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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기 청년들 기형적 삶에 빠져든다… 한해 6만∼7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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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8-06
취업포기 청년들 기형적 삶에 빠져든다… 한해 6만∼7만명 증가 국민일보 기사 인용 #사례 1=한때 태권도 사범이었던 김모(28)씨는 회사원 생활을 해보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다 거듭 실패하자 4년 전부터 아예 포기하고 거의 하루종일 집에 틀어박혀 지낸다. 그렇다고 생계를 위해 전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족, 즉 무업자(無業者)는 아니다. 그는 일해 돈을 벌긴 한다. 그렇다고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필요한 돈을 모으는 프리터(freeter)족이라고 할 수도 없다. 김씨는 그저 방 안의 컴퓨터 앞에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인터넷 포커 게임으로 돈을 따면 현금화하거나 롤플레잉 게임의 아이템을 팔아 3만∼10만원의 하루벌이를 한다. 구직활동이나 아르바이트 일자리 얻기도 포기한 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을 마련하며 근근이 사는 것이다. 김씨는 “돈을 모아 개인 사업을 할 생각이지만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어 힘들다”고 한탄했다. #사례 2=이모(36)씨는 2003년부터 서울 공덕동 K고시텔에서 두문불출하고 지내며 변칙적인 주식 투자에 매달려 지낸다. 이씨는 좁은 공간에서 장중 내내 밥도 안 먹고 스켈핑(수수료 이상의 수익만 올리면 주식을 팔아 이윤을 보는 매매기법)에 열중한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 다른 일자리를 찾던 그는 결국 취직을 단념하고 고시텔 옆방 사람에게 이 방법을 전수받았다. 그는 하루 평균 6만∼7만원을 벌고 있다. 이씨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미래는 무슨 미래”냐며 고개를 떨궜다. 인천의 한 공대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낙방한 임모(34)씨도 스켈핑이 일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씨는 “나이가 들면서 자꾸 멀어져가는 보통사람의 삶이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한 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신종 취업 포기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생활의 한계점에 서 있으면서도 취업할 의지를 상실한 채 정상적인 생활에서 멀어져 기형적인 삶에 익숙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게는 10만명, 많게는 100만명에 이르는 청년 취업 포기자들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정확한 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구직 단념자는 2000년 들어 10만명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통계청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로 구직 단념자를 정의하는 바람에 김씨와 이씨처럼 오랜기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은 통계에서 아예 빠진다는 데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남재량 박사는 6일 “최근 취업 포기자가 다소 줄었다지만 장기 추세를 보면 매년 6만∼7만명 증가하고 있다”며 “실태 파악도 제대로 안됐고 증가 원인도 밝혀지지 않아 큰 사회적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청년센터 이승호 위원장은 “한계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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