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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늑대 돌변` 남자들 심리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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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0-23
술만 마시면 `늑대 돌변` 남자들 심리상태는?
( 조선일보 기사 인용)
- 남자들 심리, 페르소나
평소에 점잖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돌변’해 성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또 술에 취하기만 하면 울거나 버럭 화를 내 주변 사람을 당혹케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취중행동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조중근 박사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에 출연 “한 사람이 습관적으로 나타내는 주사와 취중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심리적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사회적으로 점잖고 젠틀한 인물이 술을 먹고 ‘돌변’하는 경우, 술 취한 후의 행동은 중요한 개인 심리 분석의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페르소나’, 이른바 사회적 지위와 역할 때문에 스스로 써야 하는 ‘가면’이 주는 심리적 압박이 강한 사람일수록 술에 취했을 경우 특정 이상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젠틀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술을 마시면‘여성에게 추근덕대거나 성추행을 범하는’ 남자들이 있다”며 “이런 이들의 심리는 대체로 둘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박사에 따르면 첫번째 경우는 도덕적 우월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로 평소에는 좋은 평판을 얻고 자신도 그것을 즐기지만 술에 취하면 평소에 지니고 있는 도덕적 강박과 스트레스가 갑자기 해제되면서 원초적인 본능에 쉽게 자신을 내맡기게 된다는 것이다.
조 박사는 “특히 이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강한 도덕적 권위의식과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라며 “도덕적 우월감으로 평등의식이 부족해 술에 취하면 사회적 지위가 자신보다 낮다고 여기는 이에게 쉽게 추행을 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열등감에 빠진 경우다. 평소 열등감을 겸손함으로 숨기고 착한 이미지로 살지만 술에 취해 윤리적 가면이 벗겨진 뒤에는 자신이 평소 지니고 있는 열등감을 약자에 대한 성적 폭력으로 해소하게 된다는 것이 조 박사의 설명이다.
조 박사는 또 “술만 마시면 우는 행동, 그리고 습관적으로 버럭 화를 내는 행동, 두 행동 역시 중요한 심리 분석의 도구”라며 “두 경우 모두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이 강한 사람들인데 전자는 내향적으로 후자는 외향적으로 푸는 경우”라고 밝혔다.
조 박사는 “자신도 모르는 자기 내면의 심리를 드러내는 이러한 주사와 취중 행동은 자신의 의지와 다짐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면 술을 자제하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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