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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이는 나 몰라라…우리 아이, 내 가족만 우선 “당신은 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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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8-07
[Family] 남의 아이는 나 몰라라…우리 아이, 내 가족만 우선 “당신은 엄따” ( 중아일보 기사 인용) 엄마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할 경우 아이는 그 성향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또래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기 쉽다.  자기 아이만 중시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지녔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모임 구성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엄마. 그래서 어느새 기피 대상이 되고 마는 엄마. 소위 ‘엄따(엄마 왕따)’다. ‘엄따’의 자녀는 또래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배려심이 부족한 엄마가 자신의 문제 많은 성향을 자녀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이다. 강주연(41·서울 서초동)씨는 올 초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 경민이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경민의 급우 A의 엄마가 학교로 찾아와 경민을 복도로 불러내더니, “네가 우리 아이를 못살게 굴지 않았느냐”며 화를 버럭 내더라는 것이다.  경민의 친우들이 보다 못해 “얘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했는데도 A의 엄마는 일방적으로 화만 내다 가버렸다. 더 기막힌 사실은, 이튿날 A의 엄마가 다시 경민을 찾아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우리 A와 친하게 지내라”며 등을 두드리더라는 것. 강씨가 주변에 물어보니 A의 엄마는 아이가 친구들과 놀다 조금만 손해를 봤다고 생각되면 이렇게 나서서 따지기를 수없이 해 이미 엄마들 사이에 유명하다고 했다.    끼어들기 잦은 엄마 ‘내 아이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 일에 끼어든다면 ‘엄따’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강승희(43·경기도 과천시)씨는 일요일마다 초등 5학년 아들을 사설 축구팀에 보낸다. 그런데 같은 팀 아이의 엄마 한 명이 늘 골치다. 경기를 지켜보다 틈만 나면 “우리 ○○이가 다른 애들보다 적게 뛰었다”고 항의를 해대기 때문이다. 코치는 물론 함께 있는 엄마들도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엄마는 아이 친구들이 영화를 보러갈 때도 “우리 ○○이도 함께 가야 한다”며 반강제로 끼워넣는다. 자기 아이한테 도움이 된다 싶으면 발 벗고 나서는 통에 오히려 주변에서 이 아이를 꺼린다.  중2·고3 자매를 둔 정성희(41·서울 중계동)씨는 아이들 과외를 위해 어렵사리 짠 팀에 들락날락거리는 한 엄마 때문에 한동안 고충이 많았다. 이 엄마는 과외교사를 물색한 뒤 인원과 액수를 맞춰 팀을 만들어놓으면 한 달도 안 돼 “가르치는 방식이 영 맘에 안 든다”며 그만둔다. 그리고 다른 팀에 아이를 넣었다가 “아이들 수준이 서로 맞지 않는다”며 또 그만두고 다른 팀으로 옮긴다. 이런 식으로 여기 저기 옮겨다니다 맨 처음 팀으로 와서 다시 넣어달라고 떼를 쓴다.  이러는 과정에서 팀을 함께 짰던 엄마들이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아이들끼리도 그 엄마의 아이와는 어울리려 하지 않게 됐다. 엄마의 이기심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결국은 그 피해가 자기 아이에게로 돌아온 사례다. 가족중심적 사고  ‘엄따’들의 공통점은 모든 사고나 행동을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래서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데도 본인은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김병후 박사는 “전업주부들은 결혼 후 육아와 가사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족중심적 사고에 익숙하게 된다.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에야 새로운 집단사회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집단화 과정을 잘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우 뜻하지 않게 ‘엄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도 ‘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내가 속한 집단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심사숙고해보는 사회성 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엄따=사회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도식화해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곽금주(심리학과) 서울대 교수는 “주변에 ‘엄따’가 있는 경우 ‘나와 다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무조건 틀린 건 아니다’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돌리거나 외면하는 폭력적 방법보다는 문제중심적인 해결법을 택하라”고 충고했다.   신유선 패밀리 리포터  ※기사에 실린 주부들의 성(姓)을 뺀 이름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명으로 처리했습니다. 나는 혹시 부적응자 ? ‘아줌마 세계’의 법칙 몰라 왕따 되기도  단순히 다수의 엄마와 다른 입장을 취한다는 이유로 ‘엄따’가 되기도 한다. ‘다수의 횡포’인 셈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엄따’ 본인한테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여섯살 아들을 키우는 주부 최윤정(35)씨는 “ 아줌마 세계도 대인 스트레스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김성은(44)씨는 30대 후반에 낳은 초등 5학년 아들의 학부모 모임에 갈 때마다 곤혹스럽다. 다른 엄마들과 나이 차가 열 살 가까이 나니 아무래도 ‘세대 차’가 컸다. 더구나 자녀 교육에 대해 김씨가 “아직 아이들이 나이도 어린데 학원을 5∼6개씩이나 다닐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자 분위기는 김씨를 경원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모임에 나가지만, 늘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다니던 직장을 지난해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이희경(37)씨. 이씨도 ‘엄따’가 되지 않기 위해 엄마들의 수다에 동참한다. “아침마다 유치원 버스에 아이를 태우고 나면 주부 6명이 우르르 한 집으로 몰려가 수다판을 벌인다. 남의 얘기를 하는 등의 소모적인 수다가 싫어 한두 번 빠져봤지만, 나머지 엄마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번번이 낀다.”  이수정(36)씨는 주변 엄마들의 눈밖에 나 이사까지 한 경우. 아이의 유치원 교사에게 선물을 한 사실이 주변 엄마들한테 알려진 것이 발단이었다. 사실 선물을 한 이유는 아이가 너무 지각을 자주해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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