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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치료하면 왜 살이 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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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2-15
정신분열증 치료하면 왜 살이 찌나
美존스홉킨스대 김상원 박사… "식욕조절 단백질 이상 때문"
지난 주말 TV에서 ‘뷰티플 마인드(Beautiful Mind)’라는 영화가 방영됐다. 정신분열증과 평생 투병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존 내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그런데 내시를 괴롭힌 것은 환청이나 환각만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정신분열치료제를 복용하면 심하면 몇 달 사이에 40~50㎏까지 체중이 늘어 당뇨병이나 심장병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재미(在美) 동포 과학자가 처음으로 이러한 부작용이 뇌에서 식욕(食慾)을 일으키는 단백질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부작용 없는 새로운 정신분열치료제뿐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는 체중 조절제 개발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뇌에서 AMPK라는 단백질이 왕성하게 활동하면 식욕이 일어난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김상원(金湘原·34·사진) 박사는 12일 “기존 정신분열치료제를 쥐에게 먹이면서 AMPK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치료제가 이 단백질의 활동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체중을 늘게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특히 치료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수용 단백질을 차단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AMPK의 기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개발 중인 정신분열치료제가 히스타민 수용 단백질과 반응을 하는지를 보면 비만 부작용이 있을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같은 부작용 메커니즘을 반대로 이용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새로운 체중 조절제 개발도 가능하다.
김 박사의 지도 교수인 솔로몬 스나이더 교수도 “이번 연구는 안전하게 식욕을 억제하는 체중조절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가 제1저자로 등재된 이번 논문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 12일자에 ‘주요논문(article highlights)’으로 게재됐다. 김 박사는 미 아이오와 주립대를 나와 캐나다 맥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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