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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내 뒷마당엔 정신병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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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7-09-17

" 내 뒷마당엔 정신병원 안된다" - KBS뉴스

<엥커 멘트>

국립서울 정신병원이 지은 지 50년이 다돼 아주 노후화됐지만
주민들의 이전 요구에 밀려 재건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혐오시설은 내 앞마당엔 절대 안된다는 이른바 냄비 현상이
서울 도심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2년 문을 연 국립정신병원, 8백 병상 규모의
국가 중앙정신병원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유일한 국립정신병원이지만 너무 낡아 창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벽의 페인트칠도 군데군데 벗겨졌습니다.

비가 오면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더 이상 보수조차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낡은 시설 때문에 보건복지부는 15년 전부터 병원 이전을 추진 했다 옮길 곳이
마땅치 않자 최근 현재 위치에서 재건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재건축 진행은 지지부진합니다.

주민들은 정신병원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제천(국립서울병원이전대책위원장):"이 정신병원이 옮겨져야만
뉴타운이나 지구단위 계획이 확정돼 집을 짓는데..."

광진구청 또한 지역 주민들을 의식해 정신 병원의 재건축을
인가하지 않을 태세입니다.

<인터뷰>정송학(서울시 광진구청장):"중곡역 지구 단위로 역세권 개발을 해야 되는데,
그 중심에 서울병원이 있어 부득불 도시개발을 위해
서울병원이 이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에 입원한 환자의 40%는 병원비 마련이 어려운 의료 수급 대상자,
병원을 다시 짓지도 못하는 사이 정신질환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환자들만 낙후된 시설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병원이 변두리로 이전할 경우 하루 3백 명에 이르는 외래 환자는
적잖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인터뷰> 장동원(국립서울병원장):"국가의 중앙 정신의료기관인데,
이런 기관이 지역 주민의 민원 때문에 현 위치에서 건물을 새로 짓지도 못하고 저 변두리로 밀려나간다는 것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 재건축조차 힘든 국립정신시설의
모습은 개발논리에 밀린 국내 정신보건의 현주소입니다.

KBS 뉴스 기사내용 [사회] 이충헌 기자
2007.9.17(08:05) 기사
<기사원문>http://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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