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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갑작스런 기억력 감퇴…치매인줄 알았더니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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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7-10-12
어르신 갑작스런 기억력 감퇴…치매인줄 알았더니 ‘우울증’
[한겨레] 기억력이 크게 떨어진 노인들을 치매로 생각하기 쉽지만 드물게는 노인 우울증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한 노인의 15% 정도에서 치매와 비슷한 기억력 또는 인지 장애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를 ‘가성치매’로 부른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한림대병원 치매예방센터가 2006년 6월부터 1년 동안 기억력 감퇴로 이 병원을 찾은 환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9명이 우울증으로 판정됐다. 연병길 정신과 교수는 “기억력 감퇴를 보이는 노인 우울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원래대로 회복되는 비율이 80%에 이른다”며 “치매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노인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치매 증상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다. 보통 치매는 기억력 감퇴가 나타나더라도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나 우울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노인 우울증은 삶의 의욕이나 식욕이 떨어졌거나, 없던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초조한 기분을 느끼는 등 우울증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와 함께 과거 우울증을 앓은 경력이 있거나, 가족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가능성이 더 커진다.
노인 우울증은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아도 생길 수 있으며, 시력 및 청력이 떨어지거나 거동이 힘들어도 가능성이 커진다. 또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자괴감 또는 절망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주변에 형제, 친구, 배우자 등 힘이 돼 주는 사람이 없으면 심한 경우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 때문에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친목단체, 경로당, 종교단체 등에서 단체 활동에 참가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도록 자녀가 보살필 필요가 있다. 또 안경이나 보청기 등을 적절하게 맞춰 줌으로서 노화를 덜 느끼도록 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식사 등을 통해 적절한 영양 관리를 하도록 하고, 적절한 수면 등 생활 리듬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도 필수다.
김양중 기자
치매의심 10명중 4명, 우울증 진단
( 헬스 조선 기사 인용)
치매를 의심해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 10명 중 4명은 치매가 아닌 노인성 우울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성심병원이 2006년 6월~2007년 5월까지 기억력 감퇴를 이유로 강동성심병원 치매예방센터를 찾은 환자 100명을 검사한 결과 이중 9명이 우울증으로 진단받았으며, 그 외 18명이 치매를 비롯한 다른 질환에 우울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노인성 치매와 구별해 ‘가성치매(pseudodementia)’라고 한다. 우울한 노인의 15%에서 가성치매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률이 80%나 되지만 치매로 착각하면 우울증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노인성 치매는 서서히 수년에 걸쳐 발병하는 것에 비하여 가성치매는 진행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성치매 환자는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치매증상보다 우울한 기분, 의욕저하, 식욕저하, 불면, 초조감, 신체증상 등 우울증 증상이 더 먼저 나타난다.
가성치매 환자는 과거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 중에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치매 환자의 30~40% 정도가 우울증 증세를 함께 보이는데 이 경우에는 활동장애나 지적 장애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때문에 치매의 예방뿐 아니라 치료에도 우울증 치료는 중요한 요인이다.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연병길 교수는 “노인 우울증은 마음의 고통뿐만 아니라 두통·복통이나 위장 장애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울증을 진단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쉽다”며 “통증을 만성적으로 호소하는 환자라면 일단 연령을 불문하고 우울증 여부를 검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노인 우울증 5가지 체크리스트>
노인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뭘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며 건망증을 보일 때
-평소와 달리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고 할 때
-잠을 잘 못자고 입맛이 떨어진다고 할 때
-평소 좋아하던 일을 하기 싫어할 때
-자주 어쩔 줄 몰라 하며 초조해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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