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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있니…" 불안장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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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10-24
[리빙 앤 조이] "나 떨고있니…" 불안장애 확산 [서울경제 기사 인용] 北核 때문일까? 10명중 6명이나 불안 느껴 음주 피하고 소속감 유지 해야…증상따라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한 방송사는 ‘북핵’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중 6명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 ‘북핵’과는 무관하게 대한불안의학회가 올 상반기에 20세이상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4명중 1명이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대답했다. 불안의학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 달 말까지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제1회 불안선별의 날’ 행사를 갖고 있다. 불안 장애 환자들을 조기 발견하는 등 국민 정신건강을 증진코자 하는 것이다. 대한불안의학회 신영철(정신과 전문의) 홍보이사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를 만나 불안장애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들어봤다. -북핵 소식이 직접적으로 불안장애(불안증상)를 일으킬 수 있나. ▲‘북핵’ 사태는 원래 불안장애를 지니고 있는 환자의 불안증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다. 일반인들도 불안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불안요인을 계속해서 떠올리는 것은 지속적인 무력감만 가중시킬 수 있으니 평상시처럼 생업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정보를 접하는 것은 불안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분별한 뉴스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불안장애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 ▲크게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공황장애환자는 숨가쁨,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등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공중화장실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 때문에 소변을 잘 보지 못한 경험이 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른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불안을 느끼는 사회공포증의 하나인 ‘공중변소공포증’이다. 이외에도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서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자기냄새공포증’ 등도 있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걱정을 해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사장옆을 지날 때 내 머리위로 벽돌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또는 ‘장거리 여행 중 차가 고장 났는데 화장실이 없으면 어쩌지’ 등의 걱정을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증세일 때 치료가 필요한가 ▲불안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감정이다. 만약 뱀이 다가왔을 때 불안하지 않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적절한 불안과 긴장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정도가 심해지고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돼 치료가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 가령 대인공포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앞머리를 길러 눈을 가리게 되는데 이것이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머리를 더 기르게 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우선 환자의 얘기를 듣고 불안장애의 종류와 정도를 파악한다. 환자 주변에 불안을 일으킬 요인이 없는지 살펴본 후 필요시 심리검사 등을 한다. 경우에 따라 항불안제 등 약물을 처방하며 불안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교정해주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할 때 100% 불안이 없어지길 바라는 것이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하는 만큼 불안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워야 한다. -술과 청심환 등을 먹으면 불안증세가 덜 하다는데. ▲술을 마실 경우 일시적으로 불안증세가 덜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술기운이 떨어지면서 다시 느껴지는 불안감은 이전보다 더욱 심해진다. 불안증을 억누르기 위해 술을 먹어서는 안된다. 또한 청심환 같은 안정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무대공포증 환자들의 경우 교감신경을 차단해주는 ‘베타블로커’계열 약물을 복용, 인지기능 저하 없이 불안시 생기는 신체증상을 감소시켜 주기도 한다. -불안 극복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불안을 자연스러운 신체증상으로 받아들여라. 생활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는 술과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하고 종교, 집, 직장 생활을 적극적으로 해 소속감을 유지해야 한다. 불안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취득해 불안증상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인터넷 사용도 좋지 않다. -불안장애가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과 동시에 사회전반에 걸쳐 예측성이 떨어지고 불확실성이 증가된 것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스트레스 유발 환경 일단 피하세요" [부산일보 기사 인용] 불안의 원인· 증세· 해결책 핵실험 핵폭탄 전쟁 열폭풍 낙진 사망 이산가족….북한이 핵실험을 실행한 이후 한반도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9·11사태 이후 미국 사회가 집단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처럼 우리 앞에 핵전쟁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공포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상황이다.# 불안이 불안을 부른다 평소 건강하게 지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위기 상황일지라도 그 나름대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가벼운 불안감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 불안에 취약한 사람들은 이번 핵실험 사건의 파장이 장기화될수록 내재돼 있던 불안증상이 심각한 양상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먼저 강박증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이미지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고통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 본 전쟁 이미지,핵폭발로 인한 버섯구름,핵폭탄 피해자들의 처참한 모습 등이 계속 생각나 불안,초조,불면,무기력,공포를 느끼고 심하면 극심한 불안의 한 형태인 공황발작까지도 경험하게 된다. 게다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범(汎)불안장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불안을 심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과거 2차 대전 때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폭 현장을 목격했거나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 등에서 자신이 직접 고통을 경험하였거나 가까운 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던 사람들 중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도 이번 사태로 불안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런 불안증상은 어린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정상 발달과정에서도 사고나 자연재해(태풍 지진 천둥 번개),전쟁 등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TV나 어른들의 대화 등으로 그 불안과 공포의 정도가 지나치게 커지면 야경증,악몽,위장 장애,두통,학업장애 등의 현상을 보일 수 있다. 고신대 정신과 박시성 교수는 "지금의 상황에서 평소 불안증세가 있는 이들은 보통의 일반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된다"면서 "이런 경우엔 역사적 기억에 의한 `인지적 왜곡` 현상이나 한국전쟁이나 과거 군사정권시절 세뇌되었던 `북한에 대한 불안과 공포` 등이 심해져 일종의 `거세(castration) 콤플렉스`와 유사한 과잉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우선 최대한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다는 사실 말고는 그 어느 것도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언제든지 위험이나 사고는 생길 수 있고,그것을 방지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삶이다"는 식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더 좋은 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는 것. 가능하면 당분간 북핵이나 전쟁 관련 뉴스를 접하거나 그것과 관련된 대화를 피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노력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때도 어설픈 위안이나 "뭐 그렇게까지 걱정하냐? 소심하게…"라는 식으로 타박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불안증세로 고생하고 있을 뿐이므로 이들의 어려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한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엔 무엇이 불안하고 두려운지에 대해 차분히 대화하면서 `그 불안이 지나치다`는 것을 쉬운 말로 설명하고,`어른들이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그들을 보호할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도 좋다. 게다가 불안증세를 방치할 땐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한 불안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엔 전문가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도움말=우리신경정신과 김상수 원장 고신대 정신과 박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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