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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불안한데”…그것도 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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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2-07
“늘상 불안한데”…그것도 병이라고?
[스포츠서울 기사 인용]
“인사평가한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덜컥 겁이 납니다. 식은 땀이 나고 식욕도 사라집니다.가끔은 가슴이 답답하며 만성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합니다.”(모기업 김모차장)
“일요일날 밤에는 잠이 안옵니다. 월요일 출근해서 지난주 영업실적을 발표할 생각을 하면 심장 박동수가 갑자기 빨라집니다. 손발에 땀이 차고요. 뒷목이 댕겨옵니다.(A은행 이차장)
대한민국은 ‘불안공화국’인가. 직장인들이 벌벌 떨고 있다. 특히 연말 인사평가철이면 더욱 그러하다. 구조조정과 명퇴의 시퍼런 서슬에 목이 날아갈까 하루하루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2003년 30만명,2004년 31만5천명,2005년 33만8천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자 수는 이른바 `사오정(45세 정년)`세대로 퇴직압력을 받고 있는 40대가 23%(7만7895명)로 가장 많았다. 청년실업으로 구직난을 겪는 20대와 30대도 각각 9.6%와 16.5%로 높았다. 또 대한불안의학회가 지난 3월 20세 이상 성인 1000명(남여 각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25%가 불안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가히 불안공화국이 아닐 수 없다. 직장인들의 불안장애를 경희의료원의 도움을 받아 좀더 자세하게 알아봤다.
불안은 감정적 증상, 신체적 증상, 그리고 생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로 표현된다. 감정적 증상은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짜증을 잘 내고 예민해 지는 것. 신체적 증상은 심장이 빨리 뛰고 소화 불량, 설사, 변비, 근육긴장, 두통, 가슴통증, 어지럼증, 불면증,입마름 등이다. 또 뒷목이나 어깨가 당기고 숨이 가쁘고.손에 땀이 나고 몸이 떨리고 손발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불안장애 환자들은 닥치지도 않은 위험을 크게 걱정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감이 없이 자신의 능력을 과소 평가한다. 또한 조그만 것도 크게 걱정하고 최악의 사태만을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불안 장애의 종류에는 크게 5가지로 분류한다.
▲공황장애=예측할 수 없이 혹은 어떤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극심한 불안상태(공황)가 나타나는 병. 공황발작 때 교감신경계가 극도로 흥분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아 숨을 몰아 쉬게 되고 어지럽고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공황발작 때는 곧 죽을 것 같거나 이러다 미치지나 않을까 걱정하거나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전 인구의 1.5%가 이 병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사회 공포증=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그런 상황을 가능한한 피하려 한다. 사회공포증은 흔히 부끄러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만치 않고 직장 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생동안 전 인구의 약 13%가 사회공포증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흔한 병이다.
▲범 불안장애=특정 상황에 국한되지 않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불안을 특징으로 하는 병이다. 괜한 걱정이 많아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다. 일반 성인 중 약 6%가 이런 증상을 갖고 있지만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강박 장애=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이 나타나는 병. 강박 사고란 자신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반복하게 되는 생각을 말하며, 강박행동이란 하고 싶지 않은데 하지 않으면 불안해져서 해야만 되는 행동들을 말한다. 예를 들면 손이 불결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손을 계속 씻어야 하거나, 옷이 불결한 것에 오염되었다고 생각하여 옷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입어야 되는 것들이다. 평생동안 이 병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은 약 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교통사고, 강간, 천재지변과 같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큰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신경이 예민하고 잠자기 힘들고 집중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자들은 항상 긴장하고 쉽게 놀란다. 이런 불안 증상과 더불어 사고 당시가 자꾸 생각이 나고 악몽을 꾸게 된다. 자극을 피하려 하고 사고를 생각나게 하는 활동을 피하며 멍하게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을 겪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전체 인구의 약 2%가 일생동안에 이러한 장애에 걸릴 수 있다.
불안장애의 치료는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주된 치료는 약물요법과 인지-행동요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투여하며, 이 약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게 해 주고, 교감신경계의 흥분상태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다. 이 약물들은 매우 안전하여 장기간 복용하여도 신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불안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불안한 마음과 신체증상을 일으킨다. 인지-행동요법은 잘못 습관이 된 생각과 행동을 고쳐서 불안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다. 약물 치료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더 지속적인 효과가 있어서 재발이 덜 되는 장점이 있다. 보통 12~20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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