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참여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함께하는 것을 하라"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7
- 등록일 :2007-02-09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함께하는 것을 하라"
[중앙일보 고종관.황세희.박태균] "우리나라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간격이 10년이나 됩니다. 일본은 5년에 불과하고, 중국도 우리보다 오히려 1년이 짧습니다. 이는 수명은 늘어나지만 다른 사람의 수발을 받으면서 생존하는 기간이 길다는 것을 뜻하지요."
체력과학노화연구소 박상철(서울의대 교수.사진) 소장은 65세 노인의 건강설계는 `건강수명`을 늘려 `평균수명`에 일치하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살 수 있는가`가 아니라 `사는 동안 계속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100세인`을 연구한 그는 우선 노화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라고 제안했다. 첫째, `노화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오는 공통적인 현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노화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다. 60세에 병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90세에도 정정한 사람이 많다.
둘째, `노화는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우리 인체는 젊은 시절의 기능을 유지, 또는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늙는 것을 숙명이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그는 권한다.
셋째, 노인은 공경 또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관행을 깨는 것이다. 노인을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존재로 인식하면 장수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낳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지역사회 교육기관에 1년에 80파운드를 내고 남을 가르치는 노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연금을 받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쓰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회구성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여생을 보내는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당하게 늙을 것`을 권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해야 할 일(3 Do)`을 강조했다. `I will do(하고 싶은 것을 하라). I can do(할 수 있는 것을 하라). Let`s do(함께할 수 있는 것을 하라)`가 그것이다. 하지만 장수문화는 노인들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는 "노인의 능력을 개발해 사회에 활용하거나, 노년에 적응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사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노화는 숙명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만성질환"
[중앙일보 고종관 기자] 서울대 의대 박상철(체력과학노화연구소) 교수는 8일 "노화는 숙명이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한국노화학회가 주최한 `노화과학기술`관련 공청회에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얼마든지 지연시키고,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의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인을 소모적인 삶으로 인식하지 말고, 생애 마지막까지 활기차게 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는 `생산적 노화`가 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국민의 평균수명은 늘어나지만 `건강수명`을 늘려야 한다"며 "장수는 축복이지만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수명은 삶의 질을 수명에 반영한 것으로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나이다. 서구에서는 성공 노화(Success Aging)라고 부른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78.6세(2005년 기준)다. 선진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건강수명은 65세로 191개국 중 51위다. 한국인들이 노후에 평균 10년 넘게 병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노후 외로움 치명적 … `마당발`이 오래 산다
요즘 65세는 `청춘`이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남자 75.1세, 여자 81.9세인 점을 감안하면 65세는 `인생을 정리할 시점`이 아니라 `건강 100세를 위해 설계가 필요한 나이`다. 하지만 병상에 누워 100세를 채우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건강하게 자립해 생활할 수 있는 `건강 100세,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보자.
◆인체 부위별 건강도면 작성=65세쯤 되면 젊은 시절 건강관리한 결과가 신체에 그대로 나타난다. 나쁜 생활습관으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이 시기 건강설계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짜야 한다. 먼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당뇨병 환자라면 철저한 혈당관리를, 고혈압 환자는 중풍.심근경색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효과적인 관리를 하기 위해 병원의 건강교실과 건강수첩을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대학병원급에서 운영하는 질환별 클리닉을 통해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노화 지연이나 기능 회복을 위한 실천노트를 준비한다. 인체의 노화 속도와 예방법은 장기별로 다르다. 따라서 ▶노화 지연 ▶회복 또는 개선 가능한 질환 ▶조기진단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구분해 건강 설계도면을 그린다.
장수의 기본은 칼로리 섭취(탄수화물.지방)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밥공기를 3분의1 줄이면 비만 예방뿐 아니라 뇌기능과 면역기능이 향상된다. 운동 역시 하루 1시간 정도 걷는 것(1주 2000㎉ 소비)만으로도 수명이 2년 늘어난다고 한다.
◆건강 네트워크를 만들자=외로움은 건강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전체 노인의 20~40%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환경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배우자의 사망, 자녀와의 이별, 은퇴 등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과거 전문직종에 종사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사회와의 관계에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주변에 언제라도 전화 걸 수 있는 사람이 10명이 넘는다면 일단 성공적인 `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 주위에서 마당발로 불리거나, `약방의 감초`처럼 사람 사이에 잘 끼어드는 사람도 정신 건강 점수가 높다.
`한국의 100세인` 조사에서도 장수 노인 대부분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의 지지기반이 두터웠다. 사람을 많이 사귀기 위해선 모임이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 노인대학.복지회관.건강강좌.박람회 등 발품만 팔아도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곳은 널려 있다.
봉사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다. 봉사자의 침 속에는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물질이 보통 사람보다 50%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를 `테레사 효과`라고 부른다. 심리적인 만족이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자=뇌는 50세부터 쭈그러든다. 사고와 기억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50~90세의 나이에 30%, 정보 입력 창구인 해마 역시 20% 줄어든다. 그렇다고 기억력 감퇴를 숙명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뇌를 활발하게 움직이면 기억력 감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예컨대 맛집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사람.장소를 경험하면 해마가 활성화돼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체험기억이라고 한다. 치매환자는 해마부터 망가진다. 영어든 일어든 외국어를 익히거나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집중력을 키우는 것도 뇌에 도움이 된다.
◆건강수명=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중요한 지표로 인용된다.
◆테레사 효과=봉사를 직접 하는 것은 물론 봉사하는 장면을 보거나 들어도 면역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게 한 뒤 생체분석을 한 결과 면역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밝혀내고 이를 `테레사 효과`라고 명명했다.
◆특별취재팀 : 고종관 기자(건강팀장),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kojokw@joongang.co.kr
◆도움말 주신 분 : 대한노인병학회 윤종률(한림대의대 교수) 이사장,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서울백병원 내과 권인순 교수, 일산백병원 스포츠의학클리닉 양윤준 교수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