 빨갛게 될 정도의 과다한 노출은 어느 경우라도 피해야 하고 어린시절의 과다 노출은 더욱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평소에 햇빛을 쬐지 않다가 많은 햇빛을 쬐게 되면 유해한 경우가 있으므로 서서히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지만 너무 긴 시간은 좋지 않으며, 자외선 차단제는 일상생활의 경우 SPF15 정도, 야외활동 시에는 SPF3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한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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