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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술자리 내숭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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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1-19
[술 건강하게 마신다] 이유있는 술자리 내숭女
[파이낸셜뉴스 기사 인용]
“술을 잘 못마시는데요∼”
보통 회식자리에서 여성중 중 열에 일곱, 여덟은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 요즘은 ‘술 권하는 문화’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강권하는 분위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주는 대로 받아먹다가 누군가에게 업혀서 집에 가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런 일이 한 번 있어야 ‘아 정말 술을 못 마시는구나’라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된다. 물론 예외적으로 남자보다 술이 쎈 여자들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술에 약하다. 유전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많은 여성일지라도 그 집안의 남자들에 비해 주량이 쎄지 않다. 또 객기로 술을 마시는 청소년과 술로 시름을 달래는 노인도 술에 취약한 군에 속한다.
■여성는 왜 술이 약할까
여성은 남자에 비해 체구가 적다. 당연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다. 몸무게 50kg인 여성이 100kg이 넘는 씨름선수하고 주량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체구조의 차이도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높다. 또 체중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로 남성보다 10% 정도 적다. 따라서 같은 체중의 남성과 동일한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남자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알코올을 처리하는 분해효소도 남성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알코올이 간에서 나온 알코올분해효소에 의해 대부분 분해되지만 일부는 위장점막에 있는 알코올산화효소에 의해서도 분해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이 분해효소가 4분의 1가량으로 적다.
남성과는 다른 또 다른 특징으로 여성 호르몬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이라는 물질은 간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을 방해한다. 따라서 여성 호르몬이 많이 축적되어 있을 때는 간장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술에 쉽게 취한다. 생리를 앞둔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주량이 크게 떨어지고 이때 평소 주량에 맞춰 술을 마시면 간장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양의 알코올을 남녀 모두에게 투여할 경우 여자는 조직의 손상, 간경변 같은 질병에 남자보다 더 약하며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나 주부들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알코올과 이런 약물이 상승작용을 하여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온다.
따라서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자신의 몸상태를 잘 살피고 음주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가임기 여성은 특히 주의
굳이 의학적으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산모들이 술이 태아에게 해롭다는 상식을 갖고 있다. 임신중 산모가 마신 술은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임신중 음주는 자연 유산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조산과도 관련이 있다. 자궁내 태아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에 조산시 저체중으로 인한 뇌손상등이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된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알코올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체지방의 비율이 증가해 알코올 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가 과음하면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끼쳐서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을 초래하게 된다. 알코올에 의한 태반 혈관의 수축으로 영양분 공급 감소, 산소 공급 저하, 또 정상 발육에 필요한 비타민 A와 엽산의 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 때 태아는 코밑의 인중이 없고 윗입술이 아래 입술에 비하여 현저히 가늘며 미간이 짧고, 눈이 작은 특이한 얼굴 모습을 가진다. 뇌의 기능도 저하되어 이들의 평균 지능지수(IQ)는 70정도 되어 일생 동안 학습장애를 나타낸다. 특히 주의가 산만하고 암기 및 사고력의 저하로 문제를 잘 못풀고 성격도 원만하지 못하다.
태아뿐만 아니라 자라고 있는 아동들에게도 알코올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 중독성 아버지나 어머니를 가진 아동들은 심리적인 악영향을 많이 받아 장차 성인이 되었을 때 이들이 알코올 중독증 환자가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훨씬 높다고 한다. 또한 쌍둥이 입양아들을 조사해 본 결과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청소년·노인도 조심하자
여성과 마찬가지로 청소년과 노인도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의 경우 신체 성장에 장애가 되며,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한 영향이 더 커진다.
술이 신체에 미칠 수 있는 폐해는 성인보다 청소년들에게 더 심각하다. 청소년은 신체 내의 세포를 비롯한 모든 조직들이 아직 성숙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단계이다. 청소년이 술을 마시면 빠른 속도로 뇌신경세포에 알코올이 확산되어 뇌에 마비현상이 일어난다. 감각과 운동이 약해지며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알코올로 인해 파괴된 뇌신경세포는 다른 조직세포와는 다르게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학습능력을 그만큼 저하시키는 셈이다. 또 어린 시절부터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면 성장해서 알코올의존증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신체적으로 완전히 성숙될 때까지는 술 마시는 것을 미뤄야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알코올 대사도 젊었을 때보다 늦어져 혈 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고 빨리 취한다. 특히 노인은 평형 감각, 반사작용이 저하되어 미끄러지거나 교통사고 등을 당하기 쉽고 사고가 날 경우 뼈가 약해 잘 골절된다.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실수하기 쉬워 사고를 당할 위험이 커진다. 또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여러 가지 약을 먹는 노인의 경우 약물과 알코올이 서로 영향을 미쳐 약효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사람도 장기간 과음을 하게 되면 뇌의 전두엽을 위축시켜 지적 사고 및 판단력이 감소한다. 노인은 알코올로 인한 뇌세포 손상이 더 빠르게 나타나며 술을 끊더라도 자세나 평형기능을 조절하는 소뇌의 손상은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뇌 손상 증상을 노인성 치매 등 정상적인 노화현상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치료시기를 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다사랑병원 신경정신과 신재정 원장, 다사랑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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