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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 학부모님들!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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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1-19
내일 수능, 학부모님들! 이렇게 하세요
( 헬스 조선 기사 인용)
200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다.수백만의 수험생들이 자신의 학업성취도를 평가받는 이날은 학부모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한 번의 시험이 모든 것을 결정할리는 없지만 매년 시험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극단적 선택이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수험생을 다독이기 위한 부모들의 역할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매년 수능이 끝난 후, 시험결과에 스스로 낙담한 나머지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이 생겨 부모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는 자녀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부모들의 미리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수능시험의 실패를 자살로 연결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청소년이라면, 평소 학업성적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부담감은 좋은 성적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그래서 미래의 성공과 행복을 얻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고 있는데서 온다고 봅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기대 수준 또는 자신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나 만족할 만한 정도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뿐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주변 사람(친구나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자존감도 낮아지며 부모님과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됩니다.
또한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압박이 크지 않더라도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청소년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어서 자신의 작은 실수나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거나,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합니다.
기대수준이 높거나 완벽 주의적 성격이 있는 학생이라면 평소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 성적이나 모의시험 성적이 상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수능시험이라는 스트레스가 큰 시험에서는 실패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오히려 시험을 망치게 되어 의외로 기대이하의 성적이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실망이 누구보다도 크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자살은 대개 우울증 때문인데, 자살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택하는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은 그 이전에 평소 우울증이 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우울증에 수능시험 성적이 나쁜 데 대한 실망이 겹쳐서 자살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성적이 나쁜 데에도 이전의 우울증 때문에 공부를 잘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의 경우 우울증의 원인은 성적문제 이외에도 여러 원인이 겹치는 수가 많습니다. 즉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함에 대한 죄책감,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억압, 이외에도 가정의 불화, 또래집단에서의 폭력이나 외톨이 문제, 성문제나 이성친구와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학생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가 잘 안되고, 주변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말이 없어지고, 행동이 느려지고, 잘 먹으려 하지 않고 그로 인한 체중이 떨어지고, 잠을 잘 못자고, 힘 없어하고 피곤해 하고, 초조해 하고, 자신이 가치 없는 사람으로 느끼고 또는 과도한 죄책감을 나타내고, 우유부단하고, 죽음에 대한 반복적 생각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는 등입니다.
어떤 청소년들은 다소 비전형적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짜증이나 반항적 태도, 폭력적 행동이나 비행, 무단결석이나 가출, 폭식, 잠을 너무 많이 잠,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님들은 자녀에게서 이러한 모습들이 보이는지의 여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자살의 위험이 커지므로 이를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는 부모가 직접 물어 볼 수도 있으나, 이는 대개 거북한 일이기 때문에 어려우시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2. 자살 外 수험생들이 빠질 수 있는 정신과적 문제에는 또 어는 것들이 있는지요?
▶ 우울증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험 준비기간 동안은 우울하더라고 억지로 참고 공부에 매달리다가 시험이 끝나면 우울증이 제대로 드러나게 될 수 있습니다. 공부 때문에 우울증이 감추어져 있다가 시험 끝나면 나타나는 겁니다. 수능시험과 대학진학을 지상명제로 수험생활을 지내온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 끝난 후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지기 쉬운데, 이런 느낌이 우울증의 현상입니다.
이러한 우울 기분 또는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또한 한편으로는 그동안 억눌러 왔던 우울기분을 분출하기위해, 또래들과 어울려 그동안 금지되었던 음주, 흡연, 성경험 등의 일탈행동들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3. 낙담한 자녀들을 격려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 먼저 자녀의 실망에 대해서 잘 받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에게 수능 성적을 잘 받지 못한 것으로 인해서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물어보고 그 대답을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수능 성적을 잘 받지 못한 것을 마치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학교 공부 이외에도 자신을 다른 재능을 나타내서 사회에 공헌한 길이 있음을 부모님 자신이 믿어야 하며 그런 신념을 자녀에게 이야기 해 주십시오.
자녀가 스스로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 공부 쪽이든, 또는 다른 직업 쪽이든 얼마든지 기회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자녀가 생각하도록 하거나 절대 책망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시험성적이 나쁘더라도 여러분의 자녀가 있는 모습 그대로 부모님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자녀임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해주십시오.
혹시 자녀가 원하는 장래희망이나 재능에 대한 고려 없이 부모님의 기대와 욕심을 자녀에게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부모님 스스로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런 경우 청소년은 스스로의 동기 없이 마지못해 부모님의 뜻에 이끌려 마지못해 공부를 하고는 있으나,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낮은 평가로 인해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서 낮은 평가를 내리고, 낮은 자존감을 갖기가 쉬워집니다. 또한 공부만을 강조하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나빠지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정말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 스스로 그것을 위해 공부를 하려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부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자녀와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갖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알고 그 의견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은 청소년이라면 여간해서 수능시험을 망쳤다고 자살하거나 일탈행동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전에 이미 부모님과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민성길 교수-연세대병원 정신과 민성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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