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참여
암환자들 "더 살기보다는 덜 아팠으면.."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7
- 등록일 :2007-07-07
암환자들 "더 살기보다는 덜 아팠으면.."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조사.."생명단축되더라도 통증 줄이겠다" 56%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증이 있는 암환자 10명중 6명이 수명연장보다는 통증이 덜한 것이 낫다고 답할 만큼 암환자들의 통증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증을 과소평가하거나 진통제에 대한 오해로 37%가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하는 등 통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2006년 9월 1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 63개 의료기관의 외래.입원 암환자 7천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증이 있는 환자 3천245명 가운데 60.8%는 "수명이 연장되는 것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고 4일 밝혔다.
또 통증이 있는 환자 중 59%는 하루 1회 이상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완치 여부를 떠나 통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84.5%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통증이 있는 환자의 68.5%는 담당의사에게 자신의 통증에 대해 자세히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84.9%는 의료진이 자신의 통증에 더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자들은 "병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들을까 두려워"(19.9%), "의료진이 귀찮아할 것 같아서"(19.4%) 등의 이유로 자신의 통증에 대해 자세히 털어놓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 189명을(의사 183명)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5%가 "의료인들은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통증에 대한 의사소통이 불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환자들의 통증문제가 심각하지만 아픈 환자들 가운데 진통제를 처방받지 못한 경우가 37%나 됐다.
암환자들이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 환자와 일반인들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지나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의료진 응답자의 87.3%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환자와 일반인의 두려움이 필요이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의료진들의 인식도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는 ▲암성 통증에 마약성 진통제를 적용하면 중독 우려가 있다 ▲환자가 진통제를 요구하는 양이 늘어나면 중독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생존기간이 감소된다 ▲완치가능한 환자에게는 마약성 진통제를 쓰지 않아야 한다 ▲다른 진통제와 함께 쓰면 안 된다 등이 있으며, 의료진의 90% 이상이 올바른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료진의 약 40%는 ▲비마약성 진통제도 적절히 사용하면 마약성 진통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비마약성진통제에 비해 독성이 많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진들은 "극심한 고통이 있는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만 있다면 다소 생명이 단축되는 의료적 행위도 감수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 55.6%의 의료진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무의미한 진료의 중단에 대해서 의료인들 사이에 의견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톨릭대의대 종양내과 홍영선 과장은 "심한 암성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쓰더라도 중독이 되지 않고, 양을 늘려도 독성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으나 상당 수 환자들이 적절한 약물투여를 받지 못해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또 "진통제와 다른 약물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 암성통증의 95%는 조절이 가능하다"며 "의료진의 지시대로 쓸 경우 마약성 진통제는 크게 위험하지 않고 암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Family건강] 암환자 60% “수명 연장보다 고통 완화 원해”
[중앙일보 고종관] 통증은 암환자가 겪는 가장 흔한 증상. 환자의 치료의지를 꺾는가 하면 불안과 우울감에 빠뜨려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따라서 암환자의 통증 관리는 환자의 투병을 돕는 가장 중요한 치료의 일환이다. 하지만 암환자를 위한 국내 의료기관의 통증 관리는 극히 초보적이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이사장 가톨릭의대 홍영선 교수)가 통증을 느끼는 암환자 3245명(63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8%가 수명 연장보다 통증 감소를 원할 정도로 환자들은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 통증 때문에 잠을 깬다고 답한 환자는 54%, 통증 부위가 여러 곳인 환자도 46%에 이르렀다.
환자들은 자신의 고통에 대해 의료진이 관심 갖기를 원했고(84.9%), 의료진에게 이 같은 통증을 자세히 말하고 싶어했다(68.5%). 특히 환자들은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돌발통에 힘들어 했다. 전체 환자의 62%가 돌발통에 시달렸는데, 하루 5회 이상 통증이 나타나는 사람도 21%나 됐다. 통증 지속시간은 30분 이내가 67%, 한 시간 이상도 13%였다. 이처럼 암성 통증에 힘겨워하면서도 치료율은 낮았다. 통증 관리를 위한 처방을 받지 못한 사람이 37%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암성 통증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은 어떨까. 조사대상 의료진 189명(간호사 6명 포함) 중 84.7%가 스스로 인식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97.4%는 통증에 대해 환자나 가족에게 최소한의 설명이나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심지어 환자가 말하는 통증 강도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다는 의료진은 59.2%에 그쳤고,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한 의사도 83.5%나 됐다.
이런 의식을 반영하듯 환자들은 의료진이 귀찮아할 것 같아(19.4%), 병치료에 방해가 될 것 같아(8.8%), 병이 나빠졌다는 얘길 들을까 겁나(19.9%), 검사하라고 권할 것 같아(11.9%) 자신의 통증을 감추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홍 이사장은 “빠른 진통효과, 그리고 먹거나 붙이는 등 다양한 제형의 진통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약물 사용에 대한 규제도 풀린 만큼 환자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통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암환자 통증 참지마세요… 마약성 진통제 의사처방 따르면 문제없어
국민일보 기사인용
“진통제는 부작용이 심해 투약하면 할수록 몸에 좋지 않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암 치료에 나쁜 영향을 주고, 결국 수명을 단축한다.”
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암 환자들이 진통제에 대한 지나친 거부감 때문에 흔히 갖게 되는 오해들이다. 실제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2006년 9월부터 한달 간 전국 63개 의료기관의 외래 및 입원 암환자 7224명을 조사한 결과, 통증이 있는 환자 3245명 가운데 37%가 이 같은 잘못된 인식으로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하는 등 통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혈액종양내과 홍영선 교수는 “중독은 의학적 이유 없이 황홀감을 느끼기 위해 마약 투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며 “통증 조절 차원에서 의사 처방에 따라 투약하는 것은 중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성 진통제 투여 후 중독되는 경우도 1000명 중 1명 이하로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환자들의 지나친 선입견과 불필요한 공포는 버리는 게 좋다는 것.
암에 의한 통증은 진통제 등으로 80% 이상이 완화될 수 있다. 진통제 부작용도 대개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통증을 참을 필요가 없다. 단,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변비나 구역질, 졸음 등이 생길 수 있으나 투약시 이런 부작용을 줄여주는 약도 함께 처방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암 치료에는 전혀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수명도 짧아지지 않는다.
진통제 치료와 함께 열이나 냉(冷)을 가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터득해 둘 필요가 있다. 통증 부위에 더운 물주머니나 물수건, 전기 패드 등을 대 주는 열 치료법이 대표적. 더운 물주머니는 안의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입구를 잘 밀봉하도록 한다. 통증 부위에 15∼20분 정도 대 준 다음, 한시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대 준다. 단, 자주 피부 상태를 관찰하면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 발을 쓰다듬거나 주무르는 마사지도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계명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송홍석 교수는 “단, 방사선을 쪼인 부위나 감각이 떨어져 있는 말초혈관 질환, 레이노이드 증후군(손발이 차가워지는 질환) 등이 있는 부위에는 열과 냉을 가하는 기구를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