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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경영학 배워야 산다"...의대는 경영학 수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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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12-22
"의사도 경영학 배워야 산다"...의대는 경영학 수업 중?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개원의 간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고, 병원이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의료자본주의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의사도 경영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 의료법상 의료기관을 설립 운영할 수 있는 주체는 법인과 국가를 제외하고는 의사만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사가 경영관리 주체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의사=경영자`라는 인식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일반 국민에게도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사에게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고유의 직업 군이 요구하는 소양을 채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식층으로써 경영도 이젠 하나의 필수과목으로 소화해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의대 커리큘럼 내 경영기초관련 과목들을 개설해야 한다는 것. Y의대 학내 커리큘럼을 담당하는 김모교수는 “이미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서도 높은 요구도가 있었으며, 의학과의 커리큘럼 내 광의의 경영개념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정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고 관리주체자로서의 마인드 갖추도록 하는 수준에서 3학년 과목에 1학점 짜리로 편성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사회적인 요구도를 반영해 개설된 과목이지만 경영을 어디까지의 범위로 잡아야 할지에 대한 고충이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과제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현직의사로서 미국 MBA를 밟은 김앤송성형외과 송중원 원장은 “의사들도 개원을 하다 보면 내부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경영마인드가 필요하고, 마케팅과 경영자본을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므로 이러한 경영학과목을 의과대학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렇게 어려워 질지 점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네트워크병원이 이렇게 잘 될 줄 예견한 사람도 없었기에 시대적 흐름을 읽는다면 의사도 의료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는 돈 만드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의료기간관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익혀야 한다”는 게 송원장의 주장이다. 현 시점에서의 경영학의 개념을 익히는 것이 경쟁우위에 절대적인 대안은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전장치인 셈이다. 한국의학연구소 이황복 소장은 “병원의 주먹구구식 운영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고 기업정신이 없으면 생존하기 어려워 의학과 내 기초의학분야 과목으로도 버거운 커리큘럼이지만 본과 1학년이나 예과 2학년 정도에 어느 정도 경영학 관련 과목을 소화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지, 경영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의과대학내 커리큘럼으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사회에서 필요한 시점에서 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정책이사는 “의사에게도 경영관련 마인드가 필요하다면 대학 내 커리큘럼으로 흡수하는 방편도 있지만 학생들에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다면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필요한 시점, 즉 욕구가 정확히 파악되는 시점에서 적정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의사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는 것. 의료인이 받아들여야 하는 영역은 일반 경영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사면허를 받는 시점이나 개원시점이 가장 효율적으로 경영학적 마인드를 쌓기 좋은 시점이라는 이유다. 특히 협회나 학회의 경영관련 과목의 연수교육강좌나 인턴을 마치고 전문의를 밟기 전 또는 전문의 마치고 관련 사회파견 이전 시점에서 의료에 특화된 경영프로그램들을 단편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경영학을 접하는데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재호 이사의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경영이라는 것은 특정 고위직에서 나오는 통제권이 아니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적, 물적 외부자원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원을 만드는 게 경영학의 주된 주 된 목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경영학을 배우지 않는 다고 해서, 경영마인드나 서비스 마인드가 없다고 문제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5년을 전후로 급속한 의료계 환경변화가 예견되는 가운데 개인의 역량만으로 생존할 수 없으므로 외부환경으로 부터 환자의 욕구를 파악해 제한된 자원을 통제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의사들 만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병원이 운영자본을 확보하기 용이하도록 한 채권발행 허용과,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 동안의 병원의 제한된 경제적 활동을 벗어 날 수 있도록 합법적인 길을 열어 준 시점에서 의사들의 자본주의적 활동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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