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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우리 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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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8-16
산만한 우리 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한겨레] 많아야 전체의 5% 미만 만 5살미만은 진단 곤란 아이들이 산만하다며 혹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이 장애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많아야 전체의 5% 미만이다. 이 비율도 과장됐다는 지적이 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주의·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라도 대부분은 정상 범위에 속하며, 나이 들면서 차차 좋아진다고 말한다. 한편 교육열에 불타는 일부 부모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니더라도 약을 먹으면 성적이 좋아진다고 믿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믿음은 낭설이고, 그렇게 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 진단법=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들이 산만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하지 말라고 말한다. 5살 이하의 아이들은 다양한 행동을 하려 들고 그 행동 범위도 넓다.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며, 나이가 들고 사회화되면서 이런 행동은 줄고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6살이 넘은 아이가 주의와 집중을 잘 하지 못해도 주의력 결핍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이런 증상은 부모의 이혼, 아이의 전학, 이사, 스트레스 등 환경적 변화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부모들은 주의력 결핍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고 해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 주의력 결핍 증상이 최소한 여섯달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전문가의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아이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겪을 확률은 평균 5.4%이다. 4% 수준으로 보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2006년 서울시내 초·중·고등학생 267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장애로 명확하게 진단된 아이들은 4.6%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비율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부모들의 교육열 때문에 아이들이 조금만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도 이런 장애가 있는 것으로 상담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크면서 낫는 경우 많아 약물치료 부작용 조심 ■ 원인과 경과= 아이들이 부모나 선생님 등으로부터 애정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난다는 의견이 있지만, 다른 원인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영유아기 때 뇌 감염이나 손상, 중금속이나 식품첨가제 중독 등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명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었더라도 초등학교 4~5학년 정도가 되면 과잉행동은 많이 줄어든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자 통계적 결과다. 어렸을 때 이 장애가 나타났다 해도 성인이 되면 60~70% 이상은 문제의 증상들이 없어진다. 상당수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좋아지는 셈이다. 또 학교나 가정에서 행동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도 많다. ■ 치료와 부작용=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조금만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약을 먹이려 한다. 하지만 이는 “큰 잘못”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행동치료 및 약물치료로 주의 집중력이 보통 아이들과 같아졌다는 보고는 있지만, 멀쩡한 아이들이 약물치료로 더 나은 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관리하는 약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중독성이 있다는 논란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식욕 및 몸무게 감소, 불면증, 두통, 복통, 안절부절못함, 행동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입 마름,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이 장애를 치료할 때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이뤄지는 행동치료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의심될 땐 병원서 초기에 잡으세요 문화일보 기사인용 자녀가 유난히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거나 떠드는 양상이 반복될 때 부모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혹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가 아닐까 하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어린이가 성장하면 자연히 치유되리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다. 증세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ADHD에 대한 지나친 염려도 문제지만, ADHD 어린이의 50%가 성인이 되어도 증세가 지속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방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자녀가 산만한 원인이 ADHD가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ADHD인 경우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등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어린이 10% 정도 증세 = ADHD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늘 주위가 산만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학습이 부진하거나, 매사에 행동이 충동적이어서 학교에서나 동네에서 또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부모나 선생님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아 가정과 학교에서 핀잔을 자주 듣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학교를 다니는 아동의 4~12%가량이 ADHD에 해당되며, 남아환자가 여아환자보다 3~4배가량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약 10%의 남자아이와 2%의 여자아이가 ADHD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아정신과를 찾는 원인 중의 30~50%가 ADHD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년 조사 결과 유병률이 7.6%였다. 2005~2006년,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25%가 ADHD 증세를 보였다. ◆치료 안 하면 성인된 뒤 사회 부적응 = 일반적으로 소아기에 발병하는 ADHD가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40~80%에 이르며, 이 중 50%가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지속돼 ADHD의 성인 유병률은 약 2~4% 정도로 보고 있다. 성인의 경우 주의력 결핍장애가 지속될 경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처리해야 하는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중요한 약속이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건망증으로 곤란에 처한다. 또한 충동적 성향으로 인한 알코올 남용, 반사회적 인격장애, 폭발성 인격장애, 부부관계의 불화, 계획성 없는 무분별한 돈관리, 범법행위, 잦은 이직, 직업상실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홍성도 교수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질병이 아니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학습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히지 못해 전 생애를 통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청소년기에 접어든 환자의 집중력 장애, 충동성은 학습능력 저하, 학교생활 태만으로 이어진다. 또한 교사, 친구, 부모와의 격한 감정적 충돌을 자주 유발하고 자극적인 컴퓨터 게임이나 오락에 지나치게 빠지기 쉽다. ◆약물치료 꾸준히 해야 = ADHD가 의심되면 우선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세들이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ADHD로 진단되면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학교 학교,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치료에 참여하는 등 전 사회적인 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집중력 강화제, 항우울제 , 자율신경계 약물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뇌의 주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생산을 자극하여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행동치료는 적대감을 억제하고 사회적 행동을 조율하고 주의력과 신체운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지치료는 ADHD 아동에게 이상적인 자기 조절과 사려 깊고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가르친다. 사회기술훈련은 아동이 어려운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대의대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는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 아동들을 위하여 약물치료, 인지치료, 행동치료 등 많은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왔으나 이 중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며 “약물은 집중력의 장애, 충동성, 그리고 과잉행동증상 모두에 효과가 있으며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키나 몸무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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