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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석 교수 상담 건강한 가정 만들기] 사회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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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1-19
[이무석 교수 상담 건강한 가정 만들기] 사회 공포증
[국민일보 기사 인용]
Q : 사람들 앞에 서면 떨려요
저는 사범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입니다. 교생실습을 나가야 되는데 떨려서 학생들 앞에 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대중 앞에 서기만 하면, 아니 그런 상황을 상상만 해도 공포증이 일어납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리는 느낌입니다. 교수님의 질문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 모아진다는 사실 자체가 두렵습니다. 며칠 전에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승객들의 시선이 갑자기 저에게 집중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견딜 수 없이 불안해서 그냥 내리고 싶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고 있고 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교수님들의 인정도 받고 있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 중 제가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고 어릴 때는 부모님의 눈 밖에 날까봐 초조했습니다. 교생실습을 나가야 되는데 큰 걱정입니다. 잠이 안옵니다.
A : 정신치료·인지 행동요법 통해 해결
학생의 고민을 이해하겠습니다. 이런 마음의 상태를 정신의학에서는 ‘사회 공포증’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고 뇌에 무슨 이상이 있다거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의식에 숨어있는 어떤 갈등이 원인이 되어 이런 심리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경험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약 1%가 ‘사회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과 외래환자의 3%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명으로 볼 때 약 50만명이 ‘사회 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대중 앞에 노출되었을 때 왜 공포증을 느끼게 될까?’ 환자들의 생각을 분석해보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나는 분명히 실수할거야. 그러면 나의 못난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손가락질하고 비웃고 나를 무시하겠지. 그리고 내게 실망한 사람들은 나를 떠나버릴 텐데…. 버림받은 내 몰골은 얼마나 비참하고 볼썽사나울까’ 그러나 이것은 상상일 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상상의 함정에 스스로 빠져있는 노이로제 상태인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혼자서 남 모르는 눈물을 흘리며 악전고투하거나,알코올 중독,약물 중독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정신과 의사를 만나서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정신치료,인지 행동요법,약물요법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분들에게 사회 공포증이 잘 옵니다. 너무 착하고 완벽한 사람으로 인정 받으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버림받는 두려움이 높기도 합니다. 열등감이 심한 분들에게도 잘 옵니다. 이런 성격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마음에 숨은 사람(true inner self)을 단장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숨은 사람’을 나는 인간의 내면에 살아 있는 ‘무의식 속의 자신’이라고 해석합니다. 사회 공포증은 마음에 숨어 있는 사람이 겁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의식 속의 자신’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정신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전남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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