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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 않는 군인 자살, 군인 우울증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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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1-25
줄지 않는 군인 자살, 군인 우울증 탈출법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는 말도 많지만 여전히 군 복무 중 자살하는 군인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지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병사들이 제법 많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혹행위로 탈영 또는 자살을 고려한 적이 있는 병사가 약 20%에 달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군대 내에서의 구타나 가혹행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혹행위 목격 시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못 본 척 한다`고 대답한 병사들이 90%를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단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대부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같은 스트레스는 다른 요인들과 결합돼 적응장애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고 적당한 때에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젊은 한 생명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다.
◇ 적응장애, 폭력적 성향으로 이어져
인천은혜병원 정신과 오세만 전문의는 “익숙하던 환경에서 바뀌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황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개인의 성격에 따라 적응 속도나 정도는 다르지만 특히 형제 없이 혼자 자란 사람의 경우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불편함을 더욱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적응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오 전문의는 “적응장애는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 후 그것에 동반해 사회적 등으로 장애가 있고 스트레스 요인 노출 3개월 내에 행동이 변했을 때로 규정되고 있다”며 “적응장애를 초기에 치료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방치하게 되면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울증의 증상인 불면이나 초조함, 식욕부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적응장애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이 표출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평소 밝은 성격의 사람도 적응장애를 겪을 수 있다. 적응장애나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는 소인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
때문에 평소 밝았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혼자 소외되는 느낌,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면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우울해 보이거나 평소에 하던 행동이 변할 때 또는 혼잣말을 하는데 주로 공격적인 내용이 포함될 때 등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적응장애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분당제생병원 김정훈 정신과장은 “우울증이나 적응장애는 혼자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정신과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 군 생활 속 `성취감`이 유일한 치료제
새로운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가 적응장애나 우울증으로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위 사람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운동을 하면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에만 너무 집중해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건국대병원 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군인 중에는 밖에서는 멀쩡한데 부대만 들어오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며 “이런 경우는 주로 자신이 군대에 온 것을 운이 없다는 등의 피해의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즉, 군대에서의 생활이 누구나 하는 고생이 아니라 자신만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이 경우는 좀 더 편한 환경으로 보내진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마음가짐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이에, 하 교수는 “주위에서 무조건 잘해주는 것보다는 칭찬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군대에서 벗어나야 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 대신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되도록 만족감을 느끼며 생활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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