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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 증후군, 수면장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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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2-07
밤마다 다리에 벌레가? 하지불안 증후군, 수면장애 이어져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주부 백미정(45세, 가명)씨는 몇 년 전부터 잠자리에 들면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 속에 벌레가 있는 듯한 느낌에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백 씨는 “밤마다 다리가 가렵거나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등이 들어 제대로 잠을 못잔다”며 “일어나서 걷거나 다리를 주물어주면 다시 괜찮아져 누울 수 있지만 하룻밤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백 씨처럼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에 무언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나 저림, 쑤심, 간지러운 느낌, 저림 등이 나타나다가 다리를 움직여 주거나 하면 다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에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저녁이나 밤 시간에 더욱 심해지며 일시적이며 지속적으로 다리를 움직여줘야 증상이 사라지게 되며 때로 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로 다리가 불편해 잠을 못자는 경우,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수면 부족으로 다음 날 활동에 지장을 주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이와 관련, 얼마 전에는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수면연구회가 올해 초 만 21세~69세의 성인 남녀 5000 명을 대상으로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5000명 중 하지불안증후군에 해당되는 사람은 271명(5.4%)으로 나타났다.
연구회에 따르면, 이 중 수면장애(sleep disorder)가 동반된 비율은 약 52.8%였는데 이들은 밤에 잠 들기가 어렵거나 다리 움직임 때문에 잠을 자주 깨고 잠이 깬 후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등 수면 문제를 경험했다.
문제는 약 5.4%나 되는 환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 적절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약 16%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한수면연구회의 조용원 교수(계명의대 신경과)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심각하고 만성적인 신경질환으로 수면장애의 흔한 원인이며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이 질환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전혀 이루어져 않고 있던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철분부족도 한 병인이 될 수 있어~
하지불안증후군은 연력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연령과 성별에 큰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크게 특발성 또는 가족성이라고 불리는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과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근복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신체운동을 통제하는 신경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 전달체계의 이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은 임신이나 당뇨병, 신장 질환, 파킨슨씨병 등과 같은 다른 이상으로 인해 유발되며 철분부족, 신경손상, 빈혈증 등도 병인이 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윤인영 교수는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 중 약 30%는 유전적 원인을 가진다”며 “가족력이 있는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는 종종 좀 더 심한 증상을 겪고, 치료에는 덜 반응하는 경우가 있고 나머지 약 70%의 환자들에서는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게 돼 과도한 졸림, 피로감 및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 장애도 겪게 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비타민과 철분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이 결핍되지 않도록 균형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윤 교수는 “뜨거운 목욕이나 다리 주무르기, 냉.온찜질,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되며 반면 커피나 탄산음료,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한 신체 질환이 있는지 검사 받고 빈혈, 마그네슘 부족, 신장질환, 신경 장애, 당뇨, 약물 등과 연관된 경우, 이러한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하지불안 증후군이 함께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원인 상태의 치료에도 계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도파민계 약물이나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 등을 투여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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