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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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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7-06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글. 김붕년 | 서울시소아청소년광역정신보건센터장 |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전문의 최근 소위 ‘청소년 문제’에 대해 강연을 해달라는 주문이나 소아-청소년 정신과의사로서의 의견을 물어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주문들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넓게는 우리 나라, 좁게는 우리 지역사회에서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현재 겪고 있는 정신적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몇가지로 나누어 볼 있다. 첫째가 폭력 및 중독과 관련된 문제요, 둘째가 우울/불안과 같은 정서적 문제와 자살이고 세번째가 가치관 및 정체성의 혼란과 관련된 청소년기 고유갈등의 심화이다. 청소년들의 중독문제 중에서 약물-담배-알코올 보다 역사와 전통(?)은 짧지만, 그 확산력과 중독 위험성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 인터넷 게임 중독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인터넷은 문화욕구충족을 가능하게 도와주며, 효율성과 활용도 높은 교육적 도구이고, 거리 및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적 혹은 집단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으로 만나는 게임중독사례들이나, 지면으로 보고되는 인터넷 대화방에서의 성매매 등의 예들을 보면 그 위험성과 폐해 또한 얼마나 클 수 있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져드는 청소년이라고 하면, 정신건강상의 큰 결함이 있는 소수의 청소년들일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 게임이 대다수 청소년들 사이에서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 중독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게임중독이 현실적 문제로 드러나는 것은 학업 성적의 급격한 저하인데, 이어지는 학습의욕의 감소와 현실적 목표감 상실이 따라오고, 더 나아가서는 무단결석과 등교 거부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청소년과 부모관계는 심각하게 긴장되고 악화된다. 소아청소년 클리닉에서의 치료는 대개 게임 중독의 심각성을 뒤늦게 발견한 부모가 자녀를 끌고(?) 오면서 시작되는데, 공통적으로 학업의욕상실을 보이며, 약물중독 등에서 보이는 심리적 금단 증상과 게임에 대한 강박적인 사고를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게임 중독을 해결하는 데에도 적절한 정신과적인 치료, 특히 강박적 집착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듯하다. 그러나 궁극적인 해결책은 결코 치료에 있지 않고 예방에 있다. 인터넷이 약물이나 알코올처럼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배우고 활용해야하는 도구이기에 더욱 그렇다.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견이 나오고 있는 지금, 실질적인 몇가지 대안을 제시하려한다. 첫째 초기 인터넷 이용내용의 대전환이다. 인터넷 사용의 첫 경험을 물어보면 대부분 ‘게임’이라고 대답한다. 인터넷 문화 보급의 틀을 바꾸어 인터넷 첫 접촉이 문화(영화, 전시회, 공연)사이트, 교육사이트 등이 되게끔 만들어야 하며, 외국에서 활발하게 실행 중인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을 아주 어린 연령(가능하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실시해야 한다. 둘째, 인터넷에 대한 안전교육도 중요하다. 인터넷 채팅방에 들어가 본 사람들은 모두 아는 바이지만, 채팅방 내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공공연한 유혹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청소년으로 위장하고 대화방에서 활약(?)하는 성인들이 매우 많다. 그러므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인터넷에서의 안전수칙 같은 것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로 중독성이 높은 게임사이트에 접속하는 시간을 제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보급이 이루어져야하고, 이를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 결국 예방의 핵심은 부모에 의해 가이드 되는 인터넷의 올바른 활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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