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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권상 성안드레아병원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338
- 등록일 :2006-12-31
한국 최초 개방병동 운영 정신병원...
대한민국 인권상 성안드레아병원
소통이 막히고 뒤틀릴 때 사람들의 정신은 상처를 받는다. 정신병원은 정신을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정신병원이라면 으레 이중철문과 창살, 어둡고 비좁은 공간, 감금과 인권유린 등 비인권적 환경을 떠올리게 된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의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인권사각지대`라는 정신병원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열린 공간`이다. 울창한 숲과 잘 가꾸어진 정원에 둘러싸인 병원, 성당, 수도원 건물은 시골 학교에 온 것처럼 평화롭다. 처음부터 담과 창살은 만들지 않았다.
환자들은 넓은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자유롭게 산책을 하며 얘기꽃을 피운다. 병동에서는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 성직자들이 당구, 탁구, 게임, TV 시청을 하며 즐겁게 어울린다. 병실에는 창살 대신 특수 유리창을 달았다. 깨끗한 유리창 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설경이 마음까지 환하게 해준다.
병원에서는 주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약물남용, 정신분열 등 정신질환자들을 치료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안정병동, 반(半)개방 병동, 개방 병동을 운영한다. 환자 상태가 나아지면 병동을 옮긴다. 개방병동 환자들은 산책뿐 아니라 병원 밖으로 외출도 할 수 있다. 가족들의 면회도 쉽게 이루어진다. 환자들은 알코올 회복교실, 만성질환자 재활교실, 음악감상실, 도예요법실, 요리요법실, 미술요법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정신병원인 성안드레아병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8일 오전 10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1990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설립했다. 병원 이름의 안드레아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세례명이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1953년 방유룡 신부(1900∼1984)가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복음정신을 찾아내 전하고 그들을 따르자는 취지로 설립한 남자수도회다.
"상처 받은 영혼을 어루만지고 정성스럽게 돌보는 일은 최고의 신앙생활입니다. 병원의 직원들은 우리 스스로의 존엄성과 신앙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환자들을 대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된 환자들에게 과거 종교적 신념 때문에 고통스러운 생활을 견뎌야 했던 가톨릭교회 순교자들의 복음정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장을 맡고 있는 양운기 수사(47)는 "치료와 회복보다는 수용과 격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부 정신병원의 인권유린이 심심찮게 사회 문제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인권상 수상은 정신병원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바꿨다는 칭찬으로만 그치지 말고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인권 옹호와 정신치료 환경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 지역정신보건사업 지원단 자료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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