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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의사들이 걸린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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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3-14
[Family건강] 드라마 속 의사들이 걸린 병
[중앙일보 박태균] `하얀 거탑` `외과 의사 봉달희` 등 병원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주인공인 의사가 환자로 옷을 바꿔 입는다는 것이다. `봉달희`에서 봉달희(이요원 분)는 승모판 협착증, 이건욱(김민준 분)은 폐암의 일종인 기관지 폐포암(BAC)으로 수술을 받는다. `하얀 거탑`의 장준혁(김명민 분)은 담관암(담도암)으로 치열했던 삶의 종말을 맞는다. 이들 의사의 병은 어떻게 설정됐으며, 실제 이런 병에 걸리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하얀 거탑` 장준혁 - 담관암
담석.기생충 원인
증상 보이면 중증
◆ 장준혁의 담관암=일본 원작에선(1969년 출간) 주인공이 폐암으로 숨진다. 일본에서 제작된 `하얀 거탑`엔 흡연 장면이 수없이 등장한다. 국내 TV 드라마엔 흡연 장면을 삽입하지 못하게 돼 있다. 그래서 일부 누리꾼은 장준혁이 간암에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가 간.담췌외과 전문의인 데다 음주 장면이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암은 흔한 암이어서 배제됐다. 치료가 힘들고 사전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담관암으로 낙점된 배경이다(배익현 PD). 담관은 담즙이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 이곳에 암세포가 자라는 것이 담관암이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최동욱 교수는 "담석과 간흡충증(민물고기를 날로 먹을 때 기생충에 의해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 증상은 황달이며, 대개 소변 색이 짙어져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준혁은 자주 복통을 호소하지만 실제 복통이 있는 경우는 20~30%이다.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암은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돼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항암제.방사선 치료는 생명 연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강남성심병원 외과 정재필 교수).
`봉달희` 이건욱 - 폐포암
비흡연자 많이 걸려
완치율 42%로 높아
◆ 이건욱의 폐암=드라마에서 외과 의사 이건욱은 자신이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도 과음하지 않았으며, 가족력도 없는 내가 폐암이라니…"라며 절규한다.
폐암 원인의 80% 이상은 흡연이다. 그러나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는 사람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여성.비흡연자에게 주로 오는 폐암은 선암(흡연자도 걸릴 수 있다). 건욱이 걸린 기관지 폐포암이 이 부류에 속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센터 이계영 교수는 "전체 폐암 완치율(5년 생존율)이 14% 정도인데 비해 기관지 폐포암은 42%"이며 "1, 2기는 수술로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기 이상의 환자도 70~80%는 이레사.타르세바 등 항암제로 치료 가능하다.
흡연과 무관한 폐암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간접 흡연.대기오염과 라돈.조리에 사용하는 가스 등 실내 오염물질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 드라마에서 건욱이 아내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무리한 수술 일정을 소화하는 등 과로한 것도 암을 촉발시킨 간접 요인이 될 수 있다.
`봉달희` 봉달희 - 승모판 협착증
류머티스열 후유증
심장판막 성형해야
◆ 봉달희의 승모판 협착증=달희는 7세 때 류머티스열을 앓았다. 이 후유증으로 심장 판막이 좁아져 승모판 협착증이 생기자 첫 번째 판막 성형술을 받았다.
이후 달희는 잘 지내다가 25세 때 두 번째 수술을 받게 된다. 그동안 `소리 없이` 승모판 협착이 진행됐기 때문. 실제 승모판 협착증은 여성에게 흔한 병이다. 어릴 때 증상이 없다가 성인이 된 후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주 증상은 호흡곤란.
특히 운동할 때 다량의 혈액이 좁아진 승모판을 통과해야 하므로 호흡이 더 가빠진다. 드라마에선 달희의 `다리가 붓는 증상`이 강조된다. 모터(심장)가 약해져 다리로 내려온 피가 위로 되돌아가지 못해 다리가 붓는다(강석훈 작가, 가정의학과 전문의).
`달희의 병`은 판막 성형술로 완치 가능하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김준석 교수는 "과거엔 수술 후 재발하곤 했지만 요즘은 한 번의 수술로 정상 생활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癌 의사도 예외없다?
[헤럴드경제 기사 인용]
국민 전체사망자 4명중 1명이 癌…유전보다 환경요인 커
종합검사외 암 특별검진 필수…조기발견땐 완치율 90%
잘나가는 대학병원 30대 외과 과장,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지만 어느 날 `담관암`이라는 불치의 병을 얻고 인생의 끝자락으로 떨어진다. 깔끔한 외모와 돋보이는 실력으로 명성이 자자한 젊은 외과 의사, `폐암 2기`라는 진단을 받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껴 갑자기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의학 드라마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하얀 거탑`과 SBS 수목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스토리다. 두 드라마는 암으로 인한 인생역전이 결말에 그대로 투영됐다.
의학적으로 `암은 여전히 불치병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짚은 셈이다. 암 전이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완치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암은 조기 진단만이 살길`이라는 말이 나온다. 암의 조기 진단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한암협회 안윤옥 회장(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국민병 `암(癌)`=한 해에 우리나라 국민 6만3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이는 전체 사망인구의 25.6%로, 국민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암 사망은 지난 20년 동안 계속해서 사망원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인구의 6배를 넘는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전체 암 중 위암의 상대적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발생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폐암ㆍ대장암ㆍ유방암 등은 급격히 증가하고 자궁경부암ㆍ간암 등은 정체 내지 감소하는 추세다.
문제는 이러한 암 발생과 사망이 전체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현재 암의 초진 연령은 ▷60~64세(15.0%)가 가장 많으며 ▷44세 이하는 0.1~7.6% ▷75세 이상에서는 10.3%에 그치고 있다.
▶암의 발생ㆍ증식속도가 차이 나는 이유=암은 인체 부위나 조직학적 특성, 환자 신체상태 등에 따라 증식속도가 크게 차이 난다. 암 종류별 증식 및 전이속도에 대한 깊은 연구가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다만 일본의 소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짧게는 6~9개월, 길게는 2~4년이면 위협적일 정도로 암 증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1㎝ 길이(무게 1g, 암세포 수 10억개) 이상으로 암이 성장하는 데에는 대개 5~20년이 걸린다.
사실 암의 원인이 될 요인을 피하고 발견 후 조기 치료를 할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조기 진단을 하지 않아 암 전이를 방치하고 있는 데에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의 70% 정도는 흡연ㆍ감염ㆍ음식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며, 유전적 원인은 5%에 불과하다. 따라서 생활양식의 변화, 유발물질 회피, 감염 예방 등이 암 예방의 필수조건이다.
▶종합검진과 암 조기 진단은 다르다=흔히 일반 종합검진과 암 진단검사를 혼동하는 사례가 많다. 1년에 한 번 종합검진을 받으면서 암 검사도 모두 포함되는 것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일반 종합검진은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검사하고 진단하는 수단으로는 효율적이지만 암과 같이 정밀 진단이 필요한 검사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종합검진 시 암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게 되면 경비 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평소 암별 조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암 완치율의 가장 결정적 변수는 암의 진행 정도다. 대부분 암에서 병기가 1기인 경우 완치율은 90% 이상, 2기에서는 60~70%, 3기에서는 30~50% 정도 된다. 그러나 4기에 접어들면 완치율이 10~20%로 떨어진다.
암은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표 참고> 따라서 암의 위험 신호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아 암이 아닌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국가암정보센터에서는 전문 암 정보 상담요원이 전화상담 서비스(국번 없이 1577-8899)를 통해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암 정보를 일반 국민과 암 환자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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