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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광, 정신적으로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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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2-22
`짜릿함을 즐긴다!` 스피드광, 정신적으로 문제없나?
[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
서울에서 바이크업체를 운영하는 바이크전문가 이모씨(29)는 10년이 넘게 오토바이를 즐겨온 마니아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오토바이 폭주족이나 안전장비를 무시하는 경우를 상상하면 오산이다.
이씨는 “반드시 모든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타야 한다”며 “요즘은 스쿠터의 보급으로 일반 여성들 역시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오토바이 타는 심정은?
때론 200km/h가 넘는 속력을 넘나들며 질주하게 되는 일부 마니아들은, 그 쾌감이 남다르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 같은 경험을 즐긴다.
이 씨는 “오토바이를 탈 때만큼은 머릿속에 아무생각이 없어지므로 잡념 없이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단 1초라도 다른 곳에 신경을 썼다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사히 코스를 완주한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면 굉장한 쾌감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피드광들의 주된 특징은 경쟁심리를 즐긴다는 것이다. 이씨는 “앞서 가는 사람을 따라잡을 때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즉 경쟁에서 이기고 난 후 성취감이 크다는 증거다. 경쟁에서 이겼을 경우 뇌의 쾌감중추가 자극되기 때문이다.
◇ 오토바이도 중독 되나?
이러한 스피드를 즐기는 마니아들은 마치 ‘스피드중독’처럼 그 맛을 알면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짜릿한 쾌감을 즐기는 것이 중독성 질환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흔히 중독은 `약물중독`이 가장 흔하며 도박이나, 경마, 인터넷 같은 `행동중독`도 많이 알려져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과 이문수 교수는 "엄밀히 말해 스피드중독이라는 말은 없으며, 지나치면 행동중독의 범주로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독’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 남에게 피해주는 폭주족, 품행장애 의심
단, 사회적 규율을 따르지 않고, 위험함을 충분히 인지하는 상태에서 타는 경우에는 ‘품행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흔히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오토바이 폭주를 일삼는 경우에 해당된다. 품행장애는 자신의 욕구성취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거나 정상적인 행동으로 표현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는 청소년기에 대단히 흔히 발생하기 쉬우며 18세 이하의 남자청소년의 평균 10%, 여자청소년의 약 4.5%에 걸쳐 나타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것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 뿐 아니라 사회적 요인도 커 여러 가지 측면이 고려돼 치료가 이뤄진다.
또한 일부 비행청소년들은 오토바이를 타다 몸이 다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어차피 이까짓 인생 죽으면 어때’라며 자책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럴 때는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뻔히 나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자신을 몰아가는 것은 인격장애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상적 스피드광은 긍정적
단순히 짜릿한 쾌감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취미로 즐기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 교수는 “빠른 스피드를 통해 쾌감을 얻는 것은 극한에 도전해 산 정상을 오르는 산악인이나 요즘 유행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행위와 비슷하다”며 “진취적인 자기성취감을 맛보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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