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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 유치 위한 병원 경쟁…“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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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11-19
해외환자 유치 위한 병원 경쟁…“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정부가 최근 해외환자 적극 유치를 위한 구체적 추진 계획을 잇달아 밝힘에 따라, 국내 병원간의 경쟁은 심화돼 앞으로 의료시장은 약육강식의 구조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최근 해외환자의 국내 유치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중심이 되는 협의기구를 설립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을 선별해 국가차원에서 지원,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의료기관 선별 기준과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의료 기술은 일부 진료과에 있어 실력이 월등히 우수하고 가격경쟁력도 있어 중국 등 외국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경우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해외 환자 유치를 지원하려는 병원은 시설과 의료진 등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뛰어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대형병원과 특정 진료에 있어 명망이 높은 전문병원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의 기구가 발족되면 이들 병원의 홍보물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해외에 배포되는 한편 해외 현지에서 국내 의료 현황에 설명회를 개최해 해외 환자를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가가 나서서 국내 의료 기관을 홍보하면 그동안 개별 의료기관이 했던 것보다 더 해외환자를 유치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부는 오는 12월 초 해외환자 유치기구 설립과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 후 내년 1월 정식으로 기구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또한 기구의 운영은 현재 해외환자 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산업진흥원에 맡길 예정이다. 진흥원 해외의료사업팀 관계자는 “기구의 운영 방안에 대해 대략적인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라며 “11월 초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향후 복지부와 협조해 운영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국내 의료기관을 선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의료계 일부에서는 “병원 간 격차를 더욱 벌여, 의료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수도권에서 중소 규모의 건강검진센터를 운영 중인 한모 원장은 “의료기관 선별을 통해 해외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이미 잘되는 곳을 더욱 키워주겠다는 발상”이라며 “의료 시장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가 보장 등은 뒤로 미루고, 의료관광만 육성하겠다는 것은 중소 병원을 또 한 번 죽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 방향’에 따르면 “건강과 직결되는 진료결과의 질을 보장하는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80%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기관 간 편차가 크다”며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이 전체 병원 수의 83.1%에 이르며, 병상수의 54.1%를 중소병원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개원가에서는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병원 선별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돼지 않으면, 정부는 특정 병원에만 지원할 명분이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의료계 전반에서는 “해외환자 유치만이 국내 의료기관의 살길”이라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관련 법 개정과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의료기관 간의 경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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