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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장 大변혁 |의료 대변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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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1-25
의료시장 大변혁 |의료 대변혁의 현장 [이코노믹리뷰 기사 인용] ‘저벅 저벅’병원 쇼핑 시대 전단지 뿌리면서 환자유치 나섰다 해외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수이고 오너의 의지가 중요하다. 대학병원도 벼룩시장에 광고를 내는 등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2006년 12월 재정경제부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종합대책 발표 이후 병원계 안팎에서 이해득실, 공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각종 서비스산업 활성화정책이 추진되면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서비스가 진정한 산업화에 진입함으로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의료서비스는 이제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종 수익성 추구가 가능해졌다. 당장 올해부터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이 확대되고 의료광고도 대폭 허용된다. 가능한 부대사업은 의료인 및 의료관계자의 양성 또는 보수교육 실시, 의료 또는 의학에 관한 조사연구는 물론 노인의료복지시설과 장례식장, 부설주차장 운영, 의료정보시스템 개발 운영사업,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영업, 이·미용업 등에 이른다. 의료광고의 경우에도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 항목만 법에 명시하고 이외에는 모두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소위 네거티브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설립을 포함한 병원경영에 외부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등 사실상 돈 버는 병원을 허용했다. 시민단체들이 병원 및 보험회사 지원을 위해서 내놓은 종합선물세트로 비난하는 것도 이 때문. MSO는 구매, 인력관리, 마케팅 등 말 그대로 병원 경영만 지원하고 의료행위는 하지 않는 회사. 중소 병의원의 진료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한 1차 목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300병상 미만을 보유한 중소규모 병원이 전체의 8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이 100병상 규모 아래인 영세병원. 반면 의료장비 보유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시설과 장비 보유에 과도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병 의료 기관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MSO의 도입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예치과 함소아 한의원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형태의 네트워크병원들. 현재는 수평적인 네트워크에 불과하나 앞으로는 이들을 하나로 묶는 수직적 형태의 경영전문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MSO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의료장비를 공동 사용하거나 네트워크 내 다른 병의원의 남은 병상을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협회 등이 주장한 의료인의 복수의료기관 개설 허용은 반영되지 못했지만 네트워크 가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는 점, 의사와 일반인, 그리고 보험사가 환자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병원 선택에서 필수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네트워크 병의원은 이제 전국에 약 1000곳이 넘을 정도로 개원가의 주도세력으로 떠올랐다. 비급여를 주로 다루는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한의원에서 시작해 현재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신경외과와 같은 보험급여분야의 진료과목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병의원은 의료기기 등을 공동 구매하여 단가를 낮추고 공동홍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은 주리고 효과는 높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고객DB, 치료기술 노하우 등을 공유할 경우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예네트워크, 고운세상네트워크, 우리들병원, 함소아한의원, 드림성모안과, 이지함피부과 등이 선두그룹이며 속편한 내과, 하나이비인후과, 두리이비인후과 등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예네트워크는 예치과로 시작해 현재 성형외과 한의원 등 국내외 60여 곳, 2010년까지 국내에 100∼200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 베트남, 일본, 미국 등 해외에도 예메디컬센터를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새빛안과는 일산 본원을 중심으로 신촌, 수색, 이천, 대구 등 국내 주요 도시에 안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SK아이캉 병원설립에 참여한 바 있다. 개방화 대비 너도나도 몸집 키워 제5차 FTA협상에서 한의사와 미국 침술사를 상호인정하자는 미국 측의 요구에 대해 한의사업계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학 역사의 최대 위기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의료시장 개방은 이미 시작됐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미국 뉴욕장로병원(NYP)도 지지부진하고 나머지 경제특구도 구체적인 밑그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하버드 메디컬 인터내셔널 등이 부산 진해 구역에 외국병원 의료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한 정도가 고작이다. 외국병원과 달리 국내 대학, 종합병원들의 행보는 빠르다. 서울의대, 가천의대에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대 생명공학연구소 등도 인천 송도지구에 진출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대 병원은 지난 1999년 병원계 최초로 비전(Vision)을 선포한 지 7년 만인 작년 말 뉴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국내 1등의 안주만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 병원 측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하버드 의대, 영국 왕립의학원 등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인천 청라지구에 첨단 연구기능과 진료기능을 갖춘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워 1차로 중국과 동남아 환자를 유치하고 동아시아로 확대할 계획.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도 경제특구 진출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민관 합동협의체를 구성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재외동포를 상대로 현지설명회, 해외의료관련 종사자 체험서비스, 해외의료인력 교육연수 지원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 해외진출 러시, 비즈니스 마인드 갖춰야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20여 곳에 이른다. 대부분 해외환자유치 및 의료기관 해외진출의 형태. 성장성 시장성에서 단연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국민의 약 21%(2003년 말 추정치)가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고 보건의료서비스도 공공의료기관을 주축으로 제공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특수 진료과 중심의 진출이 유리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아과와 산부인과 등의 진료과가 유망하다. 현재 부산시 성모안과병원인 호치민시에서 안과전문의 8명을 포함 40명의 인력을 갖춘 준 종합병원(베트남 한국안과병원)으로 한국 교민들과 외국인 주재원을 목표 고객으로 운영중이다. 진주시 가야자모병원은 약 250만 달러를 투자하여 2005년 7월 단독 기업 형태로 진출했다. 치과로 시작한 예치과는 고급 미용종합 메디컬 센터로 확대했다. 어느 성형외과는 베트남 성형외과 의사와의 합작 개원을 통해 최초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베 합작 개원은 현지적응력을 높이고 개원 위험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중국에 많은 의료기관들이 진출하였다고 입소문은 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기관은 SK아이캉 루이리, 예메디컬 등 몇 곳에 불과. 이들 정도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투자이익률이 흑자로 전환한 의료기관은 아직 없다고 한다. 한국 의료수준에 대한 이해가 적어 성형, 미용, 치과를 제외한 다른 의료서비스 분야는 환자 유인이 어렵다. 중국에서는 의사의 지위가 국내보다 낮고 광고보다는 입소문이 효과적이다. 베트남도 이익 내는 병원은 아직 없으며 일부 병원은 베트남 환자 유치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수.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가진 교육프로그램에서 한 대학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요한 건 오너의 의지이다. 대학병원도 벼룩시장에 광고를 내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시장 大변혁 |살려면 병원 간판 내려라 무한경쟁시대…‘환자 만족’못 시키면 낙오 리츠칼튼호텔 서비스·도요타 생산공정 배워야 싱가포르 남쪽 알렉산드라가(街)가 위치한 공공병원인 알렉산드라(Alexadra)병원. 1999년만 해도 이 병원은 환자 10명 중 4명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병원이고 만성 적자를 기록했던 만년 꼴지였다. 서비스도 환자보다 직원을 위해 존재했고 불친절과 위생불량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2000년 2월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리악 텡 릿(Liak Teng Lit )의 취임 뒤 모든 게 달라졌다. 그는 직원들에게 “출근할 때 머리를 갖고 와라”는 뼈있는 농담으로 사고개혁부터 시작했다. 고객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본 도요타 생산시스템(TPS)을 벤치마킹했고 시설 환경 측면에서는 레플스 호텔, 리츠칼튼 호텔 등 최고급 호텔의 서비스를 배웠다. 민간병원의 변화는 아예 천지개벽의 수준이다. 싱가포르 중심지인 오차드 거리 한복판에 있는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은 호텔식 병원건물에 유명 개원의 클리닉을 입점시킨 백화점식 병원이다. 유명 백화점에 구치, 페레가모, 샤넬 등 유명브랜드 상점이 입점한 것과 같다. 환자들은 의사에게 지불하는 비용과 동시에 병원 시설이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이 모든 게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덕분이다. 공공병원에도 경쟁을 도입하는 한편, 민간병원에는 주식회사형 병원을 허용해 주식상장과 의료광고, 프랜차이즈 사업, 건강기능상품 판매, 해외마케팅 등 전방위로 의료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었다. 이런 자유방임에 가까운 규제철폐로 고급의료와 경영역량을 구비토록 함으로써 의료소비자에게는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병원산업을 하나의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윈-윈(Win-win)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꼴찌 병원, 리츠칼튼·도요타 배워 1등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싱가포르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에서 매년 수십만명이 몰려오고 있다. 존스홉킨스 등 세계 굴지의 병원들과 제휴 협력 등이 잇따르고 있다. 공공, 민간을 가리지 않고 싱가포르 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반드시 찾는 한 곳이 있다. 바로 호텔업계 유일하게 미국 최고의 국가품질상인 말콤볼드리지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리츠칼튼 호텔이다. 리츠칼튼호텔은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지>에 의해 고급 호텔 부문에서 총체적인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호텔로 평가된 바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리츠칼튼 호텔을 방문했던 국내 벤처기업의 K임원. 서양식 푹신한 베개가 싫었던 그는 프론트에 딱딱한 베개를 요청했다. 호텔 측은 곧바로 딱딱한 베개를 구해 왔고 덕분에 푹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에버리스트리트의 리츠칼튼으로 이동한 그는 침대 위에 전날 밤에 베던 것과 같은 딱딱한 베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리츠칼튼은 모든 체인점이 항시 공유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었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서 호텔을 다시 찾는 고객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마시고 싶은 생수가 없어 바깥에서 사다 먹고 미니바에 넣어 놓고 가면 다음 숙박 시 미니바에 그 상표의 생수가 놓여 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계 어느 리츠칼튼에 묵더라도 무자극성 샴푸가 욕실에 비치된다. 국가품질상 3회 수상 연 300시간 교육 중후한 내장과 외장, 우아한 분위기의 객실, 고급 레스토랑, 다양한 편의시설…. 리츠칼튼 호텔은 겉으로 보면 여느 초특급호텔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호텔 방문객의 99%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80%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반복해서 찾는 이유는 서비스이다. 리츠칼튼 호텔의 어떤 직원이라도 2000달러 한도 내에서 즉각적인 고객의 문제 해결 및 불만 해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양(empowerment)에 있었다. 이러한 권한이양을 위해 1년차 간부와 일반 직원들은 연간 250∼310시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 국가품질상은 제정된 지 10년이 훨씬 지난 1999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의료기관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2005년 수상한 브론슨 감리병원(BMH)은 1900년 미시간 주 남부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병원. 이 곳의 환자만족도는 2002년 95%, 2004년 97% 등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그런데 직원 3000여 명인 병원의 1인당 연간 교육시간은 100시간 안팎으로 전 세계 2만여 명의 리츠칼튼 호텔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미국 국가품질수상 기관 중 호텔과 병원의 품질경영을 비교한 이재홍 롯데경제연구소 경영전략팀 수석연구원은 “의료산업에 있어서 품질경영이 필요한 이유는 의료의 안전성과 고객의 만족 등 품질에 대한 이슈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의료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패러다임 시프트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의료산업 경쟁력 美의 3% 수준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저마다 의료 허브를 자처하며 의료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삼아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의료허브의 중추적 기관이 되는 병원은 대표적인 서비스 산업으로서 단순한 진료를 넘어서 생명공학(BT), 신약, 첨단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기술이 개발 활용되는 장소로서도 의미가 크다. 병원들도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리츠칼튼을 배우고 고객시간 단축을 위해 도요타의 생산시스템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의료산업경쟁력은 미국뿐만 아니라 여타 선진국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삼성의료경영연구소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국가경쟁력 지수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미국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독일 80점, 영국 79점, 프랑스 74점, 일본 69점, 한국은 26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영국은 미국에 비해 약 80% 수준이며 일본은 약 70%, 한국은 약 26% 수준밖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적 자원 등 생산요소, 내수시장의 크기와 질, 관련 및 지원 산업, 기업전략· 구조 및 경쟁양상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007년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각종 서비스산업 활성화정책이 추진되면서 병원에 대한 패러다임이 산업화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영리법인 병원과 프리랜서 의사 허용 등 의료에도 경쟁의 원리가 도입되는 한편, 개방화 글로벌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병원들이 경쟁력 제고와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발 빠른 대응과 능동적 변화만이 생존과 성장을 가능하고 그렇지 못한 병원은 존립 자체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의 병·의원, 의사들이 리츠칼튼, 도요타를 방문해야 될 시기이다. <병원, 전문화로 승부한다>“양질의 치료·수익률 상승 ‘윈윈’ 지름길” [문화일보 기사 인용] (::(18)좌담회::) 의료개방시대를 앞두고 국내 병원들이 활로 찾기에 고심하고 있 다. 국내 의료계는 세계적인 수준의 외국 병원들을 앞서기 위해 서는 의료 수준과 환자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문 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문화일보는 ‘병원, 전문화 로 승부한다’기획 시리즈를 마치면서 서울 중구 충정로 본사 7 층회의실에서 허춘웅(명지성모병원 원장) 서울시병원회 회장, 문재 호 영동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 원장, 이규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과 함께 전문병원 활성화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 참석자들은 병원 전문화가 환자들에게는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 게 하고, 병원의 수익률 상승에도 일조하는 ‘윈윈 정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병원 전문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사회 = 의료개방시대를 맞아 병원 전문화는 세계적인 추세라 고 본다. 정부에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방을 추진하는 데 국내 병원들의 고민이 많을 것 같다. ▲ 이규덕 = 우리나라 병원은 의원, 병원, 종합병원, 종합전문병 원의 4단계가 있다. 4개 틀로 가다 보면 한계가 있다. 종합전문 병원이 아니어도 소규모로 의료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의료서비 스를 해줄 수 있다면 정부도 도와야 한다. 뇌졸중의 경우 신경과 , 재활의학과 정도만 있어도 질 좋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의 료 질도 높이고 효율성도 높이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 문재호 = 전문병원 개설은 환자에게 양질의 치료 서비스를 제 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도 생기고, 그러면 외국에 서도 많이 오게 된다. 전문병원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문인력과 전문 보조인력이 필요하다. 의사와 간호사만이 치료 하는 시대는 끝났다.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심리치료사, 예술 치료사, 목사, 신부, 승려 등이 필요하다. 진정한 의미에서 양질 의 치료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고 팀도 필요하다. 전문의사가 있 어야 전문병원이 된다. 우리나라는 전문의 제도 출발이 늦었다. 재활의학 전문병원이 미국은 1940~50년대에 시작했는데, 우리는 83년에 전문의제도가 시작됐다. 또 의료시장 개방이 상당히 늦다 . 싱가포르, 대만 등에 비해서도 늦다. ▲ 허춘웅 = 국내에서 전문 질환병원 제도는 2005년에 시작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해서 다시 활성화시키고자 문화일보가 이런 자 리를 마련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좋은 정책시스템은 과감히 밀고 나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전문병원을 하고 있는데 뇌졸중만 전문으로 하다 보니 전문병원 이돼버렸다. 전문병원은 양질의 서비스와 국가경쟁력, 의료경쟁력 의 측면에서 좋은 시스템이다. 과감히 밀고 나가 특정질환 전문 진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중소병원은 참 어렵다. 한 국의 병원 80%가 중소병원이다. 전문병원이라면 의료 접근성도 중요한데 우리 같은 지역에 있는 병원은 접근성도 수월하다. 일 반병 원은 의료수익이 3%인데 전문병원이 되면 2배 이상 올라간다. 수 익성이 좋아지니까 질 높은 치료도 되고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시 스템도 갖출 수 있다.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도 상당한 수준의 전문병원이 있다. ◆ 사회 = 일선 병원들이 적극적이면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할 텐데 정부의 정책이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 이규덕 =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의료법이나 건강보험법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 전문병원의 인력, 시설, 장비 기준이 필요 하다. 과별로 할지 질환별로 할지 등의 문제도 있다. 소아과, 내 과 등의 구분이 외국에선 깨져 있다. 환자 중심으로 보자면 한 과의 문제가 아니라 다학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암환자라면 항 암제 연구자는 약을 먹이자고 할 테고, 수술 전문가는 수술이 먼 저라고 하는 등 각기 자기 전공에 따라 주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환자 중심이라면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이다. 다학제적인 진료를 하는 게 좋겠다. 그런 기준을 결정할 시기인데 그게 참 어려운 과제다. 그리고 국가가 전문병원을 지원해야 한다. 작은 병원은 투자 여력이 없어서 장비, 인력 등 도움이 필요하다. 법적 기준과 방향성 등이 마련돼야 한발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다 . ▲ 허춘웅 = 전문병원이 하루아침에 크지는 않는다. 적어도 10 년 이상 세월이 걸린다.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은 전문화하면서 그 안에서도 여러가지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암센 터를 세우면 수십종류의 암 치료가 가능하다. 중소병원이 신경외 과전문병원을 하면 뇌, 척추 등 다 어떻게 보겠는가. 중소병원은 질 환별로 폭을 좁혀서 키워줘야 한다. 전문병원이 성공하려면 10년 이상 걸리는데 인센티브를 줘야 가능하다. ▲ 문재호 = 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는데 우리도 20년이 걸렸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클리닉, 센터를 거쳐서 전문병원까지 왔다. 척추전문병원을 하면서 환자가 40% 증가했다. 1년3개월만 의 일이다. 경쟁력이 생겼고 수입도 늘어났다. 환자들도 원스톱 서비스가 된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이 오게 된다. 내과, 이비인후 과, 소아과 치료를 다 받을 수 있고 양질의 서비스가 되고 시간도 절약되니까 환자에게는 장점이 큰 것이다. ◆ 사회 =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 전문의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는 지적도 나온다. ▲ 문재호 = 그렇다. 전문의는 많이 배출됐지만, 전문의다운 의 료행위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외과 의사가 피부과, 산부인과 , 감기 환자를 보기도 한다. 전문의를 배출했으면 공부한 분야에 종사하도록 해야 의사도 발전한다. 전문의라면 하나만 표방하게 해야 한다. 환자에게 양질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라도. 현재는 2 개과 이상을 표방한다. 의사 혼자 여러 과를 진료해서는 안된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하나로 못먹고사니까 재활의학도 붙여놓고 그런다.지금은 세계적으로 전문화하는 시대다. 우선 전문의 표방 을 한군데만 하게 하고, 수당을 올려야 발전이 된다. ▲ 이규덕 = 우리나라는 전문의 수당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의사라도 모든 병을 다 볼 수 있다. 신경외과 의사만 뇌수 술할 수 있다고 정해놓지 않았다. 모든 의사가 모든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출발점이다. 또 의료수가 자체가 굉장히 낮은 나 라다. 저수가 정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통계 평균의 반밖에 안된다. 국민부담률이 OECD 국가 중 꼴찌다. 그러나 우리는 다 많이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약값은 외국 의 60~70%를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의료행위는 거의 5분의 1에서 8분의 1정도밖에 안된다. 10분의 1수준인 것도 있다. 병실료도 적다. 올해도 8000억원 적자인데 이런 여건에서 적은 돈 가지고 이 정도로 안 해주는 게 없는 나라도 별로 없다. 우리나라는 많 은 혜택을 받으면서 적게 내고 있다는 것을 정부와 매스컴이 솔 직히 밝히고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걸 홍보해줘야 수가도 개정될 수 있다. ▲ 허춘웅 = 보건복지부 예산 등 파이는 한정돼 있는데 자꾸 나 눠주려니 문제다. 환자가 좋은 진료를 받으려 하면서 비용은 싸 게 하려니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민들, 선거 표를 의식하다 보니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한다.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그동안 획일적인 단위로 수가를 적용해왔다. 그러 나 앞으로는 전문병원에 맞는 의료수가를 적용해줘야 한다. 그래 야 발전한다. ◆ 사회 = 전문화도 병원마다 차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 가. ▲ 허춘웅 = 중소병원은 특정질환을 전문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 이다. 중소병원은 질환을 중심으로 전문화하면 접근성도 용이하 고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교육도 할 수 있다. 의원도 특수 질환으로 전문화하면 된다. 그런데 하드웨어와 맨 파워를 갖추는 일이 쉬운 게 아니다. 중소병원들이 다리 역할을 하면 좋겠다. ▲ 문재호 = 대학병원엔 의학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많이 온다. 제대로된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데 조기진단과 조기치료, 양질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건강 개념에 변화가 왔다. 신체적 인 건강만이 아니라 마음과 사회적 건강, 셋 다 온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인의 책임과 임무가 확대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 제대로 전문화하려면 팀워크치료, 전인치료가 필수적이다. 반 드시 전문팀이 형성돼 있어야 한다. 전문의사뿐 아니라 전문간호 사가 있어야 하고 임상심리학자가 상당히 필요하다. ▲ 이규덕 = 전문병원에 수가를 올려주고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는데, 그건 양질의 서비스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수가에는 복합 적인 요소가 있는데 전문병원을 표방했다고 해서 양질의 서비스 가 됐다고 볼 수 없다. 평가체제가 병행돼야 하고, 점검해야 하 고, 수가도 그걸 기준으로 제공될 수 있다. 대학병원은 여러 과가 있지만 전문병원은 그럴 필요가 없다. 작 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고 더 전문화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하니 까, 그 부분에 인센티브가 가야 한다. 자기 특수성을 살려서 전 문화해야 한다. ▲ 허춘웅 = 현재 중소규모 병원이 종합병원이 되려면 필수 진료 과가 필요하다. 7개과가 있어야 한다.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데도 갖춰야 한다. 전문클리닉이 되고 뇌종합병원을 하면서도 7개인 지 8개인지 과를 꼭 갖춰야 하는 것인가. ▲ 이규덕 = 대학병원은 과목별로 다 있으니 문제 없는데 전문병 원은 핵심인력만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사회 = 본격적인 개방시대를 앞두고 우리 병원들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 허춘웅 = 하드웨어를 갖추고 의료 수준을 따라가야 한다. 모 든 시스템을 돌릴 만한 경륜, 매니지먼트가 따라가야 한다. 미국 이 200년 가까운 노하우가 있어 빨려들어갈까봐 걱정된다. 싱가 포르, 태국은 잘 적응하고 있다. 벤치마킹해서 빨리 따라가야 한 다. ▲ 이규덕 = 제도 자체를 융통성 있게 해야 개방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실제 의료 실력은 미국의 80% 되는 과도 있고 더 높은 과도 있다. ▲ 문재호 = 병원 병실에 특등실도 있고 6인실도 있다. 그건 차 등화돼 있는데 왜 의료수가는 차등화 안하는가. 미국 역사는 200 년밖에 안되지만 의료는 세계첨단이다. 병원도 크게 짓고 인적자 원도 훌륭하다. 브레인을 모아 월급 많이 주고 자유경쟁체제로 운영한다. 보험제도도 차등화돼 있다. ▲ 이규덕 = 두 가지 딜레마가 있다. 차등화하면 국민이 받아들 이겠느냐 하는 점인데 대답하기 어렵다. 지금 장점도 살리고 개 방화도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 사회 = 어떻게 해야 질적으로 우수한 전문병원이 될 수 있으 며, 병원 전문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 이규덕 = 우선 제도를 고쳐야 한다. 법적으로 의료법이나 건 강보험법을 고쳐야 한다. 인력·시설·장비 관련 기준, 인센티브 , 평가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정부가 외국을 참조해서 기준을 만들고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문병원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줘야 한다. 국민은 많은 의료정보가 필요하다. 국민들은 정보가 없다. 어디 가 아프니 어느 병원에 가야겠구나 하는 정확한 정보가 없이 막 연히 어느 병원이 좋다고 해서 가는 것일 뿐이다. 어느 병원이 어떤 질환에 전문인지 국민들이 접근할 기회가 없으니 문제다. 병원 전문화가 국민에게 의료 정보를 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 허춘웅 = 복지부에선 2006년 7월까지 1년간 시범기간을 거쳐 결정한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유야무야됐다. 공청회 등에 서도 이 제도가 좋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적극 밀고나갈 의지가 필요하다강하게 추진할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느냐가 관건이다. 장 래성이 있다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 문재호 = 건강보험제도가 올해로 30년인데 그동안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문병원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 양질의 서비스가 안된다. 건강보험 예산이 뻔한 데 나눠주려니 그렇다. 건강보험수가를 자율화해야 한다. 환자에 게 선택권을 주자는 것이다. 그게 병원 성장에 도움이 된다. 정리 = 이진우·정희정기자 jwlee@munhwa.com ▲허춘웅서울시병원회 회장(명지성모병원 원장)▲문재호영동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장▲이규덕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 사회 = 김순환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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