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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등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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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2-15
우리 아이도 ‘등교 스트레스’?
[동아일보]
《‘아이가 따돌림받지는 않을까, 단체 생활에 적응은 잘할까, 건강상 문제는 없을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이런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요즘에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통해 단체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본격적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규칙이 다소 엄격해진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이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부모는 입학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의 신체 및 정신건강 이상 여부를 살펴보는 게 좋다.》
○ 눈 코 이 검사는 기본
입학 뒤 아이들은 책, 컴퓨터 등을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책이나 컴퓨터를 오래 보면 눈의 수정체 조절에 이상이 생겨 눈 피곤증이 생기기 쉽다. 심해지면 원래 있던 가성근시, 근시, 사시가 악화될 수 있다.
강남성심병원 소아안과 최동규 교수는 “일반적으로 안과 검진은 만 4세를 전후로 받아서 시력 이상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게 좋다”며 “만일 검진시기를 놓쳤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리고 본다면 근시를 의심해야 한다. 원시가 있으면 칠판 글씨는 잘 보여도 책 글자가 잘 안 보여 공부를 하게 되면 눈 피곤증이 심해질 수 있다. 안경을 쓴 교정시력이 0.8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약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시 치료는 만 6세 이전에 시작해야 효과가 좋다.
한쪽 눈에만 약시가 오거나 사시가 생기는 ‘부등시’도 있다. 시력이 좋은 한쪽 눈만으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진을 받고 안경을 빨리 착용해야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시는 전체 어린이의 2, 3%에게서 나타난다. 특히 피곤하거나 아플 때 가끔 나타나는 ‘간헐 사시’는 부모가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치아 관리도 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는 어린이들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다. 군것질이 늘어 충치가 생기기 쉬우며 들쭉날쭉 덧니가 있다면 열등감이 생길 수도 있는 나이다. 만일 젖니가 있는 상태에서 영구치가 나온다면 치과에서 젖니를 뽑아야 한다.
아이가 코를 자꾸 후비고 만지작거리거나 킁킁거리면 비염,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평소 입을 벌리고 코를 골면서 자는 아이는 잠을 자고 나서도 피곤해하고 집중을 잘하지 못해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된다.
나이별로 받아야 하는 예방 접종도 확인해 보고 빠뜨린 게 있다면 추가로 맞혀야 한다. 특히 홍역 볼거리 풍진(MMR)은 반드시 확인한다.
○ 등교 스트레스인지 정신과적 질환인지 살펴봐야
입학 전 아이들은 갑자기 이불에 오줌을 싸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인데, 이때는 자신감을 북돋워 주는 게 좋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상황 등을 미리 연습하거나 일기를 써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도록 하는 게 좋다. 적당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만일 아이가 △친구들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거나 △언어 발달이 늦거나 △행동이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이해력과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거나 △엄마와 떨어지는 데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분리불안은 통상 입학 초기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입학 몇 주 전부터 학교처럼 정해진 시간에 책 보고 식사하는 연습을 하고 아이와 학교를 찾아가 교실과 운동장을 둘러보면서 학교와 친해지는 연습을 한다.
주의가 산만하고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상 학령기 아이들의 3∼5%가 걸리고 초기에 진단받으면 치료하기도 쉽다.
언어 발달 장애가 있다면 지능에 장애가 없는지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단순 발음의 문제라면 걱정 없지만 지능도 떨어진다면 특수학교 교육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학습장애 검사도 필요하다. 대체로는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커서 떨어진다고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실제로 아이의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치과 오소희 교수)
학교 들어가는 우리아이 ‘스트레스 주의보’
[동아일보]
《며칠 뒤면 새 학기를 맞아 자녀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보내는 부모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공부는 잘할까’ 등 걱정은 끝이 없다. 아이들도 단체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낀다. 단체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반복해서 앓는 현상인 ‘단체생활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이가 잠시도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이 있다면 온 가족이 고생이다. 이런 부모들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처법을 알아보자.》
단체생활증후군?
함소아 한의원이 지난해 3월 9일부터 31일까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놀이방,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의 부모 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358명)가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유독 감기에 시달린 것 같다’고 응답했다.
단체생활을 시작한 이후 아이들이 감기와 감기로 인한 각종 합병증과 결막염, 손발입병, 장염과 같은 전염성 질환, 일시적인 변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함소아 한의원의 최혁용 원장은 “평소 아이의 면역력을 키워 주고 가정에서 좀 더 세밀하게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단체생활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돌아왔을 때는 바로 손과 발을 잘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게 좋다. 양치질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등의 개인위생은 기본이다.
집안 환경도 살펴보자. 하루 한 번은 창문을 활짝 열어 구석구석 먼지를 잘 털고 깨끗하게 닦는다. 환기를 할 때는 아이가 직접 바깥바람을 쐬지 않도록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아이가 거실에 있을 때는 아이의 방을 환기시키고, 아이가 제 방에 있을 때는 거실을 환기시키면 된다.
황사나 오존 주의보가 없는 날엔 자주 따뜻한 바람과 햇볕을 쐬게 한다. 가까운 공원에라도 데리고 나가 적당히 놀면 아이의 몸과 마음이 강해진다. 신선한 과일을 충분히 먹이되 너무 차갑게 해서 먹이면 좋지 않다.
또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해 아이들의 면역력과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거나 밤에 TV 시청을 줄이는 등 아이의 숙면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분리불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입학식 이후 일주일 동안은 울음바다가 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는 아이들과 잘 대응해야 한다.
영등포구 구민회관 어린이집 류미아 원장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길 땐 아이의 눈을 쳐다보고 ‘엄마 다녀 올 테니 잘 놀고 있어’라고 말하곤 뒤돌아보지 말고 바로 나가야 한다”면서 “아이를 데리러 올 때는 아이를 꼭 껴안고 엄마 없는 동안 잘 놀았구나 하면서 칭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유치원보다 학생이 많고 엄격한 규율 때문에 아이의 행동이 구속받게 된다. 초등학교 신입생은 처음 1∼2주 동안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 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더라도 데려 가서 수업시간에 함께 있어 주거나 방과 후 아이와 같이 학교 교실에서 이야기를 하는 등 일단 학교 환경에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서 교실과 운동장을 둘러보며 학교 다닐 때는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게 좋다.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서은숙(순천향대 의대) 교수는 “부모와 1주일 이상 함께 등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1주일 뒤에는 친구나 학교 선배와 짝을 지어 등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교성이 부족한 아이는 반 아이들을 집에 초대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면 좋아진다.
하지만 아침마다 두통이나 복통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면서 등교를 거부하는 상황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학교 가기 싫어 우는 아이…혹시 분리불안 장애?
( 헬스 조선 기사 인용)
지나치게 의욕없고 게으르면 ADD 의심을
새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틱장애 올수도
입학·개학전 건강 체크
초등학교 입학이나 개학을 앞 둔 아이의 부모들은‘건강 통찰력’을 갖고 아이를 관찰해야 한다. 분리불안,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비염, 시력이상 등 아이가 갖고 있는 건강 문제를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교에 보내면 아이는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외톨이가 되거나, 말썽을 부려 문제아로 찍히거나,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
부모가 가져야 할 ‘건강 통찰력’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아이가 위축돼 보이거나, 갑자기 화를 터뜨리거나, 불안해하거나, 복통 및 두통을 호소하거나, 밥을 잘 안 먹고 동생과 자주 싸우는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증거다. 낯선 학교에 대한 불안, 과중한 선행 학습, 부모의 말다툼 등이 아이를 압박하고 있을 수 있다. 이 때 부모는 민첩하게 나서서 아이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
이런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길어지면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분리불안, 눈을 계속 깜빡 거리거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내는 틱 장애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분리불안은 취학 아동의 절반 정도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
아이와 함께 교실 앞까지 가는 등 부모가 조금만 도와주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틱 장애는 일과성 틱, 투렛증후군, 만성 틱으로 나뉜다. 아동 10명 중 1~2명에게 나타나는 일과성 틱은 수주 내지 수개월 내에 없어진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 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는 투렛증후군은 대부분 사춘기가 지나면서 감소하거나 사라진다. 틱 장애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은 아동의 1% 정도에서 발생, 약물치료 등이 필요하다.
둘째, 학습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D(주의력결핍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등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자녀를 눈 여겨 봐야 한다.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해야 겨우 뜻을 알거나 단순 계산은 할 줄 알지만 응용문제는 잘 못 푸는 학습장애는 뇌의 특정부분이 기능장애를 일으켜 생긴다. 충동적이며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ADHD는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3~5%에서 발생한다. 뇌 신경전달물질 이상, 뇌 손상, 독성 물질, 유전 등이 원인이다.
ADD는 주의·집중력은 떨어지지만 ADHD처럼 충동적이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수줍음을 많이 타며 의욕이 없고 게으르게 보일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폐증처럼 뇌기능 장애의 일종이지만 지능이나 언어능력이 정상이라는 점에서 자폐증과 구분된다. 7~8세 때 가장 두드러진다. 1만 명에 2~2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방치하면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보다 심한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셋째, 비염, 시력 이상, 중이염 등 신체에 이상 증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생기는 단순 감염성 비염과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기관지가 약해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학교에 들어가면 자주 코가 막혀 학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생겨 깊은 잠에 못 들게 돼 키가 잘 안 큰다. 시력 이상은 만7~8세 이전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보통 이 시기에 시력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 때를 놓치면 치료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아이가 TV를 바로 앞에서만 본다든지 자주 눈을 찌푸린다면 시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이염은 방치하면 난청이 될 수 있다. 중이염을 일으킨 세균이 뇌까지 침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외에도 위 아래 치아 교합이 비정상적인 부정교합, 통증과 입 냄새를 유발하는 충치 등을 꼼꼼히 관찰 후 학교에 보내야 한다.
▲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이상한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틱장애가 생길 수 있다. 조선일보 DB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도움말=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백승희 김안과병원 소아안과 교수, 심진현 사과나무 소아청소년정신과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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