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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무섭고도 재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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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6-08
공포영화 무섭고도 재밌는 이유
( 헬스 조선 기사 인용)
여름이 다가오면서 공포 영화 개봉을 알리는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그들을 보고 있는 당신· 이미 죽음과 계약했다’ ‘싸이코패스 공포 스릴러’ ‘최고의 공포를 즐겨라’ ‘어느 날 죽은 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포 영화 광고 문구들도 자극적이다.
공포는 무섭지만 재미있기도 한 양면성을 갖고 있다. 공포는 몸을 오싹하게 만들지만 공포감이 사라지면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이완된다. 급격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 공포에 익숙해지면 무서움을 덜 느낀다. 예를 들면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는 공포영화의 공식이나 유령의 집 어느 곳에 유령이 숨어있는 줄 안다면 공포를 느끼기 전에 몸이 먼저 대응을 한다.
공포는 중독성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은 처음에는 두려워도 적응을 한 뒤에는 새롭고 더욱 강도 높은 자극을 원한다. 무서워하면서도 공포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보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대리 만족까지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 정도로 끝나겠지만, 유난히 예민하거나 어린이, 임신부 등은 공포 영화를 보면 해로울까. 또 심장이 약한 사람은 공포 영화를 보다가 발작을 일으킬 수 있을까. 2년 전에는 공포 영화 ‘그루지’ 시사회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요원들과 구급차가 대기하기도 했다.
이와는 약간 다른 경우지만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남녀 중학생 11명이 버스 안에서 “유령을 봤다”는 이야기를 하다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포는 낯설고 위험한 환경에서 느끼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공포감을 느꼈을 때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이 증가한다.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상승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근육은 긴장하고 식은땀이 난다. 동공이 확장되고 털이 일어선다. 또한 몸의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위의 움직임이나 위액분비가 억제돼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공포 다이어트’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공포나 불안을 느끼면 뇌의 편도체가 자극을 받는다. 편도체는 사건에 대한 느낌을 기억하는 작용을 한다. 공포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편도체가 보통 이상으로 발달했기 때문이다.
임신부= 공포감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공포를 느끼면 몸이 외부의 위협을 지각하게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 일시적인 자극에도 민감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해야 하는 임신부에게 좋지 않다. 임신부가 느낀 공포감이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전이되지는 않지만 공포로 인한 뇌의 흥분물질이 몸의 생화학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출산 후 만약 아기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면 엄마는 자신이 임신 시에 경험했던 것이 이유일 것이라고 강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어린이= 어린이는 뇌가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으므로 감정조절 능력이 미숙할 뿐만 아니라 공포를 느꼈을 때 몸에 나타나는 반응에 대처하는 능력도 약하다. 즉 심장의 기능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힘이 성인보다 약하다.
또 어린이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끔찍한 장면을 볼 경우 현실에서 그 장면을 계속 떠올린다. 또한 공포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낼 대처자원이 부족하다. 어린이들이 공포 영화를 본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은 사례가 있다는 외국 연구들도 있다.
노약자= 공포나 외상의 실제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공포 영화를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쟁 터에서 동료가 끔찍하게 죽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그런 사건들과 관련된 영화 등에 대해서도 영구적인 공포 반응을 나타낸다.
노인의 뇌는 성숙돼 있기는 하지만 공포를 느낀 뒤 몸의 변화(혈압상승, 심장박동수 증가 등)를 견딜 수 있는 신체의 탄력성이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심혈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도움말: 이민수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공포영화, 더위뿐 아니라 건강도 쫓는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여름 불볕더위가 초반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극장가에서도 벌써부터 공포영화가 고개를 내밀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렇듯 여름이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극장으로 몰리는 것은 공포영화를 보고 등골이 오싹한 느낌을 받아 여름 더위를 한방에 잊기 위해서다. 그런데 과연 공포영화를 보면 사람의 체온이 내려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포영화를 보면 사람의 체온은 내려간다. 공포영화를 보면 외적으로 눈이 커지고 동공이 확대되고 입가에 침이 마르고 소름이 돋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럴 때 체온이 일시적으로 약 1℃ 정도 내려가는 것.
하지만, 문제는 공포영화 관람이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경희대의료원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는 “공포영화를 보게 되면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이 증가하게 된다”며 “이 때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거칠어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평소 일반인 뿐 아니라 특히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일 경우 심장혈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공포영화를 보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위의 움직임이나 위액분비가 억제돼 소화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이렇듯 공포영화는 심장이 약하거나, 소화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 또는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는 보지 않는 것이 몸을 보호하는 것. 더불어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도 공포영화를 멀리해야 한다.
공포증이란 대수롭지 않은 일을 늘 크게 생각해 두려워하고 고민하며 불안을 느끼고 자기 통제를 하지 못하는 병적 증상을 말한다.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자신이 느끼는 공포감이 비합리적인 것임을 알지만 통제를 못하거나 공포상황을 피하려 들고 만약 피하지 못하면 심한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면서 참는다. 또한 이러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으로 직장이나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렇다면 공포증을 느끼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민수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공포증 환자는 불안이나 공포를 관장하는 뇌 부위(첨반)가 위기상황에 닥칠 때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한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개인의 타고난 성향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공포증은 노인이 될 때까진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줄어든다. 실제 국내 공포증 환자도 20대가 가장 많으며 50대까지는 감소한다.
그러다 신체기능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결여되는 60대가 되면 또다시 환자가 증가한다.
공포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탈감작 치료가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효과적인 것은 인지행동치료. 공포증 환자는 이성적으로 ‘내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 근거 없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인정을 해도 막상 공포를 유발하는 자극에 직면하면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시달린다.
공포증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인지행동 치료를 일정기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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