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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위한 ‘병원학교’ 서울 쏠림 현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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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2-07
소아환자 위한 ‘병원학교’ 서울 쏠림 현상, 왜?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심장질환이나 암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힘든 소아환자를 위해 마련된 ‘병원학교’도 서울 지역 쏠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학교의 지역 배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 전국의 종합병원 등에 설치된 병원학교는 총 18개로 이 가운데 6개가 서울 지역 병원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학교를 운영 중인 서울 지역 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서울병원이다.
◇‘병원학교’란=병원학교란 장기 입원이나 장기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병원 내에 설치된 학교를 말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병원학교는 해당 병원을 관할하는 지역 교육청에서 교사 1인을 파견해 운영하는 형태로 여러 학교급, 학년의 학생이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병원학교로 통칭되고 있다.
교육부 특수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소아암, 백혈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소아 환자들 장기치료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교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많았다”며“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해 특별한 교육지원을 요하는 ‘건강장애’가 특수교육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이들을 위한 병원학교 설치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장애에 해당되는 환자가 병원학교에서 발급해주는 수업확인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학교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소아환자의 학교 복귀 시 적응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병원학교는 장기치료를 받는 학생들에게 학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또래 관계를 유지시켜 환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꾀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각 병원에 설치를 장려, 시설•확충비 및 교재교구 구입비 등을 연간 약 7천만원(기존 설치 병원은 5천만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6년째 병원학교를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소아환자의 경우 무료한 투병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등 병원학교를 통해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환자 보호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병원학교 운영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 병원학교, 서울 집중 이유=그러나 이처럼 건강장애 소아환자들의 교육 지원책으로 마련된 ‘병원학교’가 서울 지역에 편중돼 개설되고 있는 데 대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현재 병원학교 개설현황을 봐도, 전국 18개 병원학교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개 병원학교가 모두 서울에 몰려있다.
이 가운데 광주지역과 강원, 충북 등에는 병원학교를 설치한 병원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설치가 시급한 상황.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소아암, 백혈병, 심장질환 등 장기 입원하는 환자들의 수요가 큰 병원에서 환자 보호자들의 병원학교 설치 요구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대다수 환자들이 서울의 큰 병원을 선호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건강장애로 분류되는 소아환자 수가 적은 지방 병원에서는 병원학교 설치를 고려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대학병원에서 6인실 병실 하나를 병원학교로 운영할 경우 한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은 10억원 내외로 추산돼, 이를 포기하고 병원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명분을 얻기 위해서는 만성 소아환자들이 일정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최초로 지난 99년 병원학교를 설치한 서울대병원의 하루 평균 소아환자 학생은 50명 내외인 한편 운영 6년째인 세브란스병원과 올 9월 개설한 서울아산병원의 하루 평균 이용 환자는 20명 내외다.
그러나 부산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지역에 설치된 병원학교의 하루 평균 이용환자의 수는 10명 내외에 그치거나 대다수 지역의 병원학교는 이용 환자가 10명 이하다.
즉, 만성 소아환자의 서울 집중화 현상에 따라 병원학교를 필요로 하는 수요 역시 높아져 서울 지역 병원의 병원학교 개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지역에 큰 병원이 많아 소아환자의 쏠림 현상이 생기고 병원학교도 그에 따라 설치되는 경향이”이라며 “그러나 최소 한 지역에 1개 병원학교는 있어야 된다는 방침으로 2008년까지 지속적으로 전국적으로 병원학교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11월 현재 전국에 설치된 18개 병원학교에서 총 2500여명의 학생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학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 병원학교 설립이 가시화된 곳도 서울지역 경희대병원, 서울시립아동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전북대병원 등으로 알려져 앞으로 병원학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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