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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주먹이 먼저(?)`···의사들 `응급실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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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6-11
환자·보호자 `주먹이 먼저(?)`···의사들 `응급실이 싫어요!`
노컷뉴스 기사인용
응급의학과 전문의 평균 1명 미만, 촌각 다투는 응급환자들 피해도 심각
병원 응급실이 폭력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응급실 폭력으로 환자들의 치료에 차질이 생기는가 하면 응급실 근무를 기피하는 의사들도 증가하는 등 부작용도 심각한다.
지난 7일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술에 취한 김모(51)씨가 옷을 벗어 문신을 보이며 의료진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제지하는 남자간호사를 때려 상처를 입히는 등 난동을 부렸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야 소동은 끝이 났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4일에는 응급실에서 수액거치대를 휘둘러 의사들의 진료행위를 방해하는 등 한 시간 30분 동안 응급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모(31)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상처입은 자신의 손을 빨리 치료해주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이처럼 병원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난동은 경찰에 입건되는 경우만 한 달에 너댓 차례,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보안업체 직원들을 배치하고 있지만 분초를 다투는 환자들이 많은 응급실의 성격상 거의 매일 크고작은 소동이 벌어진다.
한 종합병원 보안관계자는 "응급환자들이 들어오는 곳이다보니 환자와 환자가족들도 마음이 급해져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응급실 난동사태가 일어나면 정작 급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응급실 폭력으로 의사들이 응급의학과 지원을 꺼려 의사 숫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의료기관 당 평균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는 0.67명으로 1명에도 채 못미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의 최근 5년간 전공의 수련 포기율 통계에서도 응급의학과가 포기율 7.2%로 중도하차비율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 폭력을 막기 위해 먼저 응급실의 상주 보안인력을 늘리는가 하면 환자와 환자가족들의 불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고객불만센터를 설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응급실에서 폭력을 휘두를 경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위급한 환자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시민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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