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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스트레스 관리에 최고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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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12-31
김진세의 Stress-free] 운동은 스트레스 관리에 최고 보약
[파이낸셜뉴스 기사 인용]
“선생님. 무슨 운동 코치 같으세요. 맨날 운동만 하래요. 선생님은 운동하세요?”
스트레스성 궤양으로 몇 달을 고생하다가 쾌유된 환자에게 운동을 권했을 때의 반응입니다.
정신과 진료를 시작하면서는 초기에 필자의 최대 목표는 정신과 질환을 잘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빨리 낳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작용을 최대한으로 줄여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잠을 빨리 깊게 적당한 시간 동안 자게 할까?’ 등등이 이 시기의 최대 고민거리였지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재활 또는 기능이 더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떨어진 성적을 다시 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먹한 부부 사이를 금술 좋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요. 그렇지만 최근에는 예방이 주된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오랜 기간 환자와 상담과 진료를 하면서 느낀 점이, 바로 예방의 중요성입니다. 예방은 모든 치료보다 월등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합니다.
어차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치 그림자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내 옆에 딱 붙어있지요. 스트레스를 없앨 수 없다면, 잘 관리 해주어야 합니다. 아주 급격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해소가 일종의 치료에 가깝다면, 스트레스 관리는 예방이지요.
스트레스 관리에는 아주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의학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된 방법을 선택하시면 좋겠지요. 가장 보편적이고 의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운동’입니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운동을 시작하면 수 시간 만에도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답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에어로빅 운동(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운동은 다양한 ‘대사성 질환(비만, 당뇨 등)’과 ‘심혈관계질환(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면 외향적이고 낙천적인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들도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자신감과 성취감 등 긍정적 마음 자세가 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누가 몰라서 안 하나요? 이렇게 스트레스 관리에 좋은 운동을 현실에서 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운동을 하길 원하신다고요. 그렇다면,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진짜 ‘화끈한 사랑’을 하시듯 운동을 하시면 됩니다.
싫은 사람을 억지로 만날 수는 없습니다. 화끈한 사랑은 그저 그만한 여자 친구와는 다르지요. 가끔씩 전화해서 술 한 잔 마실 수 있는 여자 친구는 정말 내가 필요할 때 옆에 없을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져 매일 보고, 매일 함께 지내야, 정말 화끈한 사랑이고, 내가 위급할 때 나를 도울 수 있답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운동은 스스로 원할 때 해야 도움이 됩니다. 억지로 하면 오히려 해가 됩니다. 운동이 영 싫으신 분은 하면 안됩니다. 아니면 싫어도 아주 조금씩 운동을 해서 정을 붙여 볼 수도 있겠지요. 마치 자꾸 만나다 보면 정이 들어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가능하면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자주 만나서 사랑을 해주어야 다른 이성에게 눈 돌리지 않게 관리가 되는 것처럼, 적어도 1주일에 3∼4회 이상 그리고 한 번 운동할 때마다 적어도 20∼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스트레스 관리가 됩니다.
운동을 하냐고요? 네, 저는 매일 운동합니다. 저도 스트레스 무지 먹거든요. 그리고 운동을 사랑하니까요.
/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drmes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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