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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정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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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5-24
`구석기` 보건소, 정보화로 회춘할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매년 10~11월만 되면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 앞에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독감예방접종 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경우 꼭 맞아야 하는 10여 가지가 넘는 필수예방접종을 위해 엄마와 함께 보건소에 진을 치기 일쑤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보건소 행정 역시 턱없이 느리다. 민원업무 처리는 물론 관련 통계 하나를 내는데도 보건소-자치단체-복지부까지 올라오는데 근 한 달이 넘게 걸린다. 이처럼 공공보건 업무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보건소는 그 역할에 비해 이미지는 여전히 고리타분하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나마 적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정보화 인프라가 뒷받쳐주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일은 많고 효율은 떨어진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8개 보건소 중 무려 94.8%에 이르는 235개소가 기관별로 서로 다른 분산형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업무의 60% 정도가 정보화됐지만, 국민과 가까운 민원업무 처리를 비롯한 의약관리, 식품위생, 공중위생 등 보건행정 분야는 정보화 지원율이 4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복지부-시군구-보건소-진료소 등으로 복잡하고 이원화돼 있는 정보 시스템은 비효율적인 관리·운영상의 문제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같은 시스템 유지·비용만도 연간 76억 원에 달한다. 보건행정 전문가들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민간병원들의 정보화 속도에 비해 보건소는 개별적인 정보시스템 운영과 수작업 위주의 업무처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한다. 복지부 보건의료정보팀 김곤희 사무관은 “현행 보건소의 행정 생산성은 정책정보의 수집과 분석기능이 부족하고 통계자료 생성 및 대국민 의견수렴 기능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복지부는 이처럼 ‘구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는 보건소, 보건지소 등 전국 3410개의 공공보건기관에 대한 정보화사업을 위해 2010년까지 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만 공공보건정보시스템 개발 및 시범적용 등에 188억 원을 쏟아 붓는다. 보건소의 업무를 정보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정보교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필요에 따라 보건소와 국공립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평생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보건소의 단일화된 전자의무기록(EMR) 개발을 통해 보건기관 간 정보 전달체계를 통일하고, 보건의료 표준화 코드체계를 만들어 의료정보의 표준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 154개 국공립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보험청구 등에 국한된 정보화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려 진료, 진료지원, 원무행정 등 병원을 모든 기능을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정보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올 초부터 공공의료기관의 정보화를 위한 시범사업 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을 각각 주 사업기관으로 하는 2개의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같은 공공의료 정보화 사업에 2010년까지 30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EHR 포럼 개최= 복지부는 이같은 국내 공공보건의료 정보화 사업을 비롯한 전체 보건의료정보화 사업의 현황에 대해 아시아 국가 차원에서 점검해보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28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Seoul EHR Forum 2007’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이 연대해 아시아 실정에 맞는 보건의료정보화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유럽 7개국 보건의료분야 정부대표가 참여하며,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기관, 민간의료기관의 정보화 추진 현황 및 계획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관련 현황 및 계획이 소개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정보화 사업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 발 앞서 있어 각국 정부 대표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보건의료정보화 분야의 아시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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