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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심리 들여다보면 통일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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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8-14
15년째 북한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탈북자들 심리 들여다보면 통일이 보여요”
전우택 연세대 의대 교수 탈북자 600여명 직접 면담
▲ 전우택 연세대 의대 교수 전우택(47) 연세대 의대 교수 연구실 서가에는 북한 관련 책들로 가득했다. ‘분단 반세기 북한연구사’ ‘북한의 협상전략’ ‘북한법’ ‘인물로 보는 북한 현대사’…. 정신과 의사인 전 교수는 1993년부터 15년째 통일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간의 연구성과를 모아 ‘사람의 통일, 땅의 통일’(연세대출판부)이란 책을 냈다.
“통일은 제도나 돈, 땅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군사·정치·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북한의 집단심리적 측면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통일은 사람들 사이의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통일은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이해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전 교수는 책에서 탈북자(새터민)들의 심리를 집중 분석했다. “탈북자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측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탈북자 600여명을 만나 직접 인터뷰하고 설문지를 돌렸다. 탈북자들의 몸은 남쪽에 있지만, 마음은 북쪽에 가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심리적으로 북한은 ‘몰락한 양반’이란 아쉬움을 버리지 못한 채 남한은 ‘떼돈을 번 머슴’으로 은근히 무시한다. 전 교수는 “탈북자들은 북에서 태어나 자라고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풀이하면서 “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북한 사람들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게 되고, 그러면 사람의 통일은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식 의식구조를 버리지 못한 탈북자들은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해결할 일도 통일부 장관에게 면담신청을 하곤 한다. 전 교수는 “북한에서는 제일 힘센 사람과 연관을 맺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아직 남한 상황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야지, 이를 나쁘게 해석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의 전공은 사회정신의학이다. 개인의 정신적 병리현상이 아니라 집단의 병리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전 교수는 “북한 주민들의 태도는 통일을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탈북자들을 잘 대우해야 북한주민들이 남한과의 통일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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