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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트레스도 몸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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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1-30
김진세의 Stress-free] 주가 폭등등 좋은 스트레스도 몸에 부담
[파이낸셜뉴스 기사 인용]
요즘 스트레스 중에 최고 악질이 ‘아파트 스트레스’라는군요. 아마 1982년에 발표한 사랑놀음에 가슴에 상처를 입은 ‘아무도 없는 쓸쓸한 어느 가수의 아파트’가, 이제는 온 국민의 가슴을 후벼 파는 ‘스트레스 짱 아파트’가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아파트 보다야, ‘군사정권’ 또는 ‘독재’라는 단어가 더 스트레스가 되었었지만 말입니다.
시대에 따라 스트레스가 변화하듯, 스트레스 중에도 센 놈과 약한 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죽음’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배우자의 죽음’을 가장 높은 백 점으로 하면, 아파트 담보가 잡혀 갚기 힘들게 되면 삼십 점, 또 이사를 하게 되면 이십 점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너무 작은 것 같다고요, 맞습니다. 이 스트레스 지수는 미국 기준이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백 점의 충격을 주는 스트레스는 ‘자녀의 죽음’입니다. 문화적 차이겠지요. 그리고 이사나 담보에 관한 것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것 입니다. 문화에 따라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스트레스이지요.
‘좋은 스트레스’도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나쁜 스트레스(di-stress)’는 일반적인 스트레스의 형태입니다.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요. ‘좋은 스트레스(eu-stress)’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형태의 스트레스입니다.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요. 좋은 스트레스로는 결혼, 아이출산, 주식이나 집값이 갑자기 폭등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둘 모두 신체에 같은 부담을 주고,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산 가족 상봉을 하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것도, 부분적으로는 좋은 스트레스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시 말씀 드리면, 아무리 좋은 변화라도 몸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고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경제적 이익이 반드시 건강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스트레스의 변화가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만약 인간에게 적응이라는 특별한 능력이 없었다면, 이 급격한 스트레스 변화를 이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인류가 도태되지 않고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파워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올 해는 겨울 같지 않아서 그렇지만, 사실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떨어지는 것도 인간에게는 스트레스가 됩니다. 오죽하면 줄어든 일조량으로, 가을과 겨울에만 우울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인간은 추위와 싸우며 면역체계를 강화시킵니다. 또 신체 기능도 강화됩니다. 강원도에 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을 춥다고 집안에서 보내면 결국 적응에 실패하여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겨울 옷 차려 입고, 산으로, 스키장으로, 썰매장으로, 스케이트 장으로 찾아보면 어떨까요. 겨울이란 스트레스 덕택에 몸과 마음은 단련됩니다. 면역체계는 상승되어 질병에 강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됩니다.
이 겨울, 당신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어서 나가 움직입시다.
/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drmes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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