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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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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8-06
어지럼증 환자 MRI 33.7% 뇌경색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어지럼증은 두통, 요통, 전신피로감 등과 함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특히 노인들에게 흔한 증상으로 65세 이상에서는 약 30% 이상이 경험하며, 외래로 내원하는 환자 중 세 번째로 많은 증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점차 증가해 75세 이상에서는 가장 많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중추 또는 말초 전정기관(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의 달팽이관 바깥부분)에 이상이 생기거나, 경미한 두통, 시력장애, 정신적인 긴장 후, 몸의 위치 변화로 인한 생리적인 현상 등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현훈(眩暈)이라고 하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뉜다.
이러한 어지럼증은 원인과 예후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아 지나치기 쉽다.
그렇다고 어지럼증을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 환자의 약 15% 정도는 어지럼증이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뇌졸중, 뇌종양 등의 중추성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노인 환자들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이라든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있어 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신경과 전문의들은 문진을 통한 자세한 병력의 파악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한 해부학적 위치의 구분, 원인에 따른 어지럼증의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황성희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 어지럼증에 대해 알아보자.
◇ 어지럼증은 증상에 따라 원인도 다양
현훈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은 귓속에 있는 평형유지기관인 세반고리관내에 결석이 떠다니면서 병을 일으킨다.
자세를 바꾸게 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30초 정도 지나면 증세가 없어져 빈혈로 오해하기 쉽다. 바이러스성 미로염, 외상, 뇌허혈, 수술 이후 등에 생길 수 있다. 흔히 40~ 70대의 장년층과 노령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전정신경염은 귓속의 평형신경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신경이 마비돼 발생한다. 갑자기 빙빙 돌 듯 어지럽고 심할 경우 안진(눈이 좌우나 위 아래로 떨리는 현상), 오심 및 구토를 일으킨다. 감기를 앓은 후에 발생하기 쉬우며, 대개의 경우 1~2주 내에 호전된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세반고리관내에 있는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이명(귓속울림),청력 감소, 현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한번 발생하면 최소 30분에서 수 시간씩 증상이 지속돼 고통스럽다. 염증성, 내분비 이상, 자율신경계의 혈관 운동성 이상 및 유전적 요소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인층에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중추성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뇌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응급치료를 요하고 치료결과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과 더불어 나타나는 뇌신경의 이상소견이나 감각 및 운동기능의 장애, 발음이 이상하거나 삼키는 것이 부자연스러우면 중추성 질환을 의심해 보고 뇌 CT나 MRI 등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한다.
국내 보고에 의하면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MRI검사 결과에서 33.7%에서 뇌경색이 진단되었고, 동맥경화 3.3%, 기타 혈관기형 및 뇌종양이 4.1%나 발견되었다.
뇌경색의 발생빈도는 연령대별로 40대 9.2%, 50대 25.8%, 60대 49.3%, 70대 65%, 80대 65.2%로 연령증가에 따라서 뇌경색의 발생빈도도 증가됐다.
편두통 환자 중에는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과 같은 전정계의 이상 증상 및 징후를 호소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변형성 편두통으로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대개 오랜 기간 두통을 앓았던 환자에게 발생하지만, 간혹 반복적인 어지럼이 나타난 후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지럼증 환자의 약 20~50% 정도가 심인성(心因性) 어지럼증을 호소한다(편차가 큰 것은 문헌마다 다르게 적용된 심인성 어지럼증의 진단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들은‘머리 속이 도는 듯하다’,‘머리가 멍하다’, 또는 ‘아찔하거나 쓰러질 것 같다’등의 막연한 증상을 호소한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흔히 두통이나 정신적 증상으로 우울, 불안, 불면 등과 동반되기도 한다. 이처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하며 심리적인 문제와도 많이 연관되기 때문에 원인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어지럼증은 감별 진단이 중요
어지러운 정도, 기간, 발생 상황, 악화 또는 완화요인, 동반된 증상, 과거력 등을 상세히 살펴야 한다. 특히 전정계의 문제인지, 신경계의 문제인지의 구분이 중요하다.
우선 어지럼증이 전정계의 질환에 의해서 유발되는지, 비전정계의 질환에 의해서 유발되는지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이나 주위 사물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진성 현훈은 주로 전정계의 질환에서 나타나는데 전정신경염 또는 양성돌발성 체위성 현훈 등의 말초성 원인과 뇌간의 경색과 같은 중추성 원인에 의해서 유발될 수도 있다.
비전정계의 질환으로 분류되는 졸도하기 전에 나타나는 어지럼, 저혈압, 미주신경성졸도, 과호흡, 심박출량감소, 심인성 어지럼증, 눈을 감으면 없어지는 안성 어지럼 등에 의한 어지럼증은 진성 현훈이라기보다는“머리가 흔들린다든지 쓰러질 것 같다”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연구 보고에 의하면 회전성 어지럼증(54%)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불균형감(40%), 체위성 어지럼(32%) 순이다.
전정기능의 이상 소견으로는 현훈, 평형기능이상, 안진, 멀미 등의 증상과 자세불안정, 눈의 불안정, 병적안진, 안구위치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다음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말초성 원인에 의한 것인지, 혹은 중추성 원인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초성 원인에 의한 경우는 중추성 원인에 비하여 더욱 심한 급발작 증상과 청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자세 변화에 따라서 심한 증상을 보이며 눈을 감으면 현훈이 악화되고 눈을 뜨면 완화된다.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하는 특징이 있다. 말초성 현훈의 경우는 비교적 예후가 양호하나 중추성의 원인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황성희 교수는 “대분분 임상적으로 경미한 증상으로 생각하는 어지럼증이나 현훈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경우에 따라서는 응급을 요하는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며 "만일 정확한 감별진단이 어려운 경우나 중추성 현훈이 의심되는 경우는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 어지러워… 원인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한국일보| 기사인용
얼마 전 ‘메니에르 증후군’이란 생소한 병명이 갑자기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한 여배우가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한쪽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이 들고 이명(귓속 울림)과 난청 증상이 나타내는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과 함께 가장 흔히 겪는 신체 이상 증상의 하나이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그 원인을 알아내기 힘들다.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중추나 말초 전정기관(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의 달팽이관 바깥부분) 이상, 혈압 문제로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일반적으로 ‘현훈(眩暈)’이라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뉜다. 회전성은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고 비틀거리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비회전성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붕 떠 있는 느낌이 든다.
■ 말초성 혹은 귀 질환 - 바이러스성, 신경계 이상이 원인
가장 흔한 어지럼증은 ‘양성 돌발성 체위변화성 어지럼증’이다. 귓속의 평형 유지기관인 세반고리관 내에 이석(작은 돌가루)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떠다니면서 전정기관을 자극하면서 어지러운 증세가 생기는 것을 가리킨다.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누웠다 일어날 때, 앉은 상태에서 누울 때에 어지러운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올려다볼 때, 머리를 감을 때, 급히 머리나 몸을 돌릴 때 비슷한 증세를 느낀다. 어지럼증은 보통 아침에 더 심하고 활동한 뒤인 오후에는 약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의 어지럼증은 30초 이내에 없어진다. 그 뒤에 빙빙 도는 증상이 아닌 불분명한 어지러운 느낌이 몇 시간에서 하루종일 지속될 수도 있다.
양성 돌발성 체위변화성 어지럼증은 세반고리반 내의 이석을 세반고리관에서 빼내는 자세 요법으로 증세를 치료할 수 있다.
두번째로 흔한 어지럼증은 ‘전정 신경염’으로, 귓속의 평형신경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신경이 마비되면서 발생한다. 전정 신경염에 걸리면 갑자기 매우 심하게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구토, 울렁증, 식은땀, 안진(眼震ㆍ눈떨림) 등이 유발된다. 감기를 심하게 앓은 뒤에 발생하기 쉬우며, 대개 1~2주 안에 호전된다. 주로 30~40대에 발병하며,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메니에르 증후군에 걸려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이 병은 내이(內耳)의 달팽이관과 세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압력이 크게 증가해 어지럼증, 난청, 이명 등을 일으킨다. 이 경우 한번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최소한 30분에서 몇시간씩 증상이 지속된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내분비ㆍ자율신경계의 혈관 운동성에 이상이 생겼거나 유전적 요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에는 소금을 적게 먹는 저염식이 권장되고 있으며 커피와 차, 담배, 술, 초콜릿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중추성 질환 - 뇌종양, 뇌 혈액순환장애가 원인
장년층 이상의 고령자들에게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주로 뇌종양, 뇌 혈액순환 장애 등 중추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령자들이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어지럽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뇌종양일 경우에는 종양이 몸의 운동기능을 좌우하는 부위에 영향을 주어 두통과 함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뇌혈관기형(모야모야병, 동정맥기형)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국내 연구 결과,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MRI 검사에서 33.7%가 뇌경색 증상을 보였고 동맥경화 3.3%, 기타 혈관기형 및 뇌종양도 4.1%나 됐다.
■ 심장 질환 - 고혈압ㆍ저혈압이 원인
학교 조회 시간에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학생들이 있다. 일시적으로 피가 다리에 몰리면서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에 따른 것이다. 뇌는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20% 이상을 필요로 하는데,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기능장애가 생기면서 어지러울 수 있다.
최고혈압이 평균 100㎜Hg 이하인 저혈압은 만성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 심인성 어지럼증 - 우울, 불안, 불면 증상 동반
신체 이상이 아닌 정신적인 문제로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심인성(心因性)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대개 어지럼증 환자 20~50%가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이다.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는 ‘머리 속이 도는 듯하다’ ‘머리가 멍하다’ ‘아찔하거나 쓰러질 것 같다’는 등의 막연한 증상을 호소한다.
원인은 불안장애, 우울증, 신체형 장애, 히스테리아, 뇌진탕 후 증후군 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우선 전정기능 강화 훈련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치료와 관리는
어지럼증이 심하면 일단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급성기가 경과하면 전정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정재활운동은 환자가 급성기로부터 벗어난 뒤 장기적으로 전정기능을 회복ㆍ강화하는 치료다. 전정재활운동은 일시적으로는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전정기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치료다. 전정재활운동 중에는 약물치료는 가능한 하지 말아야 한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어지럼증은 그 원인도 다양할 뿐 아니라 각 개인이 호소하는 양상도 다양해 의사들도 진단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일시적이 아니고 반복적이고 장기적으로 나타나면 환자 스스로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대와 횟수, 정도를 기록했다가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간혹 어지럼증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응급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자가 진단은 금물이다. 만일 정확한 감별 진단이 어렵거나 중추성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이 의심되면 전문의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주신 분=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이원상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황성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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