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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즐겨 먹는데 변비가 심하다고요? 대장암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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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09-05
[Family건강] 고기 즐겨 먹는데 변비가 심하다고요? 대장암 의심을 …
[중앙일보 황세희] 정기검진만이 대장암을 극복할 유일한 대안이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전호경 교수.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대장암 환자는 1982년 1318명에서 2005년 1만5233명으로 지난 23년간 11배나 급증했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새로 발생한 암환자 12만3741명 중 대장암이 12.3%를 차지해 암 발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은 진행이 느려 조기에 진단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아는 만큼 막을 수 있는 것’이 대장암이다. 8일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정한 제1회 ‘대장앎의 날’. 전호경(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 이사장의 도움말로 대장암 극복을 위한 지혜를 들어본다.
◆서구화가 불러온 대장암=대장암 급증의 주범은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이다. 채소 위주의 전통 한식을 주식으로 삼던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대장암 환자가 현저히 적었던 중요한 이유다. 변비가 심하면 배출해야 될 독성물질이 대장 내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대장암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평상시 섬유소가 많은 채소를 듬뿍 섭취하면 배설이 촉진돼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준다. 반면 고기와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정제된 음식 등은 습관성 변비를 초래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도 대장암 발생을 부추긴다. 순천향대 산업의학과 이경재 교수 팀은 ‘일본인 6만5022명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30% 감소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유전적 소인과 관련된 대장암 발생은 15∼20%에 불과하다. 역으로 말해 80%는 암 발생을 초래하는 환경적 요인을 없앰으로써 예방이 가능한 것이다.
◆완전 극복은 정기검진으로 가능=서구식 식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대책 없이 대장암 위협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대장암은 잠혈검사(변의 혈액 유무를 살핌)나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치료하면 완전 극복이 가능하다. 실제 생존율이 1기 땐 90% 이상, 2기면 70%다. 하지만 3기만 돼도 생존율이 50% 이하이며, 암세포가 이미 폐나 간 등 먼 곳까지 퍼진 4기 땐 생존율이 5% 아래로 떨어진다.
문제는 대장암 역시 병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 암 덩어리가 커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증상 또한 다른 대장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대표적인 대장암 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 ▶점액변(변에 점액이 섞임) ▶굵기가 가늘어진 변 ▶체중 감소 ▶복부 불편감(복통·복부팽만) ▶피로 ▶식욕부진·구토·오심 ▶혈변 등이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병을 조기 발견해야 한다. 정기검진은 50세 이후부터 5년에 한 번씩 받는다. 하지만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등 고위험군(표 참조)에 해당될 땐 정기검진 간격을 줄여야 한다.
◆암환자는 맞춤치료가 해결책=대장암에 걸렸다면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게 최선책이다. 제거를 위해선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 가 필요하다.
예컨대 조기 발견한 대장암은 내시경만으로도 제거가 가능하다. 또 암 덩어리가 큰 경우엔 일단 수술 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제거함으로써 수술 효과를 높이고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
내시경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환자, 한 손은 복부 내로 삽입해 암 덩어리를 만져 보면서 수술해야 되는 경우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법도 다양하다. 따라서 대장암 환자는 모든 수술법이 가능한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게 좋다.
최근엔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수술 후 재발 가능성, 항암치료 효과 정도까지 구분이 가능하며, 조만간 지금보다 한 단계 세분화된 맞춤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이런 사람은 대장암 조심
-50세 이상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좋아함
-섬유소 섭취 부족
-정제되고 가공된 음식 좋아함
-과음 습관
-10년 넘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전적 소인(15∼20%)
-선종성 용종 있는 사람
-대장암 가족력
-운동 안 하고 앉아서만 지냄
한국인의 질병] (1) 대장암
[서울신문]건강 의식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나아진 요즘이지만 뒤집어 보면 요즘만큼 사회 구성원들이 수많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적도 없었다. 특히 최근들어 우리 국민들은 급격한 서구화의 영향으로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질병 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준비가 여전히 부실해 수많은 환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런 질병의 위협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지에 대해 새 기획 ‘한국인의 질병’을 통해 폭넓고 깊게 짚어 보고자 한다.
지난 6월 17세 연하의 신부를 맞아 화제를 모은 탤런트 김승환(43)씨. 김씨는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지만 조기에 종양을 발견한 탓에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나 김씨처럼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1995년 인구 10만명당 5.6명이던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05년에는 11.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대장암은 선진국암
최근 대장암의 발생률 급증에는 서구식 식습관의 대중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발생률은 위암과 폐암, 간암에 비해 낮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이미 이들 암을 압도하는 추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대장암 발생 건수는 1999년 9733건에서 2002년 1만 2952건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도 1999년 20.6명에서 2002년 26.9명으로 국내 주요암 중 발생률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같은 기간 10만명 당 위암 발생률은 3.4명, 폐암은 2.7명, 간암은 0.6명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암 전문가들은 지방질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30% 이하로 줄이고,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등 식습관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소금에 절였거나 훈제식품, 발암 가능성이 있는 식품 첨가제와 알코올 섭취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성인이나 유전성 대장암 환자 및 그 가족,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腺腫)’을 가진 환자와 가족, 궤양성 대장염 환자 등은 대장암 예방법이나 조기검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립암센터 정승용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수”라며 “적당한 운동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혹시 당신에게도 혈변이…
갑자기 배변이 힘들어지거나 변이 묽어지고 횟수가 변하는 등 배변 습관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대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우측 대장암일 때는 설사나, 빈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좌측 대장암일 때는 변비나 혈변, 점액변, 장폐색 등이 주요 증상으로 관찰된다.
이 밖에 직장암은 배변시 통증, 혈변, 변비 혹은 설사와 잔변감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자들 대부분이 초기에는 별 증상도 못느끼다가, 실제로 배변장애 증상 등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암이 퍼진 경우가 허다하다.
치료의 관건은 조기검진이다. 대장암의 재발을 막고 생존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데 조기검진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조기검진법으로는 주로 대변 잠혈검사, 대장 조영술, 에스결장경 검사, 대장내시경, 전산화 단층촬영(CT), 가상내시경 등이 활용되는데, 숙련된 전문의의 경우 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진단 성공률이 95%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공동 개발한 조기검진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후에는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수술전에 항암 방사선 치료
대장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과 항암 방사선치료, 약물요법 등이다. 수술 원칙은 종양 부위뿐 아니라 암세포가 퍼져 나가는 경로인 림프절, 림프관, 혈관 등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식이다. 배설 기능을 담당하는 좌측 대장에 종양이 생긴 경우 광범위 절제 때문에 변을 자주 봐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지만 대개 3∼6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항암 방사선치료의 경우 과거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수술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장폐색, 출혈 등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에 사용한다. 항암제가 말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알려진 것도 오해. 사실 수술을 통해 미세한 암세포군을 모두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 방지의 목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해서 재발률의 40%, 사망률의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센터장은 “만약 대장암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가 수술 후 약물요법으로 적용된다면 지금보다 재발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머잖아 그런 약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장암 기름기 빼고 식습관 섬유질 늘려야”
[동아일보]
《서울의 큰 대학병원 원장 두 명이 잇달아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최근 40, 50대 의료계 종사자 사이에 대장암 내시경 검진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대장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신규 암 판정을 받은 12만3741건 중 대장암은 1만5233건으로 전체 암 판정 건수의 12.3%(2위)를 차지했다. 1982년 1318명이 대장암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23년 만에 11배나 증가한 것이다.》
서광욱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우리나라 6대 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중 성비(性比)가 남자 57, 여자 43으로 유일하게 비슷한 암”이라며 “남녀 가릴 것 없이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질환”이라고 말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8일 ‘제1회 대장 앎의 날’ 캠페인에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대장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과 대장암 치료법 등을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 잘못된 식습관이 주범
많은 사람이 대장암을 유전성이 강한 질환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대장암은 지방 과다 섭취, 섬유소 부족 등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 흡연, 비만이 주요 발생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지방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켜 대장을 자극한다. 트랜스지방은 라면, 도넛, 팝콘, 감자튀김 등 각종 튀긴 음식에 많다.
영국 암연구소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하루 맥주 1잔 이상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암 발병 위험이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에서 알코올을 해독할 시간이 부족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해 주는 플로이드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혈변의 특징을 살펴라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고 무조건 대장암은 아니다. 혈변의 색깔이 어떠한지, 혈변이 언제 나오는지, 그리고 혈변 증상이 지속적인지가 중요하다.
만약 선홍색의 피가 보이고,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이 있고, 배변 끝에 뚝뚝 떨어지는 출혈이 보인다면 대장암보다는 항문 치열이나 치핵(치질)일 가능성이 더 높다.
대장암의 경우에는 주로 검붉은 색의 혈변을 보고, 변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 이런 혈변을 보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출혈이 없어도 △아랫배가 막힌 것 같은 불쾌감이 있거나 △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평소 배변 습관에 변화가 있으면 대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호경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은 팽창성이 좋기 때문에 종양이 충분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대장암 3기 이상으로 진단돼 생존율이 50%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 변비있거나 운동부족한 사람들 조심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가려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 및 당분 섭취는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대장암 예방에 좋은 영양소로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칼슘 등이 꼽힌다. 여기에는 가지, 붉은 양배추, 적포도주, 녹차, 마늘, 도라지, 강낭콩, 토마토, 당근, 호박, 시금치 등이 있다. 육류는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를 먹는 것이 좋다.
변비가 있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도 대장암을 주의해야 한다. 박원갑 대한대장항문학회 홍보위원은 “변비 때문에 변속의 독성 물질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장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은 장운동이 부족해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장 내시경 검사다. 50세가 넘으면 남녀 구분 없이 2, 3년에 한 번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비용은 대장 내시경의 경우 본인 부담금이 3만∼5만 원 든다.
대장 내시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 캡슐내시경도 많이 쓰인다. 캡슐내시경은 환자가 초소형 내시경 기능을 갖춘 캡슐을 삼키면 장기 내부를 돌며 사진을 찍어서 대장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기술이다. 비용(100만∼150만 원)이 비싼 편이고 6∼8시간 동안 장기를 돌며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한 단점이 있다.
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며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도 많이 시행된다. 재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 등이 사용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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