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참여
늘어나는 해외 의료 원정, 리턴 시킬 정부 대책은 없나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388
- 등록일 :2006-11-09
늘어나는 해외 의료 원정, 리턴 시킬 정부 대책은 없나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정부는 의료서비스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지만 여전히 내국인의 해외 의료 원정은 늘어나는 반면 우리나라로 의료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은 적은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국내 의료인들의 역량과 기술이 모자란 것보다, 정부 정책 차원에서 의료 마케팅 인프라 구축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의료 관광으로 나간 돈이 들어온 돈의 3배
지난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서비스수지 세분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거주자가 업무 외 여행으로 해외에 나가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고 지불한 외화가 712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건강 관련 서비스 대외지급액은 9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올해 전체 해외 의료비 지출액은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반해 지난 1∼9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의료서비스의 대가로 지불한 금액은 366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의료 관광으로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돈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돈보다 3배나 많은 셈이다.
이에 대핸 한은 관계자는 “이 통계는 실제 해외 의료비 지출의 상당 부분을 커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최상급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해외 의료비 지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수가는 낮아도, 규제 많아 해외환자 유치 힘들어
이처럼 갈수록 해외 의료비 지출은 늘어나는 반면 국내로 의료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의 숫자는 좀처럼 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협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의료 허브 국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를 유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가 심해 ‘자물쇠는 잠가 놓고 그 안에서 (의사들이) 알아서 해보라’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의료 수가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낮아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좋은 상황이지만, 각종 규제가 많아 사실상 해외 환자 유치를 기피하는 병의원이 많다”고 전했다.
일례로 싱가포르는 국가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나라지만 ‘의료허브국가’정책을 국가 의욕적으로 추진, 10년간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2004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돈만 5억 달러를 넘어선다.
싱가포르는 환자를 ‘손님’으로 부르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나라로, 연간 15만명이 ‘메이드 인 싱가포르’ 의료 서비스를 찾아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 해외 환자 유치 위한‘선진 의료 마케팅 마인드’ 절실
동국대 일산병원 박상은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국제규범이나 선진국 제도와 관행 등에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미국 등의 선진 병원 경영기법과 의료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교수는 “선진국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의료산업에 도입하고 선진화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다면, 의료산업을 통해 경제구조 고도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 의료 관광을 떠나는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면서도 “대접받기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이용한 의료 전문 마케팅 프로모터들이 커미션을 받기 위해, 통역서비스부터 여행 일정 관리까지 환자를 극진히 대하기 때문에 이에 혹한 이들이 해외 의료 원정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와 여론에서는 해외에서 쓴 의료비용만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왜 한국으로 외국인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오지 않는 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의료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말만 의료허브국가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의료인들이 자율적으로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
- 이전글
- 다음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