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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고 빠지고 지르는 `중독`에 중독된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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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7-29
취하고 빠지고 지르는 `중독`에 중독된 현대인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저희 아버지는 저희들 어릴 때부터 약주를 하시면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을 하시고 매일 술을 드시고 온 집안을 한바탕 뒤집어놓습니다. 이젠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버질 참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데요. 몇 달 전부터 게임에 빠져 공부도 안하고 PC방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해야겠는데 게임에서 헤어나올 자신은 없고 걱정입니다” “결혼한지 5년 된 주부입니다. 저는 하루 종일 홈쇼핑에서 물건들을 사는 재미로 보내고 있는데요. 요즘은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 남편과 가족들로부터 눈치를 받고 있습니다” 요즘 각종 고민 상담 사이트에 들어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글이다.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인터넷 중독, 쇼핑중독… 이처럼 점점 무언가에 중독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시대를 ‘중독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중독은 이제 우리 사회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의 들은 요즘 시대의 중독은 현대사회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는 “정보화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자극의 홍수 속에 빠져있다”며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그만큼 중독에 빠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사회가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특히 요즘은 내적으로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극이 되는 중독에 쉽게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중독의 늪에 빠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우리 신경 충격의 전달을 억제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뇌는 도파민이 많이 있으면 환각 증상을 느껴 적정량 이상은 즉시 제거시켜 평상심을 유지토록 한다. 하지만 중독 물질은 도파민 분비를 자극시키는데 도파민이 과잉 상태가 되면 중독에 내성이 생겨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판단조차 흐려져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중독에 더 취약한 사람도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가족력이 있을 때 중독에 빠질 확률이 3~4배 높아진다고 한다. 이와 함께 성격적으로 무언가에 의존하고자 하려는 사람이나 어릴 적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 우울이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중독될 확률이 더 높다. 특히 청소년들은 항상 예민해져 있는 시기여서 무언가에 압박이나 부담을 받게 되면 현실도피로 중독에 잘 빠지게 된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전국 15~19세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65%가 한 주에 10시간 이상 컴퓨터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두흠 교수는 “어릴 때 중독증상을 보이면 성인이 되어서도 중독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 부모님의 관심과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중독의 덫에 갇혀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나쁜 중독을 건전한 중독 즉, 운동이나 독서, 여행 쪽으로 바꾸려고 자 노력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더불어 박두흠 교수는“중독에서 빠져 나왔다고 생각한다면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지치료를 계속하고 마음에 행복을 줄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한편 전문의들은“현대인들은 중독을 권하는 현 사회에서 자신은 어떤 자세로 어떤 위치에 서있는지 한번쯤 점검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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