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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학력 인물, 자아도취 성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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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8-23
“가짜학력 인물, 자아도취 성향 강해” 정신과 전문의들 진단 “거짓 드러나도 사회·언론 탓만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피해 이해못해” ( 조선일보 기사 인용) 끝도 없이 이어지는 유명 연예인들의 허위 학력 파문은 과연 ‘간판’과 ‘순위’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가 만든 문제일 뿐인가? 정신과 전문의들은 위조한 학력을 내세워 사회적 성공을 거두려는 ‘가짜’들은 ‘반사회(Antisocial) 인격장애’나 ‘자기애성(自己愛·Narcissistic) 인격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반사회 인격장애’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이나 범법 행위도 서슴지 않고, 이에 따르는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정신의학적 장애의 한 가지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반사회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감도 부족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겪게 되는 고통이나 피해를 이해하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된 인사들이 자신의 거짓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너무나 당당한 모습으로 오히려 사회나 언론을 탓하는 모습에서 이런 특성을 엿볼 수 있다. 가짜 학력이 탄로나자 무책임하게 잠적해버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소재가 된 실존 인물 프랭크 아비그네일이 전형적인 반사회 인격장애의 예. 남궁 교수는 “죄책감 없이 너무나 당당한 모습 때문에 ‘혹시 진짜 아닌가’라고 우리가 의심하게 만드는 것도 이들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자기애(自己愛)성 인격장애’를 갖고 있으면 자기가 늘 관심의 중심에 있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는 “이들의 자아도취적 성향이 간혹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자기 이익에 따라 인간 관계를 맺기 때문에 결국 사회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나 “학력을 위조한 사람 모두를 성격장애로 진단할 순 없다”며 “성격장애 수준이라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철저히 의도적으로 학력을 부풀리며, 비슷한 거짓말을 반복하고,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반성이나 후회보다는 잘못을 부인하거나 남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단지 잘못 알려진 학력을 적극적으로 고치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신 교수는 “과거 우리 사회는 일부 연예인이나 문화계 인사들이 적당히 나이를 속이고 학력을 부풀리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였던 것이 사실이나,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학력을 위조하면, 비록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좋은 이미지나 사회적 인정을 얻는 데 있어 이득을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학벌주의 사회’가 ‘학력 위조’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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