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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위해 일하는 당신, 혹시 `소진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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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3-04
`성공`위해 일하는 당신, 혹시 `소진증후군`? [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모 광고회사에서 카피제작 업무를 맡고 있는 안두림 씨(가명·32)는 직장동료와 관련업계들로부터 인정받는 카피라이터다. 그는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프리젠테이션으로 계약을 성사 시킨다. 그에겐 조금의 실수도 허락되지 않는다. 한 템포 쉬고 진행해도 되는 상황에서도 절대 느슨해지는 법이 없다. 안 씨는 “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이것으로 만족 하지 않는다”며 “강박관념일지 몰라도 더 잘해야 하고 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쉬고 있으면 내 자신이 불안하다”고 전한다. 워커홀릭(worker holic)으로 인한 불안감일 수도 있다. 자신의 일을 즐기고, 보람되게 수행하고 있다면 일중독은 오히려 멋진 결과를 예고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공에의 집착과 업무에 대한 욕심에 스스로를 소진시키고 있다면? 이른바, 소진증후군(job burn-out)을 겪고 있는 사람이다. 소진증후군은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다가 어느 순간 일로부터 자신이 소외당하면서 겪는 심리적, 행동적 증상을 일컫는다. 현대인들은 능력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나태해지는 법이 없고 성공을 향한 야망이 누구보다 강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순간, 자신의 기력과,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있는 느낌, 상대적 박탈감 마저 느끼는 우리, 자신이 느끼지 못한 사이 소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완수하고자하는 임무에 책임이 있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완벽주의를 지향하며, 멈추지 않고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끊임없이 힘든 과제를 원하는 사람들, 소진증후군을 겪고 있는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에게 쉴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뭐든지 잘해야 인정받는, 즉 멀티플레이 인간형을 요구하는 기업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업에서 인정받기 위한 여러 방면에서의 도전, 더불어 업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압박감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만성 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것을 표출해 내지 않는다는데에 문제가 따른다. 어느순간 성공에서도, 일에서도 자신이 소외된 느낌을 받으므로써 그 증상은 악화되기 마련.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와 같이 소진증후군을 느끼는 사람들은 인간의 성격유형에 속하는 ‘Type-A personality’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심장학계 보고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Type-A 행동특성은 경쟁적이고 야심 있으며 추진력이 강하다. 또한 성공에 집착하고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스타일로 분류된다. 영동세브란스 정신과 차경렬 교수는 “소진증후군이란 병은 따로 규명돼 있지 않지만, 이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인간성격 유형 중 Type-A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차경렬 교수는 “이들은 강한 스트레스와 집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혈관이나 심장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고 덧붙인다. 즉, 스트레스에 대해 적개심이나 분노로서 반응하는 사람이 심폐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는 것. 많은 연구를 통해 소진증후군이 심혈관질환 위험, 수면장애, 수태기능 상실, 근관절통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던 바 실제로 이 같은 증상 외에도 2형 당뇨병이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도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멜라메드 박사팀이 677명의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소진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당뇨병을 앓을 위험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던 것. 이와 관련, 단국대학교병원 정신과 백기청 교수는 “개인적인 느낌과 감정들을 스스로 억압하다 보면 그것들을 감추거나 일을 통해 상쇄시키는 것은 더 힘들어진다”며 “성공으로 인한 욕구로 인해 모든 일을 잘 통제하고, 많은 돈을 벌더라도 실제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멍들게 한다”고 경고 한다. 소진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의 상태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백기청 교수는 “ 자신의 욕구와 감정들을 되돌아 봄으로써 내면의 욕구를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실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업무에 끊임없이 매달려 지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이 같은 소진증후군에 걸렸다고 판단된다면 책임과 의무만을 강요하기 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여유를 갖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백 교수는 “분명 ‘잘하고자’ 하는 노력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밑거름이 되지만 ‘잘 해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억압돼 신체적·정신적으로 부담을 주며 자신을 몰아 부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차경렬 교수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간과하고 있는 것은 주위와 가정에서의 실패”라며 “사회적 성공만을 목표로 자신을 옭아매지 않고 작은 성취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진정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자 하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도덕이나 윤리교과서에 등장하는 도덕적 결함이 아닌 다른 특성의 결함을 지니고 있는 만큼 자신의 깨달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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