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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기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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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7-04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기분 좋아진다 【서울=뉴시스】 앞으로 슬프거나 화가 날 때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정말로 더 좋은 감정을 느끼도록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힌두스탄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매튜 D 리버만 박사가 이끄는 미 UCLA대 심리학자들은 치료전문가 혹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신의 감정을 종이에 적는 것까지도 뇌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낳아 기분이 더 좋게 느끼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위해 새로운 뇌 이미지 연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이 분노하거나 두려운 얼굴의 사잔들을 볼 때 이들은 두려움과 강열한 감정의 기억과 관계된 뇌의 부분인 ‘아미그달라(amygdala )`라고 불리는 뇌 부위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18세에서 36세에 이르는 30명(여성 18명, 남성 12명)에게 다른 감정적 표현들을 만들고 있는 개인들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얼굴 사진 바로 아래 `성난(angry)`과 `두려운(fearful)`이란 두 개의 단어를 적어놓고 이들에게 얼굴사진을 보고 느낀 감정을 선택하거나 또는 `해리`와 `샐리`라는 두 개의 이름을 적어놓고 이들게게 얼굴사진과 어울리는 성에 적합한 이름을 선택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아미그달라는 개인이 감정을 나타낼 때 덜 활동적인 반면 뇌의 또다른 부위 즉 뇌의 우측외배측전두엽피질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 부위는 이마와 눈 뒷쪽에 위치해 있으며 감정적으로 경험한 단어들에 대한 사고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이 부위는 또 행동억제 및 감정처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이 부위가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아왔다. 리버만은 "이번 연구가 시사하는 것은 사람들이 감정에 관한 단어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할 때 우측외배측전두엽피질이 책임의 일부분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버만 박사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화를 내거나 슬픔에 잠긴다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종이에 쓰는 것이 사실상 이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무엇이던간에 이를 뛰어넘어 혜택을 입을 수 있으나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써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왜 이로운 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구 내용들은 심리학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눈물이 주룩주룩? 수다로 닦으세요! [동아닷컴] 직장생활 10년차 P 씨는 몇 년 전 심각한 문제에 빠졌다. 가끔씩 우울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곤 하는 것. 말이 없고 맘씨 좋다고 알려진 그는 평소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다. 다행히 얼마 전 심리상담사를 찾아 자신의 감정을 털어 놓으면서,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금은 화가 날 때는 화를 내고, 가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P 씨처럼 슬픔이나 분노를 말로 풀면 격앙된 감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감정 솔직히 표현할 때 뇌 변화 나타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매슈 리버먼 교수팀은 슬픔이나 분노를 말로 표현하면 그 감정이 누그러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심리과학회지 최신호에 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말로 표현하면 이 감정(정서)이 약화된다는 것. 연구팀은 18세에서 36세 전후의 정신 병력이 없는 성인 남녀 30명을 뽑아 슬픔, 분노, 놀람 등 다양한 표정을 담은 남녀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다. ▶슬픔, 감정을 표현할 때 뇌의 변화 보기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각각의 사진에 ‘슬프다’ ‘화났다’ 등의 단어를 붙이거나, 성별에 따라 ‘샐리’ ‘해리’ 같은 이름을 붙이도록 했다. 그리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실험 참가자들의 뇌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붙인 참가자의 뇌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화난 표정의 사진에 ‘화났다’는 단어를 붙인 참가자의 경우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뇌의 편도체 기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반면 정서적인 충격을 조절하는 ‘우측 복외측전전두피질’의 활동은 활발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사진에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붙일 때 절제된 사고를 담당하는 뇌 기능이 더 활성화된 것. 감정을 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등 사고를 관할하는 부위가 활성화됐다는 뜻이다. 비슷한 표정이나 같은 성별을 찾는 등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경우 편도체의 기능은 떨어지지 않았다. 리버먼 교수는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편도체와 전두엽은 서로 상쇄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며 “아주 간단한 감정 표시만으로 격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 불교 명상 효과 밝혀줄 열쇠 이번 연구는 심리 상담이나 대화, 글쓰기 등의 언어활동이 감정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슬플 때 ‘슬프다’, 화날 때 ‘화났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낫다는 얘기다. 지난해 이 대학 인지사회연구팀은 사람들은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는 연구 결과를 같은 학술지에 발표했다. 심리학자들은 또 이번 연구가 수천 년을 내려온 불교 명상과 맥이 통한다고 보고 있다. 몸과 마음을 통해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명상의 원리를 규명할 수 있다는 것. 명상하는 사람은 감정 변화에 직접 반응하지 않고 제3자의 시각으로 이를 바라본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그 본질을 가만히 살펴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체의 자극은 줄고 고차원 사고를 관할하는 전두엽의 활동은 활발해지는 것이다. 명상이 추구하는 마음의 안식도 이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사회인지신경과학자’들의 생각이다. 이 정도면 슬픔이나 분노는 마음으로 삭일 게 아니라 말로 풀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도움말=이정모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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