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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카페인 중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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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2-15
[Family건강] 나도 혹시 카페인 중독 ? [중앙일보 박태균] `하루 커피를 세 잔 이상 마십니까. 커피를 중단하면 멍하거나 불안해 지고, 식은땀이 나세요. 커피를 마시지 않는 주말에 유독 힘이 빠지고 의욕이 없어집니까. 그렇다면 카페인이즘(caffeinism, 카페인 중독.카페인 의존증)을 의심해도 좋습니다`. 최근 국내 대학생(810명 대상)의 2.1%가 카페인 중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 이 조사에선 또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면 두통.피로.졸림.불안.우울.메스꺼움 등 카페인 금단 증상 가운데 하나 이상을 보이는 대학생이 46.3%에 달했다. 조사 대상 대학생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120.5㎎. 자판기 커피 1.6잔 분량이다. 7.9%는 하루에 카페인을 250㎎ 이상(카페인 중독 진단 기준 중 하나) 섭취했다. 미국정신의학회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50㎎ 이상이면서 ^수면 장애^잦은 소변^가슴 두근거림^위장 장애^안절부절^지칠 줄 모름^흥분.동요^근육 경련^신경과민^흥분^산만^안면 홍조(얼굴이 확 달아오름) 등 12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카페인 중독으로 진단한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카페인의 4분의 3을 커피에서 얻는다. 자판기 커피와 레귤러 커피엔 카페인(모두 한 잔당)이 75㎎, 인스턴트 커피엔 34.5㎎, 원두커피는 24.5㎎, 캔커피엔 80.5㎎이 들어 있다. 녹차.홍차.콜라.코코아.초콜릿.감기약.드링크류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그렇다고 카페인을 무조건 `건강의 적`으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는 "적당량을 섭취하면 업무 능력.경기력은 물론 집중력.민첩성.숫자에 대한 정확성이 좋아진다"며 "소화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며,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양이다. 유 교수는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문제가 없다"며 "큰 머그잔으로 장기간, 자주 마신 뒤 몸에 어떤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이를 카페인 탓으로 인식하고 섭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엔 카페인 섭취 허용 기준이 없다. 미국 국립독성원은 임신한 여성의 경우 하루 섭취량이 150㎎을 초과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카페인을 하루 300㎎ 이상 섭취하면 저체중아 등 신생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 정부는 카페인을 하루 400㎎ 이하 섭취하라(성인 대상)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가톨릭의대 성가병원 신경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카페인 중독이 있으면 운동.취미생활로 카페인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며 섭취량을 서서히 줄일 것"을 권했다. 그는 또 "첫주엔 카페인 커피 90%에 디카페인(카페인 제거) 커피 10%를 섞어 마시고, 다음부터는 디카페인 커피의 비율을 매주 10%씩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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