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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독에 빠진’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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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10-29
술독에 빠진’대한민국 집값에 한잔… 불황에 두잔… 북핵에 석잔… 소주 국민1인당 50병 소비… 1년새 5.6% 늘어 고급위스키도 부동산 졸부 속출에 판매량 껑충 전국이 술독에 빠져들고 있다. 경기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주는 물론 고급 위스키까지 소비가 늘었다. 특히 고급 위스키의 소비 증가는 한동안 얼어붙었던 ‘룸 비즈니스 마케팅’이 다시 활황궤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감(?)마저 낳고 있다. 소주와 고급 위스키 소비가 늘어난 것은 하루가 멀다하게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넋을 잃은 서민들이 술로 쓰린 속을 달래는 ‘술독 문화’의 한 단면인 셈이다. 게다가 북한의 갑작스런 핵실험에다 갈수록 깊어가는 불황도 서민들을 주당으로 만드는 주된 이유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소주 잔은 깊어져만 가고=27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소주는 총 7953만8000상자(360mℓ들이 30병)가 소비됐다. 국민 한 사람당 소주 50병을 마신 셈이다. 성인 남성만 계산한다면 매월 10병 이상씩 마셨다는 얘기다. 이는 전년동기(총 소비량 7530만8000상자)보다 5.6% 늘어난 숫자다. 이처럼 소주 소비가 늘어난 것은 체감경기가 연속 하강국면을 보인 데다 부동산 가격은 폭등세가 계속되는 등 서민들의 상실감이 컸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상실감을 값싼 소주로 달래려는 서민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진로와 두산 등 빅메이커의 신제품을 앞세운 치열한 판촉경쟁도 소주 소비를 부추긴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종업원은 “경기는 좋지 않지만 소주를 찾는 손님은 예전보다 조금 늘었다”며 “대부분 부동산 가격 폭등, 경기불황, 북한 핵실험 등을 술안주 삼아 술을 마시는 샐러리맨들이 많다”고 말했다. ▶룸 비즈니스 마케팅도 호황?=불황이면 값비싼 고급 위스키가 팔리지 않는다는 ‘위스키 소비법칙’이 올 하반기엔 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고급 위스키 소비량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땅값 급등으로 부동산 졸부들이 늘어난 데다 한동안 주춤했던 접대문화도 다시 살아난 것도 위스키 소비를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주류공업협회가 집계한 올 3/4분기 위스키 소비량은 총 202만7796상자(500㎖들이 18병)다. 작년보다 오히려 3.6% 늘어난 숫자다. 특히 1병에 20만원을 줘야 마실 수 있는 17년산인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는 작년보다 9.6% 증가한 49만4245상자가 소비됐다. 12년산 고급 위스키도 150만2289상자로 2%나 증가했다. 소비량(3만1262상자)이 1년 새 3.3%나 감소한 6년산 스탠더드급 위스키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 같은 소비곡선은 10월 들어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위스키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위스키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급 위스키의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소비구조가 점차 양극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최근 강남의 룸살롱이나 비즈니스클럽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도 이 같은 현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 지역정신보건사업 지원단 자료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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