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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집중 못하면 무조건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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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6-26
산만·집중 못하면 무조건 ‘ADHD?’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실제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 약물 처방을 받는 등 과잉 반응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ADHD 아동을 위한 교육시설이 없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골칫거리’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교실을 배회하거나 실내 수업에도 불구하고 혼자 운동장을 배회하는 아이들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집중력 저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ADHD의 유병률은 7.6%.
또 ADHD가 아동기에 치료되지 않는 경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전문가들은 조기치료에 대한 조언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에 의해 ADHD가 아닌 단순한 아동 특징에서 비롯된 산만함이나 과잉행동이 아이들을 ADHD 환자로 내몰아 일찍부터 낙인 되거나 약물치료로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희의료원 소아정신과 반건호 교수는 “단순히 산만하고 집중을 못한다고 ADHD로 간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영재거나 보통 아이들보다 지능이 크게 낮을 경우, 예의가 없고 이기적인 성격의 경우에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 환자라고 판단하고 무조건 약물치료를 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 돼야하며, 섣부른 판단이 6~7살짜리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꼬리표로 따라다닐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남용은 자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영재나 지능이 낮을 경우는 따로 대안학교 교육을 통해 특성화된 과정을 밟으면 쉽게 천재성을 인정받을 수 있거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지만, ADHD 아동은 국내 교육시설이 없어 조기발견이 돼도 집중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ADHD 아동 교육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염미선 보건위원장은 “40여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ADHD 증상을 나타내는 아이들을 관찰·보호하고 싶어도 사실상 ‘골칫거리’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을 보건교사에게 알려 지역 정신보건센터에 연결시켜주지만 학교 생활은 일반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는 교사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다.
염 위원장은 “ADHD 증상이 있어도 부모님의 관심을 받는 아이들은 즉각 치료를 하거나 상담을 받도록 유도하지만 결손 가정이거나 치료비 부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 또한 쉽지 않아 상태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로 성장해 아무런 죄책감 없이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학부모의 과잉반응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위원장은 “자녀가 정상아 임에도 좀 더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마음에 조금만 산만해지면, 일명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통하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성분의 약물을 복용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반 교수는 이러한 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지능의 차이, 중금속 섭취,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가정환경, 학습장애 등의 ADHD와 비슷한 증상에 대한 이해와 임상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참교육 학부모회 이윤수 홍보부장은 “ADHD 증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뒷받침 되도록 학교장 및 교사들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있을 때 이러한 남용으로 인한 아이들의 피해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동의 ADHD 증상에 대해 담임교사와 학부모, 보건교사가 끊임없이 논의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우선 조성돼야하며, 전문가와의 상담 네트워크 조성에 관한 제도 마련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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